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19암자 순례길 - 백운암(715m)
일시 : 2024년 7월17일 수요일
가는길 : 네비게이션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 주차장을 쳐서 찾아감.
산행코스 : 통도사 입구 주차장 - 관음암 - 보문암 - 무량암 - 축서암 - 영축산 갈림길 - 비로암 - 비로암 삼거리 - 백운암 주차장 - 백운암 - 다시 비로암 삼거리 - 극락암 - 반야암 갈림길 - 반야암 - 반야암 갈림길 - 서축암 - 금수암 - 안양암, 수도암 갈림길 - 취운암 - 보타암 - 통도사 - 무풍한송길 - 통도사 입구 주차장.
교통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 입구 무료 주차장에 차량 주차. 원점회귀 산행.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 입구 주차장(해발 170m)에서 "통도사 19암자 순례길"을 2구간으로 나누어 걷기로 합니다.
통도사 입구 주차장에서 통도사 경외 암자를 먼저 둘러보기 위해, 데크산책로가 조성된 하천을 따라 후문격인 대명파크맨션 옆으로 향합니다.
대명파크맨션에서 영남알프스 양산 영축산(1081m) 정상을 바라보며 포장길을 따라 잠시 오른 통도사 관음암 갈림길에서 관음암을 둘러보고 나오기로 합니다.
통도사 관음암은 보문암, 무량암, 축서암과 함께 통도사 바깥에 있는 4암자 중 하나입니다.
통도사 관음암은 30여년 전 서울 조계사와 양산 통도사 주지 등을 지내신 태응스님께서 창건하였답니다.
대웅전인 자광전 옆에는 석등과 돌 난간을 두른 5층 사리석탑이 세워져 있는데, 석탑에는 미얀마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안치되어 있답니다.
또한, 통도사 관음암의 벽화들은 합천 해인사의 벽화에서 태응스님께서 선별하여 단청하게 하였답니다.
통도사 관음암을 둘러본 걸음은 지산리 서리마을회관에서 왼쪽길을 따르다가 "평산마을 - 지산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 지산마을 쪽으로 올라갑니다.
평산마을 - 지산마을 갈림길에서 잠시 오르면, 옛날 양반 대갓집을 연상케 하는 보문암은 1992년 덕봉스님이 창건하였고 보문암 현판은 월하스님이 썼다고 합니다.
보문암 바로 오른쪽에 자리한 무량암의 "무량수전" 현판도 월하스님이 썼다고 하고, 보문암과 함께 개인 사찰이라고 합니다.
보문암과 무량암, 두 암자는 스님께서 열반하시어 폐문이 되었지만, 지금은 업그레이드 작업 중이였습니다.
보문암과 무량암을 연이어 둘러본 걸음은 구선바위가 있는 돌탑을 지나 축서암 이정표를 따릅니다.
지산마을 구선바위는 9명의 선녀가 내려와 쉬어간 바위라고 하여 구선바위라 불렀답니다.
구선바위와 돌탑을 지난 가파른 오름길은 앞에 우뚝한 영남알프스 양산 영축산(1081m)을 바라보며 지산마을 경로당을 지나 축서암으로 향합니다.
잠시 가파른 오름길은 영남알프스 양산 영축산(1081m) 정상 암봉이 멋지게 조망되는 통도사 축서암에 이릅니다.
통도사에서 북서쪽으로 3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축서암은 통도사의 울타리 밖 4암자(관음암, 보문암, 무량암, 축서암) 중 하나입니다.
조선 숙종 때 창건되었고 1863년(철종14)에 중수한 통도사 축서암은 양산 영축산의 옛 이름인 축서산에서 붙인 것으로 추정한답니다.
축서암에서 통도사 비로암을 향해 영축산 방향의 산길로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숲길이 환상적입니다.
축서암(해발 300m) : 지산마을 - 황토숲길 - 영축산 정상2.7km
영남알프스 영축산(1081m)을 향해 울창한 소나무숲길에 감탄한 걸음은 이내 축서암 사거리에서 비로암1.6km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축서암 사거리(해발 310m) : 비로암1.6km - 지산마을0.7km, 축서암0.3km - 영축산 정상
축서암 사거리를 지나 통도사 비로암을 향한 산길도 울창한 소나무숲길로 감탄입니다.
