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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퐁당퐁당 하늘여울 원문보기 글쓴이: 베드로 문
2016년12월21일(수요일)의 주요 뉴스입니다 : 마우스로 크릭 -> 읽으세요 인기기사[Top News*]산타의 썰매 끄는 루돌프는 암컷 순록? [루돌프의 비밀]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내가 봤다면 불붙는다 했겠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길가에선 캐럴 '루돌프 사슴코'가 울려 퍼져요.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의 이야기를 담은 '루돌프 사슴코'는 캐럴 중에서도 유독 인기가 많지요. 그런데 사실 루돌프는 사슴이 아니랍니다. 이 노래의 원제목은 '빨간 코를 가진 순록, 루돌프(Rudolph the Red-Nosed Reindeer)'예요. 노래 제목과 가사를 우리말로 옮겨 오는 과정에서 순록이 사슴으로 바뀌어버린 것이죠. 순록은 북극과 가까운 북유럽과 캐나다, 시베리아와 그린란드 등에 퍼져 살고 있는 동물입니다. 노루아과(亞科·생물 분류에서 과와 속의 사이)에 속하는 순록과 사슴아과에 속하는 사슴은 사람과 오랑우탄처럼 아주 먼 친척 관계라고 할 수 있어요. 순록과 사슴은 약 770만~1100만년 전 공통된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돼요. 그럼 캐럴 속 루돌프 순록과 실제 순록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한번 살펴볼까요? ◇반짝이는 빨간 코, 사실일까? 캐럴 속 루돌프의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순록의 코는 스스로 반짝거리거나 빛을 내지 않아요. 순록뿐 아니라 어떤 사슴도 코가 반짝이거나 빛나지 않는답니다.
다만 순록의 코가 빛나는 것처럼 볼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2013년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캔 잉스 교수팀이 열화상 카메라(다른 온도를 다른 색으로 나타내어 우리 눈으로 온도의 차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카메라)로 순록의 머리를 촬영하자 순록의 코에서 밝은 오렌지빛이 나듯 보이는 현상을 발견했답니다. 순록의 몸통에는 두꺼운 털이 나 있어 추위를 막아주지만, 그만큼 순록의 몸 안에서 발생한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려워요. 대신 순록은 코와 입을 통해 몸 안의 열을 내보내요. 그래서 열화상카메라로 순록의 얼굴을 비추면 온도가 높은 순록의 코 주변이 반짝이듯 보인다고 합니다. 그럼 루돌프의 코처럼 순록의 코도 붉은색일까요? 캔 잉스 교수에 따르면 루돌프의 코는 추위에 잘 견디도록 모세혈관이 집중되어 있어 붉은색을 띤다고 해요. 순록의 코에는 모세혈관이 사람의 코보다 25% 더 밀집해 있어 그만큼 더 붉게 보인답니다. 순록의 코에 모세혈관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순록의 생존 방식과도 관계가 있어요. 북극과 가까운 곳에 사는 순록은 추운 날씨에 눈으로 덮인 땅에 코를 박고 먹이를 찾아야 할 때가 잦답니다. 그래서 코의 감각이 예민해야 하고 동시에 온도도 높아야 해요. ◇산타를 돕는 루돌프의 밝은 눈 안개가 낀 성탄절날 산타할아버지는 루돌프에게 썰매를 끌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코가 반짝이지 않는 루돌프에게 산타가 이런 부탁을 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답니다. 2011년 영국 런던대 안과학연구소 글렌 제프리 교수팀은 순록의 눈이 어느 종류의 빛까지 볼 수 있는지 실험했어요. 그 결과 순록의 눈은 사람이 볼 수 없는 자외선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순록은 왜 자외선까지 볼 수 있는 걸까요? 글렌 제프리 교수는 "밤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북극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순록의 눈이 자외선을 볼 수 있게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합니다. 루돌프의 코는 밝지 않지만, 산타할아버지가 볼 수 없는 자외선을 보는 루돌프의 눈은 분명 밝다고 말할 수 있겠죠? ◇루돌프는 수컷일까 암컷일까? 캐럴 속 루돌프는 '매우 반짝이는 코' 때문에 다른 사슴들에게 놀림을 받고 외톨이가 되어요. 외톨이가 된 가엾은 루돌프는 수컷일까요, 암컷일까요? 