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2 화 맑음 어~ 2가 나란히 나란히 6개되는 날이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도 목련화원으로~~ 좋으면서 먹먹해지는 가슴으로 우리의 삶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이 잘 나지 않았지만 벤자민의 ?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밤과 낮의 시간은 흔들림 없이 돌고 도는데 교감선생님의 시간은 흔들리고 있는듯 주무시고 계셨다. 언니 앞에서는 힘들다는 말도 부끄러운데 내 힘든 이야기만 하고 돌아왔다. 미옥언니는 그 긴세월 한결같은 보살핌의 사랑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나의 마음은 변덕에 죽을 쑤고 있는데 말이다.
모처럼 편안하게 언니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미옥언니가 가꾸는 베란다 화원에는 다육이 후리지아 이름 모를 꽃들이 꽃대를 올리고 봄날이었다. 같이 간 자경언니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애지중기 키운 이름이 엘리자베 이라고 노란 꽃이 활짝 핀 화분 선물까지 받았다.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려고 하지만 제자리에 머물지도 못하고 자꾸만 뒷걸음질 치는 치매란 병으로 하루 하루 변해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 막을 방법도 없고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고 마음을 슬프게 하는 오늘이기도 하지만 교감선생님께서 백진선이라고 내이름을 불러주셨어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대전탑 사거리 신호대기 언니의 전화기를 두고 갔다는 미옥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아불싸 다시 돌려서 목련아파트로 언니를 한번 더 보고 올 수 있어 좋았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자면 하늘을 붉게 물드리는 노을을 가양공원 주차장에서 감상하고 가양공원 뒷산에 40분 운동하고 어차피 먹을 저녁 가오동으로 가 콩나물 해장국 한 그릇 먹고 붕어빵 1마리씩 먹고 어머님 붕어2마리 사들고 불이나게 집으로 들어서니 소파에 앉자 계신 어머님께서 나 때문에 그라제 순간 떡검 해장국 먹었다는 소리는 쑥 들어가버리고 붕어빵 드리사고 하고 김치만국을 끓려서 드리니 저녁 같이 안 먹다고 한 소리 먹었다는 소리는 못하고 남은 밥 두어 숟가락 저녁을 두번 먹어서니 배는 뚱뚱해지고
서로 서로가 눈치를 보고 살고 있는듯 먹고 들어왔다고 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아직도 그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이유가 뭘까? 어떤때 억지 어둠은 터널속 같다가도 터널 안을 빠져나온 듯 하기도 한 아이러니 한 생각의 주머니에서 혼란스러움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