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학과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래서 중, 하위급에서 놀았다.
국어 과목만만큼은 매우 우수했다.
음악을 늘 들었다.
하숙집에 여고생 한명이 있었다.
매우 아름다웠는데
내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얼굴은 못봤다.
하숙집 아줌마가 같이 밥을 차려 주면
얼굴 마주치는게 두려워
밥과 국만 먹었다.
그녀가 TV 시청하면 난 내 방에서 나올질 못했다.
오늘 모 카페에 들어 가 체인징 파트너(changing partner)를 듣고 과거를 회상해 본 것이다.
대학 가면 여자와 춤도 같이 추고 미팅도 하고..
꿈에 부풀었다.
대학은 지상의 낙원이었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무척 즐거웠다.
첫사랑을 하면서 샤스를 하루에 한번씩 다려 바꾸어 입고 그녀를 만났다.
그녀를 위해
밥을 해서 계란후라이해 가져 가기도 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난 한번도 같이 밥을 먹는다든지 영화를 보러 간다던지 그게 없었다.
참된 사랑이 아니었던 것이다.
순수했지만...
밤새도록 편지를 썼지만 쓰레기통에 들어간다 생각하니 전할 수가 없었다.
대학 4년 동안 미팅 한번 하지 않았다.
그녀를 두고 어찌 딴 여자를 내가 만나겠는가!
나의 그녀에게 충성 뿐이었다.
첫사랑이 끝나고 난 타락을 했고 술과 담배로 몸과 영혼이 잠식 되었다.
난 정신 병원엘 갔다 오게 되었고
그 이후로
노동을 즐겁게 했고
공장생활을 했고
이제 여자없이
보호자 형과 같이 산다.
예수께서
빛이 되어 주셨고
난 예전의 순수를 되찾게 되었고
큰 형과 같이 사는
내 일상생활은
노래가 되었다
첫사랑
아! 누가 되돌려 줄것인가
그 아름다운 때를.
나는 지금 쓸쓸히 상처를 기르고 있다.
새로와 지는 한탄과 더불어.
아! 누가 되돌려 줄것인가
그 즐거운 때를
- 요한 볼프강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