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 시작 기도
(약 3:10-12)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주님...
세상 만물도 순리를 따라 순응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성도인 나야 두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당연히 주께서 지으신 주의 입이므로 주를 찬송하는 말만 뱉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 어찌 된 일인지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를 하고 한 샘의 구멍에서 단물과 쓴물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나는 공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자입니다.
지금 당장 주께서 나를 지옥의 아랫목으로 던진다 한들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일구이언하지 않으시고 창세전 언약에 따라 행하십니다.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신 대로 그 언약을 이루어 가십니다.
오늘도 그 은혜 안에 살아갑니다.
주의 덮으심의 은혜로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갑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주님의 십자가에 나도 함께 죽고 주님이 장사되신 무덤에 나도 함께 연합하여 장사되게 하소서.
그것이 내가 사는 첩경임을 아오니 그 길을 돌아가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뜻이라면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계 2:12-17
제목 :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들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 나의 묵상
처음 사랑이란 주님 안에서 갖는 하나님과의 사랑 곧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사귐을 통하여 그분의 사랑을 풍성히 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처음 사랑을 버린 에베소 교회가 주님의 책망을 받고 그 사랑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생각하여 회개하고 다시 회복할 것을 명하셨다.
이제 높이 들리신 그리스도는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고 버가모 교회에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다.
그곳은 다름 아니라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는 내 이름을 굳게 믿고 있으며 나의 신실한 증인 안디바가 사탄의 도시에서 죽임을 당할 때도 나를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신실한 믿음의 증인들이 있음에도 거짓된 발람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 있다.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을 가르쳐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또 음란한 일을 하게 하던 자이다.
너희 가운데서도 이런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
따라서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울 것이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것이다.
이기는 사람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것이다.
그 돌 위에 새 이름이 쓰여 있는데 받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그 이름을 알 수 없다.
버가모는 현재 터키 곧 튀르키예의 베르가모에 해당한다.
이곳은 당시 아시아에서 정치와 종교 그리고 학문의 중심지였다.
무엇보다 제우스 및 디오니소스 신전 등이 있는 곳으로 이곳은 세상의 죄악이 횡행할 뿐 아니라 우상숭배와 황제숭배가 성행하던 곳이었다.
주님은 버가모 교회에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고 말씀하신다.
좌우에 날선 검이란 곧 주님의 말씀이다.
이는 당신의 말씀으로 버가모 교회를 위협하는 니골라당 곧 우상숭배자들을 심판하실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버가모 교회가 있는 곳은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으로 제우스 신전과 같이 우상을 숭배하던 곳이며 특히 황제를 숭배하는 신전은 겉으로 보기에도 사람의 마음을 압도할 만큼 장엄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교회는 사람의 마음을 압도할 만한 건물은커녕 그들이 모일만한 변변한 건물조차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이 사는 집에서 삼삼오오 모였으며 그곳이 바로 교회 공동체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로마의 황제이거나 그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이들 곧 유대인 공동체였던 것이다.
따라서 극히 미약하고 소수의 공동체인 기독교인들은 참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이들의 탄압과 핍박을 피할 길이 없었다.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주님께서는 이런 사실을 아시고 그들을 격려하신다.
충성된 증인인 안디바는 순교자로 나온다.
안디바가 충성된 증인으로 불리는 것으로 봐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증인임에 틀림없다.
버가모 교회는 지도자 안디바의 끔찍한 죽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믿음을 굳건하게 지켰다.
그런 그들 가운데도 책망을 받는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니골라당의 교훈을 따르는 이들이었다.
니골라당은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로서 성도들을 꾀어 우상숭배와 음행을 하게 하였다.
여기서 ‘음행’이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으로 우상숭배와 같은 말이다.
에베소 교회는 이런 니골라당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배격시킴으로서 주님의 칭찬을 받았다.
(계 2:6) 오직 네(에베소 교회)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그런데 버가모 교회는 주님이 미워하시는 니골라당을 용납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책망을 받는다.
이와 같이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음행을 조장하는 이들을 니골라당이라고 하였다.
