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옛 '더 펜트하우스 청담'·사진)가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에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407㎡의 올해 예정 공시가격은 163억원대로 책정됐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제도가 시행된 이래 공시가격이 100억원을 넘는 집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 5차는 순위가 2위로 밀렸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청담동에 있는 'PH129'였다. 전용 407.71㎡의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원에 달했다.
'PH129'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 자리에 지은 아파트다.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273㎡ 27가구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2가구 등 29가구 규모다.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스타 수학강사 현우진 씨 등이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위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전국 공시가격 1위를 지킨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였다. 트라움하우스 5차 공시가는 지난해(69억9200만원)보다 3억600만원 오른 72억9800만원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96-26 일원에 위치한 18가구 규모의 고급 연립주택으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주택이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A동 전용 247.03㎡가 70억6400만원으로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