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도 대구에서 농기계 박람회가 열렸다. 2년마다 충남 천안에서는 국제농기자재박람회가 열려 왔다. 이 전시장에 내가 연구개발하여 전시, 국내외 판매되고 있는 기종이 15종 이상이다.
이 현상을 보면서 정리해 본다.
농업기계와 자재는 작물을 잘 재배생산하기 위한 농기계, 자재이다. 때문에 작물 재배+생리+생화학 전문가, 현장 경험자(농업인, 사용자)의 아이디어와 사용 중 장단점 및 개선 또는 혁신사항을 지속적으로 융복합하여야 한다.
종자의 발아-출아-입모-생장생육-등숙-기상재해 등 전 과정을 전문성있는 눈으로 가까이 관찰하면서 최적 생장생육현상을 보면서 기계로 제작하여야 한다. 하지만 기계 설계 및 제작자와 재배학자들의 협업이 미진한 편이다. 일본 농기계가 그래도 잘 만들어지고 현장에서 평판이 좋은 이유는 이 협업이 잘 되기 때문이다.
L소장(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장-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이 2000년 내가 첫 농업기계(직파기)를 재배(생리, 생화학 등) 전문가 입장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계적인 디자인, 설계, 용접으로 만든 후 현장에 적용한 결과 그 성과는 산업화,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 을 보고 엄지척을 양손으로 해 준 기억이 난다. 기계 전문가들이 만든 농기계는 모두 시작기(100여종, 연구종료와 더불어 사장이 됨)에서 수명이 끝나더라는 L소장의 말이 늘 귓가에 멤도는 이유이다. 협업이 중요하다. 지금도 몇 몇 기종은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통하여 개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