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네’는 부산 온천동 금정시장에서 1988년부터 시작한, 32년 전통 떡볶이 집입니다.
경남 산천이 고향인 주인할머니가 호떡과 풀빵을 만들다가 아드님의 이름을 상호로 내걸고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 작년 유튜브에서 200원 떡볶이로 화제가 되고 먹방 bj 들의 성지순례가 되면서 큰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 곳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핫 한 떡볶이 집이 두 곳 있습니다. ‘빙수야’ 와 ‘영국이네’ 떡볶이.
전날 밤에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 ‘빙수야’는 길음역에 있었을 때부터 유명했던 곳이니 제외하고. 영국이네가 유튜브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떡볶이 맛집이 된 거의 최초의 케이스가 아닐 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단순히 가래떡 떡볶이 한개 200원.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지만, 고향인 경남 산천 고춧가루를 이용한 양념장과 다시마 무 멸치 등의 육수를 더해 떡볶이를 만들어냅니다.
중탕 조리 방법으로.
어묵 국물과 닭꼬치. 고향에서 가져 온 고구마 등을 이용해 튀김도 만들어냅니다.
떡볶이는 중간 굵기의 가래떡 1개 200원. 떡볶이 천원 어치 입니다.
떡볶이를 먹어보니 ‘어린 친구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물엿 단맛 비중이 높은, 쌀 떡볶이’ 였는데요. 의외로 쌀 떡 맛이 좋고 떡 품질도 좋았습니다.
물엿 단맛이 좀 높긴 하지만, 고춧가루와 떡의 힘으로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떡볶이.
이곳에서 사용하는 떡도 고향에서 가족이 직접 농사한 산천 쌀로 방앗간에서 뽑아온 떡이라고 말해주시네요.
유튜브를 보고 외국 손님도 많이 찾아 온다는 이곳, 아이들의 성화에 가족들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튀김을 손으로 만지는 것에 대한 시선의 다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시골 집에서 할머니가 손주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마음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옛 기억. 생각도 떠오르게 합니다.
“사실 이곳은 어른을 위한 곳이 아닌, 평일에 찾아오는 어린 친구들처럼, 어린 친구들의 천국같은 공간.”
유튜브의 힘으로 외부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 것이지만, 주인할머니는 소탈한 웃음과 함께 옛날에 했던 방식 그대로 오늘도 떡볶이를 만듭니다.
ps: 이곳 주인할머니는 과거 무도에 출연했던 에어로빅 강사분과 비슷하다는 느낌.
방송 맛 집 프로그램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의 유키즈 유재석과 조세호 그리고 주인할머니와의 치키타카 먹방에 좀 더 잘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문뜩,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