임도 수준의 산길은 잇단 계곡을 가르는데, 두 번째 계곡은 수량이 제법 있는 식수보호구역입니다.
잇단 계곡을 가르는 산길은 반야암0.6km 갈림길을 지나는데, 반야암은 백운암을 찍고 내려갈 때 둘러보기로 합니다.
반야암 갈림길 : 반야암0.6km - 비로암0.9km, 영축산1.7km - 축서암0.8km
반야암0.6km 갈림길을 지나 고도를 살짝 높여가면, 울창한 소나무숲은 아름드리 둥치 소나무로 바뀌어 더욱 감탄입니다.
반야암0.6km 갈림길에서 통도사 비로암을 향한 산사면 산길은 어느새 너덜지대를 지납니다.
너덜지대를 지난 산길에서 뜻밖의 아름다운 "노란망태버섯"을 만나 잠시 발길이 잡힙니다.
이어진 산길이 대나무숲을 지나 내려서면, 해발고도 380m에 위치한 통도사 비로암에 이릅니다. 비로암은 높은 곳에 자리해 전망이 좋고 영축산(1081m)이 가깝습니다.
경내는 꽃과 연못, 크지 않은 전각이 어울려 정원에 들어온 듯 편안하고, 통도사 영축총림 방장을 역임한 원명스님이 계십니다.
통도사 비로암은 고려 충목왕 1년(1345) 영숙스님이 창건하고, 조선 선조11년(1592) 덕장스님이 중건하고 그리고 최근 원명스님이 중수했습니다.
비로암 긴 마당에서는 양산 정족산(748m) - 천성산(922m)이 조망되고, 비로암의 주불은 비로자나불입니다.
통도사 비로암을 나온 걸음은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활수교를 건너 통도사 백운암으로 향합니다.
활수교를 건너 잠시 오른 비로암 삼거리에서 백운암1.2km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비로암 삼거리 : 백운암1.2km - 비로암0.6km - 통도사 산문5.1km
비로암 삼거리에서 통도사 백운암 주차장을 향한 오름길은 울창한 숲으로 이어집니다.
이정표가 있는 통도사 백운암 주차장에 이른 걸음은, 가파른 목책계단길을 힘들게 올라 백운암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통도사 백운암 주차장(해발 405m) : 영축산 정상3.2km, 함박등1.6km, 통도사 백운암0.8km - 통도사 산문주차장5.5km, 극락암0.3km
통도사 백운암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 왼쪽에는 힘찬 계곡물이 흘러갑니다.
통도사 백운암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은 잇단 데크계단과 돌계단, 너덜지대로 힘이 듭니다.
너덜지대 이정표 : 영축산 정상2.7km, 통도사 백운암0.3km - 통도사 산문주차장6km
가파른 오름길은 일주문 현판이 한글로 적혀 있는, 영축산(1081m)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암자인 통도사 백운암에 이릅니다.
통도사 백운암(해발 715m) : 영축산 정상2.4km, 함박등0.8km - 통도사 산문주차장6.3km, 극락암1.1km - 백운암
통도사 백운암은 신라 진성여왕 6년(892)에 조일대사가 창건하고, 조선 순조 10년(1810) 청노대사가 중건했다는 정도의 기록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 선승인 만공선사(1871~1946)가 31세에 두 번째 깨달은 곳이 바로 이 곳 통도사 백운암이라고 합니다.
통도사 백운암(해발 715m)에서의 조망은 아래로 통도사와 여러 암자 뒤로, 양산 정족산(748m) - 천성산(922m)이 펼쳐집니다.
통도사 백운암을 둘러본 걸음은 올랐던 길을 되짚어 내려와 비로암 삼거리에서 "통도사 산문5.1km" 방향으로 내려가 통도사 극락암으로 향합니다.
비로암 삼거리에서 통도사 극락암을 향한 내림길도 울창한 아름드리 소나무숲길로 감탄입니다.
이어진 내림길은 이내 환상의 영축산(1081m) 능선이 조망되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병풍을 두르는 통도사 극락암(해발 300m)에 이릅니다.
통도사 극락암은 영축산이 독수리 알을 품은 듯한 국내 최고의 명당 터에 있으며, 한강 이남 최고의 참선수행도량 극락호국선원이 있습니다.
