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창암산
산행코스 ;
의평2교-비녀바위-남원양씨묘-창암능선-윗장구목-두지터 백무동 삼거리-백무동주차장
산행시간 ; 약4시간
산행거리 ; 6.62km
산행영상
https://youtu.be/1lrij5FauQU
산행설명
백두와 금강을 제외하고 산꾼들이 가장 오르고 싶어하는 곳이 아마 지리산일 게다. 탐방객 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 지리산을 품고 있는 각 지자체로선 여간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산 자체도 매력이 넘치지만 주봉인 천왕봉에 오르지 않더라도 이웃 봉우리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희열을 느낀다. 정기를 받는다느니, 깨달음의 경지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다고도 회자된다.
함양 산청 하동 구례 남원 등 지리산을 조금이라도 품은 지자체 중 지리산을 활용해 근래 들어 눈에 띄는 히트작을 낸 곳은 함양. 오도령 정점에 위치한 '지리산 제일문'이 그것으로, 함양땅에서 이 문을 통과해야 비로소 지리산으로 갈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군은 지리산이 한눈에 펼쳐지는 인근 명당에 지리산 조망공원을 조성, 지득정(智得亭)이라는 전망대와 조망안내판을 설치해 20㎞나 되는 주능선의 봉우리들을 일일이 확인할 수 있게 해놓았다.
산청이나 하동에도 이런 명당자리가 없겠냐마는 한발 앞선 함양의 아이디어에 내심 속깨나 앓았을 게다.
그럼,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 주능선을 깔끔하게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는 어딜까.
산꾼들은 함양 삼봉산과 금대산, 하동 삼신봉, 산청 주산 등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함양 마천면 창암산(923m)도 지리 천왕봉을 위시한 주능선의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봉우리로 손색이 없다.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 사이에 오롯이 솟은 창암산은 주변 봉우리 중 천왕봉과 가장 인접해 있다. 지도에서 보면 영신봉을 기점으로 주능선 남쪽의 삼신봉과 대칭되는 북쪽에 위치해 있다.
지리산을 우러러보고 있는 지리산의 손자 뻘쯤 되는 산 중의 하나로, 산세는 그리 빼어나지 못하지만 숲이 울창하고 야생초나 야생화가 지천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산길이 묵은 데다 나무들이 웃자라 천왕봉 등 지리산 주능선을 일부 가리고 있다. 시야가 트이는 곳엔 눈엣가시 같은 몇 그루만 베면 한결 나아질텐데 하는 바람이 남는다.
함양군이 창암산의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또 하나의 멋진 '지리산 전망대'가 혜성과 같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산행지도
산행정보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