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반인원 : 추광호형님과 가족, 이성복형님과 형수님, 문래형님과 아들딸, 광현이 형님
[07:30~08:00] 의료원주차장 집결
선운산 속살바위를 처음간다는 설레임 때문인지 평소에 아침잠이 많은 내가 아침일찍 눈을떴다. 대충 아침을 먹고 약속 장소인
의료원 주차장에 도착해서 얼마지나지 않아 성복형님과 형수님이 왔고 곧이어 광호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찌,따도 함께왔다.
[08:00~09:30] 선운산 속살바위도착
선운산도립공원에 도착해서 도솔제쉼터까지 차로 이동했다. 도솔제 쉼터에 도착해서 광호형님 형수님과 찌,따는 등산을 하기
위하여 도솔암쪽으로 향했고 광호형과 성복이형님과 형수님과 나는 속살바위로 향했다. 저수지에서 팔뚝만한 잉어한마리를
보고 저수지를 지나 약 30개의 철사다리를 올라서 10분정도 오르자 넓고 웅장한 속살바위가 보였고 5팀정도 미리와서 등반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목포에서 올라오신 형님이 있는자리로 가서 짐을 풀고 등반준비를 했다.
[10:30~11:00] 백암1 [5.10C] 두번의 도전
첫 도전은 백암1 이었다. 아래서 봤을 때 쉬워보였으며 백암1 이라는 이름이 왠지 모르게 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시작하는
부분은 각도가 없어서 쉬웠으며 두번째 퀵도르를 지나는 부분도 홀드가 좋아서 쉽게 넘어갔다. 크럭스가 세번째 볼트지점이라는
것을 알고 올라갔으나 막상 붙어보니 보기와 다르게 어려웠으며 무엇보다 두번째 퀵도르와 거리가 멀어지면서 불안한 그립을 하는
무브 자체가 나에게는 심리적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어정쩡한 자세로 오른손 사이드 왼속 언더 오른속 잡는순간 어정쩡하게 슬립
순간 나도 모르게 완전 쫄아버렸다. 다시 올라가서 이번에는 오른속으로 오른쪽 사이드[아마도 백암2 길인듯] 홀드를 잡고 왼손으로
세번째 퀵도르 윗부분의 확실한 홀드를 잡았으나 손의 힘이 너무 빠져서 퀵도르 잡고 그립 후 하강
[12:00~14:00] 문래형님과 광현형님 도착 후 백암1[5.10C] 재도전, 백암3[5.10B] 도전
12시 정도에 문래형님과 아들,딸 그리고 광현이 형님이 도착했다. 백암1을 광현 형님께서 등반했다. 그러나 3번째 퀵도르에서 몇 번
의 시도를 했으나 결국 슬립을 먹고 하강했다. 내가 다시 시작하려는데 어쩌면 이미 마음속으로 조금 쫄았는지 3번째 퀵도르에서 또
다시 백암2 루트의 홀드를 잡고 올라섰던거 같다. 결국 4번째 퀵도르를 넘었으나 뭔가 꺼림직한 등반이 된듯하다.
백암1를 하강하고 광호형님의 확보로 백암3 등반을 했다. 아래서 봤을 땐 침니 비슷한 등반스타일 이라서 내 몸에 잘 맞을 것 같았
다. 출발해서 5번째 퀵도르까지는 발을 잘 찾아서 양쪽으로 밀고 올라오면 손에 큰 무리없이 등반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크럭스
6번째 퀵도르를 걸고 확실한 오른손 잡고 왼속 올려서 확실한 홀드잡고 왼발 올리고 오른발도 올렸는데 오른손이 안보였다. 순간 당
황하면서 샅샅히 디졌으나 내가 쓸만한 홀드는 안보였다. 채중을 왼발에서 오른발로 옮겨야 하는데 오른손이 없어서 어정쩡하나 균
형을 잡고 슬슬일어나서 마지막 쌍볼트를 걸었다. 백암 3 온사이트 등반... 내인생에 첫 온사이트다 ㅋㅋㅋ 기분이 정말 좋았다.
[15:00~15:30] 백암5[5.11A] 등반
이번 산행에서 백암 1곳 끝내는게 목표였는데 백암3를 마쳐서 솔직히 백암5 등반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의욕이 너무 없었다. 그리
고 왠지 백암5 에서 느껴지는 백암 1,2,3,4,5 중 제일 어려운 난이도를 갖고 있을 것같은 두려움이 었을까... 내 팔이 흐물흐물 오징어
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입은 장작처럼 빠짝빠짝 타들어갔다. 이렇게 백암5 시작을 했고 처음 볼트를 거는 순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걸고 세번째 거는 동작에서 생각보다 손이 움푹 잡혀서 정말 감사했다. 5번째까지는 언젠가...은주형이
외벽에서 말했던 것처럼 너무 좋아서 잡기 미안한 홀드도 있었다.ㅋ 결국 크럭스 마지막 퀵도르를 걸려고 오른손 사이드로 버티는데
자세가 어정쩡했는지 자일을 잡는순간 손이 찔끔찔끔 빠졌다. 순간 나도 모르게 퀵도르 잡았다. 4번정도 텐션을 했으나 넘어서는게
쉽게 되지 않았다.