통도사 극락암은 1344년(충혜왕 복위 5)에 창건했으며 창건자는 알려지지 않았고, 1758년(영조34)에 지흥대사가 중건했답니다.
현존하는 건물은 법당인 무량수각과 정수보각, 조사각, 수세전, 영월루, 삼소굴, 원광제, 독성각, 여여문, 해우소 등이 있습니다.
극락암의 연못 극락영지는 통도사 8경의 하나이며, 봄에는 벚나무가 장식하고, 여름에는 연등이 빛나며, 가을에는 단풍이 연못에 잠기는 비경이랍니다.
경봉스님이 1962년에 만든 극락영지 위에 놓인 무지개다리 홍교는 탐진치 삼독심에 물든 예토에서 정토로 넘어가는 다리랍니다.
통도사 극락암(해발 300m)을 둘러보고, 통도사 반야암으로 향한 내림길은 울창한 소나무숲길에 감탄합니다.
이어진 내림길이 통도사 반야암 갈림길(해발 235m)에 이르면, 아름드리 소나무숲길을 지나 반야암을 둘러보고 오기로 합니다.
통도사 반야암 가는길이 모퉁이를 돌면, 환상의 영축산(1081m) 능선 아래 자리한 기와지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자쉼터와 계곡을 가르는 출렁다리가 있는 통도사 반야암은 1999년 대강백 지안스님이 창건했고, 매월 첫 째주 일요일 거사림 법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통도사 반야암을 둘러본 통도사 19암자 순례길은 "금수암, 서축암 갈림길"에서 두 암자를 둘러보고 오기로 합니다.
이어진 통도사 19암자 순례길은 통도사 서축암 갈림길에서 서축암을 둘러보고 나오기로 합니다.
양산 시살등 - 영축산(1081m) 능선 아래에 자리한 서축암은 영축총림 초대 방장이며 종정을 역임한 월하스님이 1996년 창건했답니다.
절 입구를 들어서면 대강백 종범스님이 2011년 10월부터 매월 한 차례 25회에 걸쳐 서축암에서 했던 대중법회 법문을 엮은 설법집 "오직 한 생각" 소개가 눈길을 끕니다.
다보탑이 영축산(1081m) 능선을 등지고 서 있고, 경내는 경전 어구를 적은 안내문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서축암을 둘러본 걸음은 "자장암 - 금수암" 갈림길(해발 210m)에서 울창한 숲길을 지나 통도사 금수암을 둘러보고 나오기로 합니다.
통도사 서축암 윗쪽에 위치하는 통도사 금수암(해발 245m)의 금수는 영축산(1081m)의 두 신비로운 샘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1910년 창건돼 100년이 넘은 사찰로 영축산 중심에 위치하여, 큰 기가 모인 터여서 샘도 맑고 시원하답니다.
영축산 백운암을 사이에 두고 금샘과 은샘이 있는데, 각기 금수탕과 은수탕으로 계곡 줄기를 타고 흘러 내린답니다.
금수암을 둘러보고 나온 걸음은, 서축암 주차장 아래 자리한 연꽃이 화사하게 피는 연못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서축암과 금수암을 동시에 둘러본 걸음은 통도사 19암자 순례길의 다음 구간을 남겨놓고, 환상의 시살등 - 영축산(1081m) 능선을 뒤돌아보며 통도사로 향합니다.
서축암, 금수암을 둘러본 걸음이 "서축암, 금수암" 갈림길(해발 210m)로 되돌아와 통도사로 향하면, 제법 가파른 도로고개(해발260m)를 넘어갑니다.
도로고개를 넘은 걸음은 통도사 19암자 순례길 다음 구간인 안양암, 수도암 갈림길과 취운암, 보타암 앞을 지나 돌담이 긴 양산 통도사에 이릅니다.
통도사는 1000여 년 전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고찰로 대웅전에는 불상을 모시지 않고 금강계단(국보 제290호)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습니다.
양산 통도사 대웅전은 전에도 몇 번이나 가 보았기 때문에 패스하고 영축산 통도사 일주문, 성보박물관, 당간지주를 지나 통도천을 따라 통도사 무풍한솔길을 지납니다.
춤을 추듯 굽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감탄인 무풍한솔길을 지나, 영축산문 일주문을 지나면 통도사 입구 주차장으로 약 7시간30분의 통도사 19암자 순례길 1구간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