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5일이 후딱 지나가고 오늘 밤에 대구로 돌아갑니다.
예진이와 보낸 행복한 시간을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저도 모르게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우둔하고 어리석은 자에게 생명의 빛을 비춰주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8.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시되
19.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20.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21.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22.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23.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24. 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은 없노라
25.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26.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27. 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28.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29.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본문 주해)
18절 : 두아디라에도 온갖 이방신들의 신전들이 있었다.
두아디라 교회에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은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다.
불꽃같은 눈은 우리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다 살펴보신다는 뜻이다.
지금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시는 주님 앞에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그 발에 밟히는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계시록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이곳뿐이다. 이단 유혹에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자 앞에 가장 존엄스러운 칭호인 ‘하나님의 아들’을 사용하고 있다.
19절 : 두아디라 교회에 대한 칭찬이다.
그리스도께서 이들의 행위, 사랑, 믿음, 섬김, 인내를 알고 계시며 이러한 행위들이 갈수록 더 많아진 것도 알고 계신다. 이들은 탁월한 신앙 행위를 지속했고 나아가 더 풍성하게 이루었던 것이다.
20~23절 : 그런데 두아디라 교회에 책망할 것이 있다.
두아디라에서 이세벨이라는 어떤 인물을 용납한 것이다. 이세벨은 선지자를 자처하며 주의 종들을 가르쳐 미혹하게 하였고 음행을 하게 하였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다.
두아디라 교회를 미혹하는 이세벨은 버가모 교회를 미혹하는 니골라당과 유사하다. 둘 다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음행하게 하는데, 이들은 세상과 타협하여 육체의 정욕을 즐기도록 한다. 이들은 탁월한 종교 행위로 칭찬받는 성도들, 특히 주의 종들을 미혹한다. 곧 종교 행위 이면에 있는 내밀한 삶에서 육적 방탕에 이르게 한다.
그런데 주께서 그녀에게도 회개할 기회를 주셨으나 그녀는 회개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침상(질병)에 던져질 것이며, 그녀와 간음하는 자(추종자)도 회개하여 행위를 돌이키지 않으면 큰 환난에 던져질 것이다. 또한, 그녀의 자녀들도 병으로 죽게 될 것이다. 그녀의 자녀들은 이세벨에게 미혹되어 그리스도교 신앙을 저버리는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모든 교회로 하여금 그리스도가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살피는 자임을 알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 같은 그리스도는 주의 종과 성도의 내밀한 삶을 밝히 보고 계신다. 사람들은 보이는 신앙의 성과를 주시하지만, 하나님은 그 이면에 있는 내밀한 삶을 주목하신다. 그들이 쌓아 올린 신앙의 성과가 아무리 탁월해도 그들의 내밀한 삶이 욕망에 종노릇하면 심판을 피할 수 없다.
24~25절 : 많은 사람들이 이세벨의 음행에 넘어갔지만 사탄의 깊은 흉계에 물들지 않는 남은 자들이 있다.
미혹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영적인 세계에 완전히 도달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영으로 하나님의 깊은 것을 알고, 생명을 얻은 성도는 굳이 이런 것을 알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다른 짐을 그들에게 지우지 않으신다. 다만 그가 오실 때까지 현재의 신앙생활, 곧 영생을 사는 삶을 지속하라고 촉구하신다.
26~29절 : 이기는 자(신실한 자)에 대한 약속이다.
‘이기는 자’는 ‘주의 일을 끝까지 지키는 자’이다.
주의 일이란, 내적으로는 영생 얻은 자가 영생의 삶을 지속하는 것이요, 외적으로는 복음 증거를 통해 영생을 얻게 하는 일이다.
이기는 자가 받을 상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얻어 철장으로 질그릇을 부수듯 대적자들을 부수며 그들을 다스리는 것으로 이는 그리스도의 통치에 참여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27절은 시편의 인용이다.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시편2:9)
또한, 이기는 자는 ‘새벽별’을 받는다.
