160. 故事成語고사성어 365/부상십즉비하지(富相什則卑下之)/말희(妺喜), 달기(妲己), 포사(褒姒), 하희(夏姬)/백즉외탄지(佰則畏

[이상숙]

160.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부상십즉비하지(富相什則卑下之)

Ed Sheeran - Shape of You (Official Music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JGwWNGJdvx8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by김영수May 24. 2024

5월 24일의 고사성어(145)

부상십즉비하지(富相什則卑下之)

* 부(富)가 열 배(倍)면 그 사람을 헐뜯는다.  * 《사기(史記)》 <화식열전(貨殖列傳)>

눈으로 읽으며 낭독(朗讀)하기

한(漢)나라 무제(武帝, 기원전紀元前 156 ~ 기원전紀元前 87)는 건국(建國) 이후(以後) 100年 가까이 유지(維持)해 왔던 백성(百姓)들을 ‘쉬게 하면서 인구(人口)와 생산(生產)을 늘린다’는 ‘휴양생식(休養生息)’의 정책(政策) 기조(基調)를 바꾸어 정부(政府)가 적극(積極) 상업(商業)과 경제(經濟) 각(各) 분야(分野)에 개입(介入)하기 시작(始作)했다. 흉노(匈奴)와의 평화관계(平和關係)도 바꾸어 흉노(匈奴)에 대한 강경책(強硬策)을 취(取)함으로써 전쟁(戰爭)이 잦아졌다. 비축(備蓄)되었던 재정(財政)과 식량(食糧)은 점점(漸漸) 고갈(枯渴)되어 바닥을 드러냈다. 무제(武帝)는 전쟁(戰爭) 비용(費用)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정책(經濟政策)과 재정(財政)에 더욱더 간섭(干涉)하기 시작(始作)했다. 소금과 철(鐵)을 국가(國家)가 전매(專賣)하는 전매사업(專賣事業)으로 바꾼 것은 그 대표적(代表的)인 사례(事例)들 中 하나였다.

경제(經濟)와 관련(關聯)하여 국가(國家)가 금지(禁止)와 통제(統制) 정책(政策)을 적극(積極) 시행(施行)함으로써 상인(商人)들이 억압(抑壓)받고 빈부(貧富)의 격차(隔差)가 심(甚)해지는 폐단(弊端)이 나타나기 시작(始作)했다. 특(特)히 상인(商人)은 신분상(身分上) 불이익(不利益)을 받았고, 이런저런 악법(惡法)으로 재산(財產)을 몰수(沒收) 당(當)하는 等 갖가지 수모(受侮)를 겪어야만 했다. 그 中에서도 같은 상인(商人)들끼리 서로 재산(財產)을 고발(告發)하게 하여 재산(財產)을 몰수(沒收)하는 ‘고민령(告緡令)’이라는 지독(至毒)한 악법(惡法)까지 동원(動員)되었다. 법령(法令)은 갈수록 촘촘해졌지만 법망(法網)을 빠져나가는 수단(手段)과 방법(方法)은 더욱더 간악(奸惡)해졌다. 그 결과(結果) 사회적(社會的)으로 좋지 못한 현상(現象)들이 나타났다. 그러한 현상(現象)들 中 하나를 사마천(司馬遷)은 다음과 같이 적나라(赤裸裸)하게 묘사(描寫)하고 있다.

“무릇 보통(普通)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自己)보다 열 배(倍) 부자(富者)이면 그를 헐뜯고(부상집즉비하지富相什則卑下之)’, 백배(百倍)가 되면 그를 두려워하며(백즉외탄지佰則畏憚之), 천배(千倍)가 되면 그의 일을 해주고(천즉역千則役), 만배(萬倍)가 되면 그의 부림을 당(當)한다(만즉복萬則僕).”

사마천(司馬遷)은 그러면서 그것이 사물(事物)의 이치(理致)라고 씁쓸하게 말한다. 이 대목을 오늘날에 적용(適用)해도 하등(何等) 어색(語塞)할 것이 없어 보인다. 부(富)와 세태(世態)의 관계(關係)는 2천(千) 년(年) 전(前)이나 지금(只今)이나 별반(別般) 달라지지 못했나 보다. 분배(分配)의 문제(問題)가 세계적(世界的)인 관심사(關心事)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反證)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부상십즉비하지(富相什則卑下之),: (富)가 열 배(倍)면 그 사람을 헐뜯는다.

* 백즉외탄지(佰則畏憚之): 백배(百倍)가 되면 그를 두려워하며,

* 천즉역(千則役): 천배(千倍)가 되면 그의 일을 해주고,

* 만즉복(萬則僕): 만배(萬倍)가 되면 그의 부림을 당(當)한다.

탐욕(貪慾)을 부추기는 정책(政策)은 결국(結局) 사회기풍(社會氣風)을 타락(墮落)시킨다.

사마천(司馬遷)은 이 점(点)을 정확(精確)하게 인식(認識)했다.

사진(寫眞)은 한(漢)나라의 화폐(貨幣)인 오수전(五銖錢)이다.