수컷만 뿔이 나는 사슴과 다르게 순록은 수컷과 암컷 모두 뿔이 난답니다. 그러니 뿔이 달렸다고 해서 무작정 루돌프가 수컷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순록의 뿔에 루돌프의 성별을 구분할 힌트가 숨어 있답니다. 다 자란 수컷 순록은 매년 12월 뿔갈이를 해요. 만약 루돌프가 다 자란 수컷이라면 크리스마스 이브쯤에는 1년 내 자랐던 뿔이 사라진 민머리일 거예요. 단, 다 자라지 않은 수컷은 12월이 아닌 이른 봄에 뿔갈이를 하기 때문에 성탄절 무렵 뿔이 있는 루돌프는 다 자라지 않은 수컷일 가능성도 있지요. 하지만 루돌프가 어린 수컷이라면 산타할아버지는 몇 년마다 루돌프를 새로 뽑느라 번거로울 거예요. 해마다 새 건물과 새로운 도로가 들어서는 요즘 착한 어린이에게 빠짐없이 선물을 주려면 산타 할아버지는 새 루돌프를 뽑기보다 고참 루돌프와 함께 일하는 걸 더 선호하지 않을까요? 따라서 뿔이 달린 채로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는 암컷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계절 따라 변하는 순록의 눈빛] 한밤에 야행성 동물에게 빛을 비추면 눈에서 번쩍번쩍하고 빛이 나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야행성 동물은 어두운 밤 작은 빛을 크게 증폭시키기 위해 눈에 반사막이라는 부위를 갖고 있답니다. 이 반사막은 거울처럼 망막을 통과한 모든 빛을 외부로 반사해요. 그래서 빛을 비추면 눈이 번쩍번쩍 빛나는 것이죠. 영국 런던대 글렌 제프리 교수팀은 순록의 눈에 빛을 비추었을 때 나오는 빛깔이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여름에는 금색을 띠다가 겨울이 되면 파란색으로 바뀐다고 해요. 빛의 양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반사막의 단백질 구조가 촘촘해져 파란색을 띠다가 빛이 늘어나는 여름에는 단백질 구조가 헐거워지면서 금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Top News**] * 일본 공항에 짐 나르는 로봇 등장…몸 쓰는 일도 '꿀알바' 만드는 이것* 웨어러블 로봇 HAL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 뇌파 읽어 작업보조 40㎏ 짐을 들 때 최대 16㎏ 분담해 부상도 방지 건설 현장에 로봇이 등장했다.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완전한 사이보그는 아니지만, 건설 노동자가 덜 힘들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블 로봇(신체 기능이 강해지도록 몸에 착용하는 로봇)’이다. 일본 대형 건설사 오바야시구미(大林組)는 건설 현장에 사이버다인사(社)의 로봇 슈트 ‘HAL’을 2017년 3월 말까지 총 10대 도입해 본점과 지점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미 구입한 6대의 HAL 외에 4대를 추가 구입한다. 내년에도 몇 대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 고령화로 일손 부족해 로봇 도입 이번 발표는 HAL이 비용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건설 현장 노동자의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입증됐다는 뜻이다. 오바야시구미는 2014년 10월부터 현장 노동자 작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HAL을 배치해 작업량이 줄어드는지 확인해 왔다. 그 결과 HAL을 착용한 노동자가 무거운 자재를 옮길 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져 허리 통증이 줄었고, 피로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HAL을 착용하고 일할 경우 하루에 할 수 있는 작업량도 1.5배 늘어났다. 오바야시구미는 사이버다인과 협력해 물건을 들 때 취하는 엉거주춤하게 허리를 굽힌 자세를 지원하는 기능이나 방수·방진 기능을 HAL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 현장이나 공장에서 쓸 수 있는 작업지원용 HAL은 허리와 허벅지에 옷 위로 착용하는 형태다. 사람이 몸을 움직일 때 뇌에서 근육으로 보내는 신호를 허리에 붙인 센서로 읽어 뇌가 생각한 대로 사람의 움직임을 도와주고 힘을 더한다. 40㎏의 짐을 든다면 최대 16㎏만큼을 이 로봇이 분담한다. 작업지원용 HAL의 무게는 3㎏이고, 한 번 배터리 충전으로 약 3시간 작업할 수 있다. 충전은 45분 걸린다. 2014년 제품을 공개할 당시 밝힌 1대당 임대료는 월 12만~14만엔(약 120만~140만원) 수준이다.
