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애 요리연구가,
선배님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나선 길자락에
이천 도예촌에 들러 쿠킹 스튜디오에서 새롭게 선보일
선배님이 필요한 그릇들을 사들고 이천 쌀밥으로 정신없이
폭풍 흡입을 하고...폭풍 흡입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
시간이 늦었다는 것인데 약속에는 칼같은 쥔장이 늦어져야 하는 이유는 안하던 짓을 했기 때문이라는 말씀.
그 덕분에 내린 결론은 그저 아는 길은 네비게이션을 의지하지 말고 제 주관대로 다닐 일이다 라는 것.
원래 "인간 네비게이션"으로 모든 길을 다니는 쥔장이만 시류에 따른다 는 의미로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네비 안내를 받는지라 필요없다 건네준 네비게이션을 낼름 받았다.
워낙 실제로 사용하기를 즐겨하지는 않지만 더러 더러 네비의 힘을 빌려 다니고 싶을 때가 있는 바.
그리하여 모처럼 편하게 가려고 네비를 사용하였더니만 아, 이 거시기...정말 짜증 지수 팍팍 올려준다.
본래 가던 길보다 더 먼 곳으로 뺑뺑이를 돌리더니 갈팡질팡, 오던 길을 다시 가고
자꾸 엉뚱한 길을 헤매고 있다...할 수 없이 네비와는 결별을 하고 안내판을 의지하여 국도로 돌아돌아 가다보니
동행 하던 다른 지인의 차는 시간이 늦어지는고로 점심도 함께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불상사도 생길만큼
약속 시간보다 늦어졌다는 말씀인데 다행스럽게도 함께 식사를 하자고 요청하였던 당사자 역시
일을 보다 늦어져 이래저래 늦은 점심을 하였다는 말이다.
가끔은 쓰린 속을 부여잡고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 차려준 밥상에 대한 무한 애정과
밥 한톨 남김없이 말끔하게 싸악 비우는 그리하여 식당 주인의 눈치도 보며 반찬을 더 달라는 애교도 떨어야 했지만
그것이 또 식탐을 낼만큼 맛있는 음식이라면 충분히 그리하여도 될 일이다.
이천의 감자바우...기회가 되면 찾아가 보시라.
워낙 쌀밥은 물론 곤드레 나물밥집으로도 유명한 집이어서 아름값을 제대로 하는,
정말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어쨋든 그렇게 포식의 기쁨을 누리며 뒤늦게 찾아든 곳...아담한 아파트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쥔장의 넘치는 센스를 느끼게 된다.
감히 누가 아파트 복도에 꽃과 어울린 공간, 감정의 극대치를 선사하겠는가.
다들 수다 삼매경에 빠져드는 순간에 차 한잔의 여유보다 한 컷 날리기에 바빴던 쥔장으로서는
눈의 호사가 즐겁기만 하고 예정엔 없었지만 오래전부터 0 티 앤 피를 취재 인연으로- 이름을 들어 아는 처지라
흔쾌한 허락하에 들여다 본 심상란 다인의 갤러리 같은 실내.
티끌 하나 없는 것이 가정집인지 갤러리인지?
아파트 복도에서 만나는 가을 국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집에 존재하는 것은 모든 것이 블랙 앤 화이트...
워낙 많은 것에 대한 눈 높이 일명 격조라고 불리우는 것에 정점을 찍는 듯
그릇 하나 소품 하나 하나가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극대치를 뽐낸다.
그러면서 잃지 않는 우리 물품들에 대한 애정.
부분부분 자리를 차지하는 우리네 소품으로 실내 공간을 정갈하게 하고 한층 더 픔격을 높였다.
그런 사소한 것의 미묘한 어울림이 우리 조상들의 매력인 고로 굳이 한식을 고집하는 이유가 되겠다.
베란다 역히 과하지 않게 우리네 정서가 가득하나니
보여 지는 장독 역시 장식용이 아니라 실생활에 쓰여지고 있었다.
사소한 화분 받침대 하나에도 배려를....
아, 깔끔의 극치를 이루는
센스를 배워야 할 듯
첫댓글 그러게요 한수 배워갑니다~! 난 언제나 그동안 본것을 적용하려나~? ㅎㅎㅎ
참 재주 있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죠?
그렇다고 죄다 따라 할 수는 없으니 그저 눈의 호사 쯤으로 ㅎㅎㅎㅎ
음메~~기죽어~~
난 죽었다 깨나도 못할일들.....
ㅎㅎㅎㅎ 각자 취향대로 사는 법이죠 뭐...우듬지님은 다른 기타 등등을 모두 잘하시잖아요.
잘 하는게 하나도 없는디...
그져 잡다하고 누가봐도 편하게 늘어 놓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