주님께서는 구약 시대의 발람을 가리켜 버가모 교회의 니골라로 칭하신다.
니골라당의 이름으로 불리는 당파는 거리낌 없이 우상의 제물을 먹으며 음행을 서슴지 않는다.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는 것과 대립되는 개념이다.
이는 세상이 주는 재미(fun)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영생의 기쁨(Joy)이 대립되는 것과 동일하다.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Joy)을 맛보지 못하면 부득불 세상으로부터 오는 재미(fun)를 찾게 되어 있다.
우상의 제물을 먹고 음행을 하는 것은 오늘날 세상의 재미를 통해서 영혼의 갈함과 목마름을 채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모든 시대에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다.
(딤전 3:15b)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교회이며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다.
그런데 이 시대에 많은 교회들 곧 성도들이 이런 니골라당에 물들어 있다.
영생의 기쁨을 망실한 채 세상적인 재미가 교회 안방에까지 들어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주님의 이름으로 선포되는 설교마저 세상의 웃음과 재미 그리고 쾌락에 침몰 당하고 있다.
예전에 늘행복한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 어떤 성도 한 분이 나에게 이런 요청을 해온 적이 있었다.
“목사님, 설교 시간에 이것 한 번 하면 대박날 건데요.”
“그게 뭔데요?”
“느낌 아니까”
여기서 ‘느낌 아니까’는 당시 개그콘서트에서 아주 유행하는 말이었다.
어느 여자 개그맨이 한 말이다.
아뿔싸, 나는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사실 나는 목사로서 복음을 알기 전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성도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고 싶어 했었다.
그래서 유머와 위트를 겸하여 설교를 하곤 했었다.
그러나 복음을 알고 나서는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 오직 복음만 전하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세상이 주는 예능의 재미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현대판 니골라당은 복음의 진리를 전하여 회개케 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 없는 위로 설교, 웃음을 전하는 설교, 재미를 주는 설교이며 목사는 이런 영적인 엔터테이너 역할을 하는 자이다.
외형적 부흥만 이룰 수 있다면 인간적이며 세속적인 방식까지도 수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나의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내가 바로 이런 니골라당의 수괴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저 교회의 사이즈를 키우는 것이 목회의 목적이었고 그것을 위하여 설교의 재미를 가미했으며 이를 통해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교회의 빈자리 채우기를 원했다.
그런데 이는 전적인 나의 착각이요 영적 꼼수였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뜻도 알지 못한 채 그저 이 땅에서 목회나 성도들의 사업이 잘 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가르쳤던 내 안에 니골라당 곧 발람의 가르침이 주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나를 주님께서는 그냥 두지 않으시고 심판을 통하여 미약하지만 소수의 서머나 교회가 되게 하셨고, 사탄의 권좌가 있는 시대에 죽임을 당할지라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주의 자녀로 세워주셨다.
그래서 오늘도 주님의 말씀으로 주님과 함께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발람의 교훈이 아니라 복음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으로 채우는 한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오늘날 발람의 교훈 곧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가 바로 나였음을 고백합니다.
나는 영생에 무지하고 하늘의 기쁨을 알지 못한 채 세상의 재미를 구하는 자였습니다.
사람을 압도하는 큰 성전(?), 황제와 같이 높임을 받는 목사, 삐까뻔쩍한 자동차에 내 영혼과 마음을 다 빼앗겼었나이다.
그런데 그런 나를 주님께서는 아주 멸하지 않으시고 징계를 통하여 주님의 뜻인 영생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영생을 위하여 날마다 주의 말씀으로 주님의 구속사건에 동참하게 하셨나이다.
이제는 날마다 주의 말씀으로 교제하며 하늘의 기쁨으로 땅의 재미를 넉넉히 무너뜨릴 수 있게 하시오니 감사합니다.
나로 하여금 날마다 주의 품에 거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그것이 나의 삶의 목적입니다.
하여 썩을 양식이 아니라 영생하도록 있는 생명의 양식인 주의 말씀이 나의 양식임을 믿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