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교조 압박 교장자살" 보도자료 돌렸다
서 교장 자살 당일... 보성초 사태 보도 선도 의혹
윤근혁 기자
충남 보성초 서모 교장 자살 당일인 4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와 충남교육청이 '전교조 압박에 의한 자살'이란 예단을 내리고, 이를 담은 문서를 교육부 기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조선·중앙·동아·한국일보 등이 물증 없이 '전교조 책임론'을 기정사실화하기 하루 이틀 전에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언론의 '전교조 죽이기'식 보도를 교육부가 이끈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언론보도 전 '교육부 문서' 돌려
교육부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기자들에게 나눠준 '교장 자살 언론보도 관련 사항'이란 제목의 내부 문서에서 다음처럼 적었다.
"(충남교육청의 현황 파악결과) 서 교장은 전교조가 교권침해라는 빌미를 잡아 집단적으로 개입하여 시한 내 서면 사과문을 제출하라는 등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심한 압박감을 느껴왔으며, 이로 인하여 심적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임."
이 A3 용지 3장 분량의 문서 가운데 2장은 보성초 학부모들이 낸 성명서였다. 교육부는 이 자료 첫 장의 끝 부분에 "보성초 학부모 일동은 성명서를 내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함. 별첨 성명서 참조"라고 적어 특정 교원단체에게 자살 책임을 돌린 학부모 성명서도 함께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를 작성한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교육부 교원정책과 사무관은 "교육부 자체 문서인 줄 알고 자료를 만들었다"면서 "왜 이 문서가 기자들한테 전해졌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의아해했다.
작성자 "기자들한테 갈 줄 몰랐다"
이모 교원정책심의관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교육부가 누구의 책임을 묻는 식의 문서를 만든 것은 잘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공보관실에 자료를 주긴 했지만 기자들 전체에게 나눠준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17일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공보관실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달라고 다그쳐서 내부 문서를 관례에 따라 주게 된 것"이라면서 "이 자료는 충남교육청의 현황파악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문서는 진상을 조사하거나 현황을 파악할 시간도 없이 사건보도 한두 시간만에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단체들은 경악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교조 차상철 사무처장은 "진상파악도 하지 않았는데 교육부와 충남교육청이 전체 교사 세 명 중 한 명이 활동하고 있는 전교조를 사건 주범으로 몰아세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교육부는 교사와 교육단체를 죽이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냐"고 되물었다.
참교육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교육부가 이렇게 죽음의 원인이 전교조 책임이란 문서까지 만들어 주니 맘놓고 보수언론들이 전교조 죽이기에 나설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일부 교육관료들과 보수언론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다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서울ㅇ초 황모(35) 교사도 "전교조가 이번 자살 사건에서 간접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태 파악도 없이 교육부가 나서서 자살 주범으로 낙인찍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벼랑으로 몰고 있나
한편 학부모의 학생 등교 거부를 2주일째 지켜보던 충남교육청은 보성초의 갈등이 해결줄기를 잡은 17일, 갑자기 이 학교 홍모 교감과 정모, 최모교사를 강제 전보 조치해 말썽을 빚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수업파행을 더 이상 놔둘 수 없어 인사전보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내어 "관련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해 가는 과정에서 전보조치라니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 지역 주민들도 "대화가 잘 진척되고 있는데 교육감이 왜 찬물을 끼얹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한 것으로 보도됐다. 18일 관련 교사들은 "교육감은 원만한 문제해결을 바라지 않는 모양"이라며 예산교육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첫댓글 아직도 오마이뉴스를 보고 있습니까? 오마이뉴스의 편향적인 보도와 민주당2중대 북한 노동당2중대인 것을 모르시는 것 같군요 반미를 외치고 선량한 청소년들이 이 뉴스에 현혹되어 촛불시위를 하는 모습 참으로 웃기는 신문이지요
휙 던지고 탈퇴하셨네요...
조작을 일삼는 기자 들로 가득찬 오나의 뉴수 !!!동아일보에서 촛불쇼 제안 자가 자작극으로 기사 쓴 걸 보도 했을 때도 변명일색 이었죠 사과 한마디 없이 역시 동아일보는 수구 언론으로 깍아 내리고요..
청산아 나이 먹고 잘 하고 있구나 젊은 내가 그렇게 할 일이 없단 말이더나 계좌번호까지 넣어 돈 보내라고하구 말이야. 제발 그 돈 띠먹지 말고 꼭 좋은 일에 쓰도록 해라. 참 교육에 색깔 넣지 마라 알았지 또 오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