(출처出處: 김영수金瑛洙)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24일

- 하희(夏姬)

- 하희: 춘추시대(春秋時代) 섹스스캔들 여성(女性)의 이름

https://youtu.be/KXzsP1cMD4k

[좌전(左傳)] ‘선공(先公) 9,10,12년조(年條)’

중국사(中國史)를 보면 여성(女性) 때문에 신세(身世)를 망치거나 심지어(甚至於) 나라를 잃은 경우(境遇)가 심심찮게 등장(登場)한다.

하(夏)나라 걸(桀) 임금이 총애(寵愛)했던 말희(妺喜, 걸桀의 비妃), 은(殷)나라 주(紂) 임금이 애지중지(愛之重之)했던 달기(妲己), 주(紂)나라 유왕(幽王)이 봉화(烽火)까지 피우며 웃기려 했던 포사(褒姒) 등(等)은 모두 망국(亡國)의 화근(禍根)이란 불명예 (不名譽)를 뒤집어썼다. 물론(勿論) 억울(抑鬱)한 누명(陋名)이다.

1차적(次的)으로 잘못은 이들에게 빠져 나라를 망친 통치자(統治者)들에게 있다. 그런데 춘추시대(春秋時代) 정(鄭)나라 목공(繆公)의 딸 하희(夏姬)는 여러 나라를 시끄럽게 하면서 여러 남자(男子)를 망친 희대(稀代)의 요부(妖婦)였다. 하희(夏姬)는 진(陳)나라 대부(大夫) 어숙(御叔)에게 시집을 갔다가 남편(男便)이 죽자 그 나라 대신(大臣)들과 간통(姦通)을 저지르고 급기야(及其也) 최고(最高) 통치자(統治者) 영공(靈公)과도 간통(姦通)한다.

이에 아들 하징서(夏徵舒)가 영공(靈公)을 죽이고 권력(權力)을 장악(掌握)했지만 강대국(強大國) 초(楚)나라가 진(陳)나라를 공격(攻擊)하여 하징서(夏徵舒)를 죽인다. 하희(夏姬)의 미모(美貌)에 초(楚)나라 장왕(莊王)과 그 태자(太子)가 군침을 흘렸다. 그러자 무신(巫臣)이란 자(者)가 장왕(莊王)과 태자(太子)를 설득(說得)하여 영윤 양로(令尹 襄老, 재상宰相)에게 시집을 보내게 했다.

그런데 양로(襄老)가 전투(戰鬪)에서 죽자 하희(夏姬)는 그 아들과 또 불륜(不倫)을 저질렀다. 이에 무신(巫臣)은 그-녀(女)를 친정(親庭)인 정(鄭)나라로 돌려보낸다는 명분(名分)을 세워 자신(自身)이 하희(夏姬)를 호송(護送)하다가 도중(途中)에 그-녀(女)를 데리고 진(晉)나라로 도망(逃亡)쳐 버렸다. 적어도 네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적어도 일곱 남자(男子)의 혼(魂)을 뺀 대단한 여성(女性)이었다.

김영수(金瑛洙)
한국사마천학회 교수(韓國司馬遷學會 敎授)

간신(奸臣): 간신학 저자(奸臣學 著者)
김영수(金瑛洙)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偉大)한 역사가(歷史家) 사마천(司馬遷)과 그가 남긴 최초(最初)의 본격적(本格的)인 역사서(歷史書)이자 3千 年 통사(通史) '사기(史記)'를 평생(平生) 연구(硏究)하고 공부(工夫)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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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365

- 유튜브 사마천대학 : 『사기』 전문가 과정(제47강 '개혁은 필요성이 아니라 당위성이다 2-1')   https://www.youtube.com/watch?v=HwzbHC6V6JU

47, 48강(講)은 개혁(改革) 이야기입니다. 역사상(歷史上) 개혁(改革)의 거부(巨富)한 나라는 예외(例外)없이 역사(歷史)의 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개혁(改革)은 필요성(必要性)이 아니라 당위성(當爲性)입니다. 개혁(改革)의 성공(成功) 요인(要人)에 관(關)한 글 하나를 공유(共有)합니다.

개혁(改革)의 성공(成功)의 요건(要件) - 인재(人材) 정책(政策)이 개혁(改革) 성패(成敗)의 첫걸음

사마천(司馬遷)은 한 나라의 흥망(興亡)에는 어떤 조짐(兆朕)이 나타나는데, 나라가 흥(興)할 때는 군자(君子)가 기용(起用)되고 소인(小人)은 물러나는 상서(祥瑞)로운 조짐(兆朕)이 나타나고, 나라가 망(亡)할 때는 현인(賢人)은 숨고 난신(亂臣)들이 귀(貴)하신 몸이 된다고 간파(看破)했다.

그러면서 사마천(司馬遷)은 나라의 “안정(安定)과 위기(危機)는 어떤 정책(政策)을 내느냐에 달려 있고, 존망(存亡)은 어떤 사람을 기용(起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일갈(一喝)했다. 나라의 존망(存亡)이 인재기용(人材起用)에 따라 좌우(左右)된다는 요지(要旨)다.

