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사 총책 박영수에게 구속영장 청구되다!
뱍근혜 수사하면서 뒤에선 이런 부패행각 혐의
조갑제닷컴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전라도 출신 두 전직 검사, 박영수(전 특별검사)와 양재식 변호사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김만배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하고, 우리은행이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방식의 증거인멸이 이뤄져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反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박 전 특검과 측근 양재식 변호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受財)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9개월 만인데, 박 전 특검은 수사 초기부터 ‘50억 클럽’의 주요 당사자로 지목됐지만, 수 차례 입장문을 내며 혐의를 부인해왔었다. 검찰은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가 김만배씨 등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우리가 준비 중인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지분을 투자하고, 대출용 여신의향서를 발급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약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당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다.
검찰은 김만배·남욱 등 민간업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4년 11~12월 박 전 특검이 양 변호사를 통해 대장동 사업(토지보상) 자문수수료, 상가 시행이익 등 200억원과 단독주택 2채를 달라고 요구해 주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다만 우리은행이 지분 투자 계획을 접고 대출만 돕는 역할로 축소되면서 박 전 특검이 받기로 한 돈도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고 한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박영수 씨의 현금 수수액은 총 8억원이다. 2015년 1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 선거자금 명목으로 3억원, 우리은행이 대출의향서를 발급하게 한 대가로 5억원을 김만배씨 등에게서 받았다는 것이다. 이 중 5억원은 2015년 4월 박 전 특검이 김씨에게 다시 송금했는데 이는 박씨가 민간업자들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하면서 담보장치를 걸어두는 취지에서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속된 50억원을 받기 위한 ‘명분쌓기용 자금’마저 민간업자 측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해결했다는 혐의라고 한다.
박 전 특검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특별검사에 임명돼 전직 대통령과 재벌 총수를 구속하며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행동했으나 뒤에서 이런 부패행각을 벌이고 있었다는 혐의이다. 그는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서 특수부 수사의 대표적 인물이고 전라도 검사 인맥의 핵심이며 정치적 행동을 해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물적, 인적 증거인멸이 이뤄졌다. 추가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하고 범행 수법이 불량하다. 법원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해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박영수 씨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1년간 2억5000만 원을 받았고 그의 딸도 이 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연봉 6000만 원을 받았으며, 회사에서 11억 원을 빌렸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고 한다.
*전남 목포 출신 박영수와 함께 공범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재식 변호사는 전북 김제 출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 밑에서 팀장으로 일했다.
*2016년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동향(전남)인 박영수를 특별검사로 추천했다고 한다.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5호 소유주)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가 먼저 금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여럿 있다. 당시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인 법무법인에서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우리은행 부동산금융부장 A씨 등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논의를 했는데, 정 회계사에 따르면 양재식 변호사가 자신을 따로 불러 "이번 일을 도와 주면 고검장님(박 전 특검)에게 뭘 해줄 수 있느냐"고 했고, 남욱 변호사와 논의를 거쳐 "대장동 상가를 해 드리겠다"고 제안했었다고 한다. 그러자 양 변호사는 "고검장님 몫도 포함된 것이냐"며 자신이 요구한 대로 되는 것인지 확인하는 취지로 물었다고 한다.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 전 특검 측이 대장동사업을 돕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건물 등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수사 특검의 총책이 부패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박근혜 수사와 탄핵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이뤄졌는지를 엿보게 한다. 박영수 특검이 주도한 수사는 돈 한 푼 받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죄 등으로 기소되어, 징역 22년을 선고 받도록 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 박영수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적은 없지만 주변과 측근 수사를 통하여 사실상 결론을 만들어놓은 상태였다. 그런 박영수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
첫댓글 이건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과도 관계 깊은 사안이다. 이 사건이 어떻게 결말날지 궁금하다.
역시 사필귀정 이군요.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지어질지? 결말은 나 있는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