◆ 의료 목적 개발… 공항 등에서 수요 커 일본 건설사가 현장 노동자를 위해 비용을 감수하면서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숙련 노동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일손 확보가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 일본 전문지는 “건설 현장엔 무거운 자재를 운반하는 것과 같이 단순하지만 몸에 부담이 가는 작업이 많아 젊은층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오바야시구미 외에 다른 대형 건설사도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작업량 경감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항에서 여행객의 캐리어를 나르는 단순 작업에도 HAL이 도입됐다. 일본 도쿄공항교통은 지난 11월 하네다(羽田)공항 버스터미널의 수하물 작업 요원들을 위해 HAL 10대를 도입했다. 버스의 밑에 있는 짐칸에서 캐리어를 버스에 싣고 내리는 직원들은 허리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 도쿄공항교통은 지난 9월 HAL을 시험적으로 도입해 사용해본 결과, 직원들의 허리 피로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본격 도입을 결정했다. 도쿄공항교통은 향후 나리타(成田)공항 등지에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하네다공항이 도입한 HAL의 임대료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우가 신지(宇賀伸二) 사이버다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HAL 임대료는) 계약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3년 계약으로 월 10만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의료용으로 개발된 ‘HAL 의료용 하지 타입’은 척수 손상이나 뇌졸중 등으로 다리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착용하면 보행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기기다. 현재 독일에서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다리와 팔이 불편한 사람에게 관절에 힘을 더해줘 활동하기 편하게 해주는 ‘복지용 HAL’도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 플러스 포인트
사이버다인(CYBERDYNE)은 일본 쓰쿠바(筑波)대학 산카이 요시유키(山海嘉之) 교수가 2004년 설립했다. 그는 현재도 교수와 사이버다인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사이버다인은 인공지능 시스템 ‘스카이넷’을 개발한다. 스카이넷은 핵전쟁을 일으켜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 인류를 제거하는 목적의 로봇 터미네이터를 만든 것도 스카이넷이다.
상장 첫날 사이버다인 주가는 공모가(3700엔)를 훌쩍 뛰어넘은 960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화 속 불길한 이름을 가진 기업이 공개됐다”라며 “사악한 이름의 로봇회사가 투자자를 이겼다”라고 표현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따왔다. HAL은 인공지능 컴퓨터로, 사람과 대화할 수 있고 체스도 둘 줄 안다. 영화에서 HAL은 우주선에 탑재돼 연구 임무를 수행하다가 탑승원을 모두 죽여버리려고 시도하다가 제거당한다. 따온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제가 연구하는 학문 분야 명칭이 ‘사이버닉스(cybernics)’이고, ‘사이버닉스가 필요한 분야에 기술을 활용해 힘을 내자’라는 뜻에서 힘을 뜻하는 ‘다인’을 합쳐 ‘사이버다인’이라고 지었다”라면서 “그런데 (남들이 물을 경우에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가 지나면 ‘터미네이터’를 정말 좋아한다고 답하고 있다”라고 했다. 즉답은 피했지만, 이름을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따왔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팬이라고 했다. HAL의 정식 명칭은 ‘Hybrid Assistive Limb(하이브리드 보조 수족)’이다. 그는 상장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HAL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당 10표의 의결권이 있는 특별 주식을 갖고 기업 공개 후에도 의결권의 86%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1577위, 일본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 가치가 상승한 덕분에 재산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 포브스’는 산카이 교수에 대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읽은 SF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소설 ‘아이 로봇(I, Robot)’을 읽고 감명받은 뒤 지금까지 쭉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로봇 개발에 도전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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