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시한 감따기의 후유증이 제대로 나타난다.
당시에는 큰 증상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걸 보면 전형적인 지연성통증이 맞다.
아마도 내일이면 더 심해질 것인데...
그러게 누가 그렇게 요란을 떨라고 했남?
주로 허벅지 쪽에 집중된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는 평소와 비슷하게 돌아간다.
마라톤을 주된 운동으로 하는 입장에서 웨이트라는 것은 보조, 보강의 개념이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전신의 균형을 맞춰주는 수준이면 족하기에 크게 부담이 없다.
기구들을 느긋하게 돌고난 뒤 런닝머신에 올라섰는데 1Km를 걷고 난 뒤에도 선뜻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10.5로 놓고 주구장창 사드락사드락 조깅으로만 거리와 시간을 채워가는데 유선방송에서 '몽키킹2'인지 서유기를 CG에 담갔다 꺼낸 버전쯤 되어보이는 영화가 나오길래 거기에 심취해 끝날때까지 가다보니 쉽게 13Km에 이르렀다.
시간은 어제 15Km때 보다도 1분 정도 더 걸렸고 쉬어가는날 치고 운동량을 제법 많이 채웠기에 뿌듯.
몸무게는 67.5Kg을 가리키며 어제와 또다른 수준을 나타낸다.
운동을 마치고 냇가공원을 지나는 동안 포켓몬을 잡으러 나온 어린이가 눈에 띄는데 어찌보면 나비나 벌을 잡던 우리네 어린시절엔 서유기와 같은 소설이 환타지였고 눈에 잡히지 않는 완전한 허상이었다면 요즘엔 그것이 핸드폰속에 들락거리며 연결이 되고 있으니...
예전에 그렇게 두려워하던 도깨비나 귀신 요괴 이런것들도 나비채집 하듯 핸드폰에다 잡아 가두는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