개혁(改革)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좋은 개혁정책(改革政策)을 갖고 있어도 그 정책(政策)을 사심(私心)없이 일관(一貫)되게 추진(推進)할 정직(正直)하고 굳센 인재(人材)가 없다면 그 정책(政策)은 그림의 떡이다. 그렇다면 개혁(改革)에 따른 인재기용(人材起用)의 원칙(原則)은 어때야 할까? 이와 관련(關聯)해서는 기원전(紀元前) 7세기 (世紀) 중반(中盤) 서방(西方)의 낙후(落後)된 진(秦)나라를 중원(中原)으로 진입(進入)시키고 일약(一躍) 강국(強國)으로 변모(變貌)시킨 목공(穆公)의 인재정책(人材政策)이 눈길을 끈다.

목공(繆公)은 진(秦)나라가 궁벽(窮僻)한 곳에 위치(位置)한 탓에 중원(中原)의 선진(先進) 문화(文化)와 제도(制度) 및 인재(人材)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現實)을 타개(打開)하기 위해 과감(果敢)한 인재정책(人材政策)을 택(擇)한다. 말하자면 중원(中原)의 인재(人材)들을 발탁(拔擢)하여 선진문물(先進文物)을 흡수(吸收)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秦)나라의 국정(國政)을 전반적(全般的)으로 개혁(改革)한 것이다. 이를 위해 목공(繆公)은 대담(大膽)한 인재(人材) 기용책(起用策)을 실행(實行)했다. 이것이 소위(所爲) ‘사불문(四不問)’ 정책(政策)이라는 것인데, 지금(只今) 보아도 대단히 획기적(劃期的)이었다. ‘사불문(四不問)’이란 말 그대로 네 가지를 따지지 않겠다는 것인데, 그 네 가지란 민족民族(종족種族), 국적(國籍), 신분(身分), 연령(年齡)이었다. 즉, 이 네 가지를 따지지 않고 유능(有能)하면 누구든 기용(起用)하겠다는 것이었다.

목공(繆公)은 이 ‘사불문(四不問)’ 정책(政策)에 입각(立脚)하여 우(虞)나라의 현자(賢者)인 백리혜(百里傒)를 전격(電擊) 대부(大夫)로 발탁(拔擢)했다. 더욱이 당시(當時) 백리혜(百里傒)는 노예(奴隷) 신분(身分)이었으며 나이도 60을 훨씬 넘은 노인(老人)이었다. 백리혜(百里傒)는 그 보답(報答)으로 다양(多樣)한 인재(人材)를 목공(繆公)에게 추천(推薦)했고, 목공(繆公)은 이들의 힘을 빌려 춘추시대(春秋時代) 패자(霸者)로 급부상(急浮上)했다. 이로써 후진국(後進國) 진나라는 일약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목공(繆公)의 파격적인 인재정책(人材政策)의 효과는 진(秦)나라를 부국강병(富國強兵)으로 이끄는 선(線)에서 그치지 않았다. 목공(繆公)의 ‘사불문(四不問)’은 그 후(後) 진(秦)나라 인재정책(人材政策)의 근간(根幹)이 되어 끊임없이 외부(外部)로부터 다양(多樣)한 인재(人材)들을 수혈(輸血) 받았고, 이것이 400年 뒤 천하통일(天下統一)이라는 엄청난 역사(歷史)의 기초(基礎) 역량(力量)으로 작용(作用)했다.

2천 600여년(餘年) 전(前) 진(秦) 목공(繆公)의 인재정책(人材政策)에 견주어 지금(只今) 우리의 인재정책(人材政策)은 어떤 모습인가? 정치권(政治圈)에서는 저마다 외부(外部) 인재(人材)를 영입(迎入)하겠다고 소란(騷亂)을 떨고 있다. 마치 내부(內部)에는 인재(人材)가 전(全)혀 없는 듯 호들갑들이다. 인재(人材)는 내부(內部)에만 있는 것도, 외부(外部)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내부적(內部的)으로는 인재(人材)가 성장(成長)할 수 있는 기름진 토양(土壤)을 가꾸어야 하고, 외부적(外部的)으로는 사회적(社會的) 통념(通念)이나 기득권(旣得權)을 초월(超越)하여 인재(人材)를 모실 수 있는 활짝 열린 마인드가 준비(準備)되어 있어야 한다. 기득권(旣得權), 학연(學緣), 혈연(血緣), 지연(地緣), 교회연(敎會聯) 따위를 따지는 망국적(亡國的) 사고방식(思考方式)으로는 결(決)코 개혁(改革)에 성공(成功)할 수 없다. 목공(繆公)과 같은 개방적(開放的) 인재정책(人材政策)이야말로 모든 개혁(改革)의 성공(成功)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重要)한 리트머스 시험지(試驗紙)라는 사실(事實)을 단단히 유념(留念)해야 할 때다.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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