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며 욕심을 내려놓으라
디모데전서 6:7,8,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나이가 들면서 느는 욕심
사람이 노년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은 노욕이라는 것을 갖기 쉽다고 합니다. 욕심이 점점 커진다는 것입니다. 그 노욕 중에 대표적인 것이 재물에 대한 소유욕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적인 욕망을 거슬러 재물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권면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그 이유에 대하여 7절 말씀에서 이르기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올 때 빈 손으로 왔다가 부모님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자라다가 돈을 좀 벌고 자신과 가족들을 돕고 다른 이들에게 선을 베풀다가 때가 되어 노년이 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면 가지고 있던 것 다 내려놓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말처럼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쌓아놓았다 해도 갈 때는 다 놓고 갑니다.
자족하는 마음
그래서 재물에 대하여 과한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말씀 8절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고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사람은 하루 세 끼만 잘 먹으면 족합니다. 밥 한 그릇에 된장국이든 값비싼 쇠고기국이든 상관없이 배불리 맛있게만 먹으면 족한 것입니다. 돈이 없으나 돈이 많으나 하루는 24시간이요 천하 없어도 사람은 하루 한번 잠을 자야 하고 쉬어야 하니, 돈이 많다고 해서 하루를 더 많이 소유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한 인간에게 주어진 수명을 돈을 주고 살 수도 없습니다. 시편 90:10 말씀에 보면,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말하기를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부자라고 장수하는가
오늘날 자연 수명, 기대 수명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백 살을 넘기는 것은 여전히 희소한 일입니다. 부자가 가난한 이들보다 수명을 더 늘린다 해도 고작해야 10년을 넘기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이 고가의 음식과 좋은 집과 좋은 차를 가져야만 더 오래 산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부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근심과 염려로 인하여 잠을 자지 못하고, 노동자들은 단 잠을 자므로 그 수명이 역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사람이었던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도 나이 56세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수백조 원을 개인 재산으로 갖고 있던 삼성 이건희 회장도 72세에 쓰러져서 6년 동안 병상에서 식물인간으로 지내다가 지난 2020년 7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므로 부자라고 해서 장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수명은 돈을 주고 살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부르신 그 때가 되면 언제든지 다 놓고 빈 손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실 때 마침 형과 재산 분쟁 중이었던 청중 중의 한 사람에게 했던 이 말씀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15)
이 말씀대로 우리는 살아가는 중에 부에 대한 과도한 욕망에 잡히면 안됩니다. 부는 필요한 만큼 있으면 족한 것입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이 땅의 삶은 나그네 삶입니다.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가 다시 영원하신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는 삶입니다. 이 세상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백년 이상 머물지 못하고 가게 되어 있습니다. 늙고 병들고 힘이 없다가 세상을 예외없이 떠나갑니다. 또한 사는 동안 기쁨도 있고 행복도 있지만 온갖 근심과 염려와 불안과 공포의 슬픔을 피할 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주면서 이 땅에 오래 오래 살라고 매달린다 해도 거기에 동의할 만한 매력이 이 땅에 전혀 없습니다. 그러기에 세상 영광도 많이 누려봤던 하나님의 사람 다윗 왕이 그의 말년에 백성들 앞에서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역대상 29:15)
라고 하였는데, 우리도 이 고백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하늘이 있는 우리의 영원한 집
감사하게도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나라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4:1 이하에 보면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일러주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한복음 14:1~3)
주님은 자기의 떠나가심으로 낙심하며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하늘 나라의 소망을 주시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대로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사십 일 동안 친히 사심을 보여주시고 그 제자들이 직접 보는 데서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하여 지금도 주님은 근심도, 슬픔도, 병도, 죽음도 없고 영원한 행복과 사랑과 생명으로 충만한 우리의 영원한 집을 저 하늘에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곳에서만 우리는 죄의 유혹도, 죄의 쓰라린 눈물과 아픔을 겪지 않습니다. 참되고 영광스럽고 기쁘고 행복하고 영원한 사랑을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누리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천사들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됩니다.
나누는 삶을 살라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이 세상 나그네 순례 길을 이 복스러운 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합시다. 이 땅에서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고 늙어가고 병이 들고 가진 것들이 비록 적을지라도 위축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근심하지 맙시다. 재물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자족하고 영생의 소망 가지고 날마다 즐거워하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디모데전서 6:17 이하에 사도 바울이 말한 말을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고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라”(디모데전서 6:17~19)
이 말씀처럼 우리 모두 남은 생애 자족하는 가운데 욕심을 내려놓고 너그럽게 나눠주기를 힘쓰는 자가 됩시다. 영생의 하나님을 믿고 소망 중에 즐거워합시다. 이것이 우리 영혼이 노욕에서 자유롭게 되고 행복하게 나날을 지내며 장래의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