새벽별은 ‘예수님’이므로 그분이 비추는 빛의 일에 참여하게 된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계22:16)
이 말씀은 두아디라 교회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귀가 있는 사람(모든 교회)에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나의 묵상)
많은 사람들에게 추앙받던 교회 지도자들의 비리에 대한 뉴스를 자주 듣게 된다.
두아디라 교회처럼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하면서도 그들 이면의 삶에서 이세벨의 음행을 따르는 일을 보게 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복음을 모르던 시절, 초기 신앙생활을 할 때 몇몇 목사님을 존경해서 그분들의 책들을 빠짐없이 사다 보았다.(그때는 인터넷 영상보다는 책을 더 많이 보던 시절이었다)
아들이 서울에 잠시 있을 때 그 중에 한 분 목사님이 담임하시는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너무도 반갑게 생각했었다.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였다.
아들도 목사님의 이단에 대한 가르침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그 내용을 내게 전달하곤 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전성기를 지날 무렵, 그분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드문드문 들렸다. ‘유명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드디어는 난리가 나고 말았다.
나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방귀가 잦으면 똥을 싼다’는 속담에 생각났다.
그리고 내면으로는 그렇게 음란을 저지르면서, 강단에서 설교는 어찌 했을까 생각만 났다.
너무 실망스러웠다.
이제 복음을 알게 되니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비판과 실망보다는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돈이 많아지고, 주변에 음행의 눈빛과 마음들이 득실거리고....인간이라면 그런 상황이나 환경에 놓이면 대개가 타락의 길을 걷더라.
그러니 다만 그런 상황이나 환경에 놓이지 않도록 주님께서 돈도 알맞게 주시고, 주변에 얼씬거리는 더러운 마음들을 쳐내 주셔서 ‘환경보호(?)’를 해 주시는 것이다.
그것은 십자가에 연합되는 마음이 되게 하셔서 육신의 정욕에 끌려가지 않게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 목회자에게만 해당할까?
목회자가 아니라도 그 ‘행위와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오래 참음’에 주님께서 알아주실 만큼 대단한 자들에게 이런 유혹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풍성한 사역의 결과를 가진 자라도 말씀을 통해 십자가를 바라보지 않으면 곧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시는 주님, 주석 같은 발로 심판하시는 주님을 피할 수 없다.
다만 그 음행의 원흉인 이세벨에게조차도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주님이시니, 속히 엎드리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회개할 줄 모르는 이세벨은 그녀가 그렇게 뒹굴었던 침대에서 그렇게 처참하게 뒹굴다가 죽을 것이고, 그를 따르던 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두아디라 교회에 남은 자가 있었다.
이세벨의 교훈을 따르지 않고, 또 그것이 궁금하지도 않는 자들이다.
왜 궁금하지 않을까?
이미 아들의 생명을 얻은 자는 다른 그 무엇에도 목을 길게 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들의 생명을 얻은 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십자가에 연합되게 하시니, 그것이 유혹이면 도망치고 핍박이면 견디게 하시는 것이다.
주님께서 두아디라 교회에게 하신 말씀,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하신 말씀에 아멘한다.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이 영생의 삶을 이 땅에서부터 누리며 전하기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한결같이 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나 자신과 또 주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주의 종들에 대한 ‘환경보호’를 주님께 해 주실 것을 기도한다. 그들이나 나나 한결같이 주님과 교제함으로 십자가를 떠나지 않는 존재, 십자가에 연합되는 존재들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이 세상에는 안전한 곳이 없고,
또 더러운 모든 것을 물리칠 완전한 인간도 없습니다.
다만 십자가만이 있고, 십자가로 보호하시는 주님의 사랑만이 있을 뿐입니다.
주님의 생명싸개 손안, 십자가에 붙어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물질이든 이성이든 이세벨의 세계가 궁금하여 십자가 밖으로 이탈하지 않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