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전국충의백일장 심사평
제11회 전국충의백일장이 5월 10일(화) 14:00-17:00까지 정토사(울산시 옥동 소재)에서 개최되었다. 당일 우천 관계로 작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 볼 때 작품의 질적인 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았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 작품의 경우 내용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현실에 적응해 가고 있는 진실성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백일장에 참가한 체른필은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갓 배운 한국어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품 내용 중에 국내의 유명가수의 가사를 잘 접목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 짠한 감동을 주었다.
초등부의 시제는'약속', '절(인사)', '스님'으로 제시되었다. 내용면에서 순수한 어린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여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약속'을 소재로 한 글이 많았다. 일상 속에서 약속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진실 되게 표현한 작품을 접했을 때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특히, 부모님과 친구와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아쉬움과 믿음의 소중함을 언급한 작품이 많았다. 대상으로 운문부문에서 김나은 학생(옥서초 2-2), 산문부문에서 김인해(수암초 1-2)이 울산광역시의회의장상을 수상하였고, 장원으로 운문부문에서 서한동(중남초 5-4), 산문부문에서 김채은(동백초 5-6반)이 울산광역시교육감상을 수상하였다.
중등부의 시제는 '에너지의 비밀', '촛불 앞에서', '독도', '탑'으로 제시되었다. 다양한 시제에 걸맞게 글의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도 다양했다. 시제에 대한 참신한 사고의 발상과 폭이 깊고 넓었다. 촘촘한 그물에 많은 물고기들이 걸려든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 에너지를 만들어 내게 해준 대상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접근법도 눈에 띄었다. 특히'에너지의 비밀'이라는 시제에서 자신의 삶에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게 해 준 에너지를 비유적으로 표출한 작품이 많았다.
대상으로 운문부문에서 김태형(학성고 1-5), 산문부문에서 이현정(삼호중 2-10)이 울산광역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하였고, 장원으로 운문부문에서 김용준(대현중 2-10), 산문부문에서 소하윤(무룡고 3-5)이 울산광역시교육감상을 수상하였다.
일반부의 시제는'단청','법문','해일'로 제시되었다. 주로 다양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작품 속에 용해시켜 표출하였다. 하지만 글의 주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소 산만하여 문학적 긴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압축된 표현들이 다소 아쉬웠다.
대상으로 운문부문에서 이지영(울산대 1학년)이 울산광역시장상을 수상하였고, 산문부문에서 김경애(울산 서부동)가 울산광역시의회의장상을 수상하였다.
해가 거듭될수록 백일장에 참가자들의 작품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내년에도 다양한 주제 의식을 가진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아울러 올해 11회 째를 맞이한 전국충의백일장이 울산 지역 문화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1.05.10
- 심사위원: (운문부문)- 권기만, 권오정, 김대근, 김광련, 김정숙, 임석, (산문부문)- 박서정, 이성웅, 이용일, 임정택, 한영채, 황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