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캐나다에서는 시간은 돈이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 주제는 사실 한국과 캐나다의 직장이나 일상에서의 미세하나 사실은 굉장히 다른 시간과 돈(또는 임금)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것입니다.
한국은 월급제, 캐나다 시급제 이 다른 임금체계가 시간에 대한 다른 관점을 형성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이해하시면 캐나다 사회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월급제로서 일반 사무직의 경우 한 달에 한번 월급을 받습니다. 잔업을 하더라도 제 경험으로는 별도의 잔업수당 없이 택시비 정도나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예를 들어 그로스 포함 연 3000만원 하면, 보너스 포함해서 3000만원 정도 받는 것이고, 이를12달 에 나눠 받습니다. 요즘은 고과가 포함 되어있어 회사실적과 개인 고과가 좋으면 좀 더 많은 연말 보너스를 받겠죠.
캐나다에서는 연봉 50000불이면 이에 보너스는 포함되어있지 않고, 50000불을 52주(1년)로 나누고 이를 다시40(주당 40시간)시간으로나누면, 시간당 약 $24, 이것이 자기 시간당 임금이며 이 숫자가 모든 임금 체계의 기준입니다. 직업의 임금을 비교시 시간당 임금으로 비교합니다. 예를 들면 공사장 일반 노동자는 약 $20/hr, 편의점 helper는 $10/hr, 엔지니어는 $25 - $30/hr 등등,하다 못해 정부의 공식문서에서도 최소 임금의 제한이 $7.5/hr로 표기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급을 매2주마다 받습니다.
그럼 이런 차이가 무슨 문제를 야기할까요? 바로 한국의 근로시간에 대한 모호성과 캐나다에서의 근로시간에대한 치사함입니다.
쉬운예로 캐나다에서 개인 사업을 하시는 한국분들의 경우 자주 이런 말씀들을 합니다. 저 helper는 딱 8시에 와서 정확히 12시에 간다. 한 10분 일찍도 안 오고, 일 하던 것도 한 10분 정도 남아서 마저 끝내지 않고 가버린다.
근데 이것을 캐나다 관점에서 보면 틀린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계약상 그 사람은 8시부터 12시 까지 일하기로 한거고, 주인이 그사람이 더 일을 했으면 싶으면 그 만큼 더 페이하면 되거든요. 그 사람은 8시부터 12시까지 그 시간동안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죠.
저 같은 사무직의 경우에도 만약에 어떤 일을 끝내기위해 한 2시간 정도 잔업하고 그에 대해 잔업수당(시급의 1.5배)을 받고싶으면 항상 매니저에게 승인을 받아야합니다. 어느정도 융통성은 있지만, 매니저 승인 없이는 잔업 수당이 지급이 안되고 반대로 매니저가 자기 사람에 잔업을 요청하면 반드시 잔업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평일 1.5배, 토요일 1.5배, 일요일 2배, 공휴일 3배가 일반적인 잔업수당입니다. (물론 고용계약과 산업분야에 따라 다릅니다만 일반적으로 이와 같습니다.)
한국의 경우 사무직은 매일 야근이지만 잔업수당이 별도로 없지요. 상사가 갑자기 오후 5시에 일을 줄수도 있고, 그러면 어쩔수 없이 남아있게 되지요. 캐나다에서는 이런 요청을 거절하는 것이 비일비재하고 또, 거절시 다른 불이익도 없습니다.
이러니, 캐나다 관공서에 가시면 오후 5시경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어도, 담당자가 퇴근해버리는게 당연한거지요. 또 은행에서도 점심시간에는 아무리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도 자기 점심시간 꼬박꼬박 챙겨 갑니다. 점심시간은 무급이거든요. 돈 안받는데 일할 필요 없지요. 설사 자기가 희생해서 점심시간에 일을 해도 메니저가 칭찬 안 합니다. 오히려 왜 그러는지 의심 안하면 다행입니다.
마지막으로 화제를 바꿔 캐나다에 오시면 가끔씩 지인들께 섭섭함을 느끼시곤 합니다. 지인들께서 시간도 잘 못내시지만, 또 그나만 낸 시간도 무척 아까워하는 느낌들을 받으실 때가 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이 나라가 먹고 살기도 힘들지만, 또 시급제때문에 시간 시간이 돈으로 여겨져서 그런 경우도 있거든요. 모든 수입들을 시간당 계산하다보면, 시간이 돈인 생각이 몸에 배게 됩니다. 가게운영하시는분이 가게에 시간내에 못돌아가면 helper에게 시급을 더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워지지요.
논리가 맞는지 모르지만 10년 이민 생활에 나름대로 느낀바 써보았습니다. 부족한 부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곳에 시간내셔서 좋은글 써주시는 분들께 한번 더 감사드려야 겠네요. ^-^
감사히 잘 잃었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