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UP : 아름답고 품위 있는 노년
201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과 블로그,
강연과 칼럼을 통해 널리 퍼진 ‘7-UP’*은 아름답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살아가기 위한 실천 원칙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청량음료 ‘7-UP’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이 원칙의 표현은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을 만큼 직설적이면서도 의표를 찌른다.
Cheer up(기운 내기), Clean up(깨끗이 하기),
Dress up(멋 내기), Give up(내려놓기),
Pay up(먼저 내기), Show up(자리에 나타나기), Shut up(말 줄이기).
이 원칙은 누구나 피할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왜 사는가’라는 삶의 이유와
노년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 그리고 삶을 마무리하기 위한 떠날 준비라는
세 가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에, 단순한 생활 습관이나
요령을 넘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울림이 된다.
먼저 삶의 이유에 대한 질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자주 묻게 된다. “나는 왜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는가.
” 7-UP은 거창한 목표를 요구하지 않는다.
고전 한 쪽을 읽는 일,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일, 정원을 가꾸고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일. 작아 보여도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이유
하나를 매일 만들어 보라는 제안이다.
이유가 있는 하루는, 여전히 살아갈 가치가 있다.
다음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다.
주름과 흰머리,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은 숨겨야 할 결함이 아니라 시간을 살아낸 흔적이다.
젊음을 흉내 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몸에 맞는 속도로 움직이고, 불완전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라고 권한다.
쇠약해짐을 부정하는 대신, 그 안에서 품격을 길러가는 태도야말로 노년의 멋이다.
마지막은 떠날 준비다.
삶의 마무리를 준비한다는 말은 음울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가장 현실적이고 배려 깊은 태도다.
정신이 맑을 때 재산과 유산을 정리하고, 연명치료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하여,
남겨질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다.
이는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다.
그래서 7-UP은 단순한 행동 목록이 아니다. 노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어떻게 떠날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대답이다.
청량음료 7-UP처럼, 우리의 노년도 지나치게 달거나 쓰지 않고 뒤끝 없이 맑고 적당히 상쾌했으면 한다.
그렇게 나이 들어 삶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낸 인생일 것이다.
* 7-UP 원칙의 사상적 배경은 1972년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에 있다.
2004년 국내에는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로 번역되었다..
아침 음악
Alphaville - Forever Young https://youtube.com/watch?v=YHRvDo8rUoQ&si=KW6jex5QyYVheUep
Fleetwood Mac - Landslide https://youtube.com/watch?v=WM7-PYtXtJM&si=tMOn22BwBZUtkme_
Pink Floyd Reunion - Time https://youtube.com/watch?v=oEGL7j2LN84&si=1T5ExXy1TcAlo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