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니 여름휴가 예기가 많은듯 합니다. / 지리산은 넢고 갈곳은 많습니다.
2011 .5 . 24일 지리산둘레길 중에서 이번에 새로이 개통한 제6코스 부터 제9코스가 우리의 산청 구간인데 그 중에서 제일 수려한 8코스을 먼저 가볼까요?
8코스는 산청군 단성면 운리에서 산청군 시천면 사리까지 약 13.1km 정도가 되고, 8코스의 종점이며 9코스의 시작점인 시천면 소재지인 사리의 산청농협 덕산지소 앞에서
역방향으로 운리를 향해 출발해 보겠습니다.
사리는 시천면의 소재지(동네이름은 덕산)이면서 5일장인 덕산장이 (4일 9일 4.9장) 서는 장마당 이기도 하답니다.
오늘이 마침 24일로 장이 섰군요. 시골5일장도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젔지만, 그래도 장구경은 예전 엄마 치마끈을 붙잡고 쫓아 다니던 추억을 끄집어 내기에는
아쉬움이 없겠지요.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면서 장마당을 지나서 남명기념관 쪽으로 보폭을 넖혀 나아갑니다.





덕산장의 모습입니다. 농협하나로 마트하며 크고작은 마트들이 모여있는 주변에서는 그 중 큰 동네이니 이곳에서 도중에 필요한 식수며 간식등을 준비하면 좋을듯 합니다.


덕산은 전국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곶감의 산지로 어디에도 감나무가 많고, 집집마다 옥상에 곶감 건조막을 만들어 놓은것을 볼수 있답니다.


덕산은 남명 조식 선생께서 만년을 보내시면서 적지앟은 족적을 남기신 지역으로 둘레길를 지나시는 여행자라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할 곳으로는 선생께서 60대만년에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 후학을 가르치신 산천제와 선생께서 생전에 직접 지정했다는 본인의 음택 즉 남명선생의 묘소와 현대에 들어 그의 후손들과 그를 기리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세운 남명기념관이 있겠다.
우선 산천제 주변부터 살펴보고 다음은 기념관으로...







선생께서 직접 심었다는 매화나무 남명매.



멋진 현판과 선생께서 마당으로 내려설때 디뎠을 디딤돌은 세월의 무심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때의 그모습 그대로 의연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선생은 가셨지만 오래사는 소나무는 생전의 선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까? 긴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소나무 만이 간직할 수있는 훌륭한 모습입니다.

기념관으로.... 이 문을 들어서면 기념관이죠.




선생께서 평생의 지표로 삼았다는 경의도.



기념관을 벗어나 마근담 계곡으로 접어드는 삼거리.. 이러한 삼거리나 곡각지점 들에는 여지없이 팻말의 화살표가 방향을 가르켜 주고 있으니 길을 벗어날 염려는
없겠다. 여기서 부터는 한동안 마근담 계곡의 수려한 풍광을 즐기면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게 된답니다.



역시나 어딜 지나도 많은 감나무를 만나는 군요, 가을에 감이 익어 갈때 걸어도 좋을듯 합니다.

늙은 감나무를 베어내고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네 인생도 되돌릴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수 있을까요?



마근담 계곡의 시원한 풍광... 지리산은 어느 자락 어느 계곡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이계곡도 역시 시원합니다.


좋은곳에는 어떻게 알고들 찾아오는지 여기도 여지없이 멋진 곳에 부자들의 멋진주택이 점령하고 있군요. 일단 정원수며 정원석들을 훔처보며 눈요기하며 지나갑시다.


이 간판이 나타나면 임도를 벗어나 아름다운 참나무 숲길로 들어서게 된답니다.



한동안 이어지던 참나무 숲길은 어느새 소나무 숲길로 바뀌고 거의 경사가 없는 완만한 숲길은 걷기에는 정말로 적당한거같아요.
비온후의 상쾌한 숲의 향기는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해주는 훌륭한 청량제 입니다.

숲길의 한가운데 이코스의 최고의 스포트 이자 오아시스는 역시 이곳 백운동계곡 상류부 일것입니다. 운리 끼지는 6.2km 남았군요.

이곳 백운동계곡은 지리동부능선상의 대표봉우리인 웅석봉에서 흘러내려 덕천강으로 흘러드는데 계곡전체가 온통 암반으로 뒤덮혀 있어서 계곡수가 수정처럼 맑고 깨끗해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다리도 좀 쉬어주고 간식이나 점심을 먹고 쉬어가지 않을수가 없는 멋진곳 이랍니다.




백운동 계곡의 아름다운 여운을 간직하고 순한 흙길 걷다보면 드디어 운리쪽의 임도와 만나게 된답니다.


이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운리 단속사지 방향이되고 여기에서 임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웅석봉 중턱을 한바퀴 돌아 아까 올랐던 마근담의 임도와 만나게 된답니다.


