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아다. 오랜만에 들어와 글을 읽었는데...
군인이 되었더구나... 짜식.
2년 2개월 동안 군생활을 하며... 난 참 좋은 지휘관을 2명이나
모셨더랜다.
한 분은 나에겐 두번째 대장님이신 우희준 대장님...
다른 한 분은 내가 전입 후 곧바로 우리 사단으로 오셔 거의 2년동안
함께 군생활을 했던 박흥렬 사단장님...
이 두 분을 모시며 정말 군인다운 군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지휘관이라면 무릇 아래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법!
그런데, 우리사회엔 특히 군대엔 권력관계에 있어 우위에 있노라면
자신보다 아래 위치한 이들을 함부로 생각하거나 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소인배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을
많이 겪었었고...
우리 모두는 하나같이 x같은 그들의 성품에 분노하고 안타까워 했지만,
진정 남자다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장님과 사단장님에겐
하나같이 존경을 표했고 충성을 다짐했더란다.
성규는 어떤 지휘관이 될까...
병생활을 하다 온 간부들은 뭔가 다르긴 다르다는 것을 느끼긴 느꼈다.
그렇지만, 그들이 모두 훌륭한 간부가 되는 건 아니더라.
짧자면 짧고 길다면 긴 그동안의 군생활을 바탕으로 앞으로
윗사람들 잘 모시고, 아랫사람들 잘 이끌며 열심히 군생활 하길
바란다.
육사를 졸업하고 이제 다음달이면 중삐리(중위)가 되는, 동생처럼
아끼는 후배 녀석에게 엉아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한다.
"너가 즐거우면 다른 모두가 즐겁게 군생활을 할 것이고,
너가 찌뿌리면 다른 모두가 찌뿌린 채 군생활을 할 것이다.
사병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지휘관이 되라" 고...
성규야, 사병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지휘관이 되려므나.
이것 하나만 가슴에 새겨 군생활 한다면, 너가 선택한 이 길을
절대 후회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아 참, 그리고 한가지 더, 건강해라~~~
p/s 휴가나와 서울에 오면 꼭 연락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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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에게...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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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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