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나이프 MT 후기입니다 ㅎㅎ
*점심은 MT장소 대천 해수욕장의 연예인이자 이번학기 장학생인 신달식이가 월남쌈집으로 안내하면서 배부르게 먹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신나게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MT가 골학 바로 뒤라서 몇 날 며칠 동안 잠 못 자고 고생하신 111213이셨지만 지현민회장님 덕분인지 일정은 일사천리였습니다.
*MT날에 강력한 태풍의 영향으로 비와 바람이 온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지만 다행히 우리가 놀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고 파도가 좋아서 놀기 좋았습니다. 정말 딱 재밌게 놀고 지쳐서 돌아갈 때 즈음이나 되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얄짤없이 김범수의 입수로 시작해서 큰 키로 물 속을 걸어다니는 사기캐 김성환의 강제입수를 끝으로 모두 신고식을 치르고 훈훈하게 바닷물을 서로 먹여주면서 서로 넘치는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ㅋㅋㅋ. 내년 엠티 때 15들이 오면 들어오면 많이 먹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ㅎㅎㅎ 모래에는 현재 13기장으로 활동하고 이제 스터디의 회장으로 활약할 예정인 손종현이가 대표로 묻히고 기념샷을 찍었습니다. 머리쪽을 바닷가에 둔 채로 두고가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다시 파내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몰아치는 비바람 덕분에 동정표가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이춘훈 선배님께서 엠티 숙소에 오셔서 과일과 더 많은 고기로 더 풍족해 졌습니다. 이춘훈 선배님께서 골학을 마친 13학번 선배님들께 골학 내용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틀리면 벌칙이 있었는데...) 잘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덕분인지 무사히 올 클리어 하신것 같고 다행히 벌칙은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선후배 관계에서 내리사랑을 말씀하시면서 황망하게 직접 고기도 구워주시고, 선배들한테 먼저 막 다가가라고 하시면서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게임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게임 후 토크가 백미였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골학 때 어땠는지 놀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1학기 때 모임은 선배님들 얼굴 익히는데 훅 지나가 버렸지만 엠티 때는 비록 용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지만 얘기들 속에서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 생생해서 살짝 두렵기도 하지만 마치 거기에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럿이 모이다 보면, 특히나 골학처럼 약 일주일간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단기간에 가르치고/배우는 엄청난 행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성격이나 의견차이로 갈등의 여지가 충분한데 우리 스터디에서는 잘 이루어진 듯합니다. 골학에서 역시 가르치는 쪽에서는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되기 위해 칼같이 채점하려는 것과 그중에서 중요한 것을 걸러내 쉽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고, 배우는 입장에서는 또 처음 들어보는 낯선 것들을 한꺼번에 쑥쑥 집어넣는 것이 힘들었을 텐데, 서로 신경써주고, 또 중간에 힘든 일이 있어도 지혜롭게 해결하는 모습을 들으면서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몇 차례의 모임은 있었지만 대부분 짧아서 선배님들의 모습을 이렇게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 밤에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습니다.
****만담을 나누면서 늦잠을 잤지만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짧은 시간 안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맛있게 라면을 끓여먹고 설거지 및 청소까지 말끔하게 하고 나왔습니다. 깨끗하게 정리하셔서 주인아저씨가 칭찬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엠티도 기대가 됩니다. 나이프 화이팅!!!
첫댓글 무사히 잘 다녀가셨으니 좋네요. 내년에 또오세요.
오셔서 좋은 이야기 많이해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