내 자세는 오른손 언더 왼손 윗쪽 좋은홀더 그리고 왼발 올리고 서려는 자세였다. 이 자세가 어떠했는지 동영상으로 보고싶다. 분명
그 자세는 안되는 자세였을 듯하다. 4번의 텐션을 먹고 오른손 언더 왼손 둘중에 윗쪽 좋은거 다리 정리하고 버티고 오른손 언더 윗쪽
홀더를 잡고 왼발 올리고 균형잡아서 오른발 이렇게 올라갔다.
[15:30~16:00] 백암5[5.11A] 재등반
등반의 열정이 전혀 없었으나 문래형님의 퀵도르 회수 압력에 재도전하였다. 5번째 퀵도르까지는 좋은 테라스가 많아서 쉬엄쉬엄
천천히 올라갔다. 또다시 마지막 6번째 퀵도르가 다가왔고 아래서 광현이형님이 말해준 오른손 사이드 보다는 차라리 한번 더쳐서
왼손 으로 버티고 그립하는게 안정적이라는 일급정보를 듣고 집중해서 그립했다. 생각보다 쉽게 그립이 되었으며 바로 크럭스를
치는데 그립하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처음과 똑같이 오른손 언더 왼손 위쪽 좋은거 발은 왼손 바로아래를 딯고 있었다. 결국
슬립을 먹고 다시 오른손 언더 왼손 상부 좋은거 자세잡고 오른손 홀더를 먼저잡고 왼발올리고 균형잡고 섰다. 그러나 어정쩡해서
얼른 쌍볼트 와이어 잡는 반칙. 하지만 다음에 오면 등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음
[16:00~17:30] 새내기 루트 파인딩 & 투구바위 구경
올해 목표인 새내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붙어있었다. 매달리는 사람들마다 마지막 크럭스를 못 넘고 슬립을 외쳤다. 몸 풀려고 하는
사람은 정말 쉽게 올라가는 사람도 많았으며 초급자는 정말 온 힘을 다쓰며 올라가는 것 처럼 보였다. 새내기 구경을 마치고 광호형
님이 등반하는 투구바위를 구경갔다. 바위가 환상적으로 생겼다. 왜 투구바위라는 이름이 붙어졌는지 알 것 같았다.
[17:30~20:30] 하산 및 저녁식사
18:00 처음 시작했던 도솔제쉼터로 하산하여 광호형님 형수님과 찌,따 만나서 군산으로 출발. 19:10 나운동 삼계탕집에서 삼계탕
먹고 육수에 칼국수 말아먹고 20:30분 해산.
느낀점 : 항상 산지[山]와 인터넷으로만 보던 선운산 속살바위를 봐서 너무 좋았고 금일 목표로 했던 백암 1코스 마무리해서 더없이
기분은 좋았으나 힘이 빠지면 동시에 등반의욕이 너무 상실되는 이러한 상황을 빨리 벗어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바위에서
좀 더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과 두려움을 빨리 떨쳐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으며 무엇보다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실내
암장에서 더욱더 멋진 손가락과 팔뚝과 어깨와 명석한 두뇌와 빠른 판단력 부드러운 동작 유연한 발란스를 만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광호형님~ 성복형님~ 문래형님~ 광현형님~ 형수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참고로 오늘 백암5 하는데 정말로 손에
쥐났음 ㅋㅋㅋ
첫댓글 이넘이~~~~우리가문을 박씨로 바꿔버리네~ 어제 고생했다~다음엔 새내기도전?
헉... 요즘 안그래도 성폭행사건으로 나라가 떠들썩한데... ㅋㅋㅋ 얼른 수정했습니다. ㅋㅋㅋ 다음에 백암 5 마무리하고 새내기 도전!!! 하겠습니다.
생에첫 온 사이트 축하ㅡㅡㅡㅡ 그마음 변치 말고 항상 노력하는 후배가 되라
몸이 좀 뻣뻣한 것에 비해서 발란스는 나름 괜찮데... 다만 부족한 과감성이 조금 아쉽게 느껴짐... 백암3 완등했을 때...
나 혼자서 박수쳤는데 들었을랑가...? 추카한다.
암장에서 진짜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무지 들었습니다... 백암3 처럼 새내기도 깔끔하게 끝내는 그날이 올해안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진정한 거성이 탄생하려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