약간은 지루할수있는 임도를 내려오면 오늘의 종점이 될 원정마을의 커다란 당산목이 넉넉한 품의로 여행자들를 맞이한다
더운여름에 당신의 품안에 든다면 흐르던 땀도 금세 들어가고 말것입니다.
마을을 돌아 내려오면 20번국도에서 분기해 입석 청계호수를 지나 산청의 어천으로 넘어가는 큰길과 만나게 된다. 여기서 큰길을 따라 청계호수쪽으로 조금 오르게
되면 이내 단속사지와 만나게 된답니다.





원정마을의 큰길 단속사지 가는길에 있는 연수원 다물평생교육원, 다물이라는 이름이 예사롭지 않게 민족성을 자극하네요.
고조선이 무너지고 아직 고구려가 태동하기전 옛고조선의 유민들이 다물군을 조직하여 민족의 독립을 위해 한나라에 맞서 싸웠다죠?

오늘의 여정동안 넉넉한 품을 내어주었던 웅석봉 .

오늘 지나온 임도를 되돌아보니 히미하게 괘적을 그리며 산의 낮은곳 고개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단속사지 당간지주 ( 길이 356cm 직경 50cm의 ) 당간지주는 원래 절의 정문에 그절의 상징깃발을 달던 깃봉을 지탱해주는 지지대가 아니던가.
깃봉을 지지해주는 지지대가 이정도 인데 정작 깃대는 얼마나 높았을까요
그크기로 보아 옛 단속사의 규모를 가름해 볼수 이겠지요, 이정도의 크기는 괭장한거 랍니다.
단속사라는 이름도 예사롭지 않는데 예전에는 괭장이 큰 사찰로 지리산에서 동쪽에 단속사 서쪽에 화엄사가 있어 지리산의 큰 지기의 바란스를 맞추었던 대가람이었
다는 군요.



당간지주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숲 내가좋아하는 소나무 군락이 오늘여정의 피로를 가시게하는 시원스런 모습입니다.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님이 보았다면 이그림을 어떻게 찍어 냈을까? 난내사진에 만족합니다. 난나니까ㅠㅠㅠ.


정당매. 여기의 정당매 산천제의 남명매 남사예담촌에 있는 원정공 하즙의 원정매가 산청삼매로 그 역사성과 함께 우아한 자테로 봄을 부르며 피어오를 때는
산청삼매 순례로 봄나들이를 나서보는것도 좋겠지요.



단속사지 동서 3층석탑 보물제72호,73호.
보통 규모가 있는 사찰들은 절의 중심부에 대웅전을 배치하고 대웅전의 일정거리 앞에 좌우 균형을 맞춰 석탑을 배치하게 되니까?
여기쯤이 대웅전 그럼 좌우에는? 저만큼 뒤쪽에 이절에도 쌍계사나 화엄사마냥 산신각은 있었을까?
헌대 보물72호는 동탑이야 서탑이야 그럼73호는 ????


곳 무더운 장마가 시작되고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이 바짝바짝 다가서고 있어요.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을 떠 올리면 조금은 위안이 될까? 아뭇튼 여름 건강하게 보내고 쾌적한 가을을 기다려 봅시다.

첫댓글 산청쪽 8코스 꼭 한번 가봐야겠네..뚜벅이가 되어^^*
자세한 설명. .꼭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작년에 1박2일씩 2회에 걸처 1.2.3.4.5구간 마쳤는데 무엇보다 산골마을 인심(숙박,토속음식)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될 만큼 최고였습니다. 추가로 개설된 구간은 한방에 끝내고 싶네요. 추천할만한 민가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무심산천님 산일님 청안청락님 감사합니다.
줄기차게 내린 비때문에 피해는 없으셨습니까? 지리산에는 평소에 없던 폭포가 사방에 생겨 괭장 했었습니다.
최해준님 감사합니다. 딱히 추천할만한 곳이 거시기 합니다만 사람마다 지향점이 다르므로... 지리산 통나무산장을 한번 살펴보실것를 권해봅니다.
넘 감사하네요 혹시 아이들 고2, 중 2, 1, 초 5, 2학년 남아들과 2박3일 ㅇㅖ정으로 둘레길과 다음과 리프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무리는없을까요. 이곳 아니더라도
쉬운코스와 리프팅함께할수 있는곳과 민박 또는 펜선도 함께 부탁드려요.
초이스핑크님 지리산둘레길과 경호강 레프팅을 같이 계획하고 계신다면 산청군 홈피에 들어가시면 문화관광 코너가 있답니다.
거기에 산청군에 주소를 둔 펜션과 레프팅업체가 다 등록되어 있으니 거기에서 주소를 산청읍내에 둔 펜션을 몇군데 골라 의논해보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봅니다. 레프팅은 대부분 산청읍에서 출발하게되고 둘레길 6코스가 산청읍을 경유하며 어린이가 걷기에도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덕분에 아름다운 추억 쌓을수 있을것 같군요
지난 가을인지 오토바이타고 대략 둘러본다고 설첫던곳 오늘 사진으로 자세히 구경합니더.
좋네예!!^^
반갑습니다. 털보농원의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몇년전보다 건물도 많아지고 펜션이 점점 좋아지네요.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지만 몇년전에 모 숯가마에서 잠깐 만난적도 있었지요. 아무쪼록 덥고 바뿐여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