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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탐방후기 사진 등 스크랩 을지유람 먹거리 기행 1
산바위솔 추천 0 조회 325 16.06.23 09:4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2016년 6월 21일 (화) 을지유람 먹거리 투어 1


서울시 중구청에서 운영하는 산업 현장인 을지로 골목길 탐방 프로그램인 "을지유람"에서 소개한

유명한 음식점들을 모두 가 보기로 했다. 그 첫번째 편이다. 을지유람 맛집기행이라고나 할까?    

을지로3가역에서 시작하는 을지유람 길 건너편에 있는 고당기념관 부터 찾아가 봤다.

고당기념관 6층 옥상에서 본 을지 소공원 풍경.

   고당 조만식 선생은 1883년 평남 강서군에서 태어나  평남 숭실학교를 거처 일본 명치대를 졸업 후   

평북 정주에 있는 오산학교 교장이 되었다 (1915). 1919년 3,1 운동 때에는 만세 시위를 주도하여 

 일제에 체포되기도 했으며 1932년 50세때 조선일보 사장에 취임했다.                                       

 63세때인 1945년 해방을 맞아 평양에서 건국준비위원회를 창립하고 위원장에 취임 했고  조선     

 민주당을 창립하여 당수가 되었으나 1946년 신탁통치 반대 운동을 하다 소련군에 의해 억류된      

   이후 행방불명이 됐는데 1950년 6,25 전쟁 당시 인민군에 의하여 피살되었다는 설이 있다.             


고당 선생의 기념관은 건물 3층에 있는 방 한칸에 마련되어 있는데 북쪽에서 활동했던 까닭에

 유품도 하나 없고 몇 안되는 사진 자료만 있었다. 전시실도 협소 해서 불편할 정도였다.         

1940년 여름 신랑 박유초군의 결혼식에서 주례자 조만식 선생 (윗줄 오른쪽)

1991년 추모 안장식을 거행한 후 국립묘지 안장을 위해 운구하는 국군의장대(국가유공자 제2묘역)

    고당 조만식 선생의 부인이 월남하며 가지고 온 선생의 모발 손,발톱 등으로 안장식을 거행 하였음     

  조선일보 제8대사장 조만식(曺晩植. 1883~1950)은 1933년 회사의 새 사주로 영입한 평북 정주의     

금광왕 방응모와 함께 흰 화선지 앞에 섰다. 먼저 방응모가 붓을 들어 써내려갔다.濟濟多士(제제다사)

 재주가 있는 많은 인재가 있어야 한다,라는 뜻으로 시경에 나오는 말이다.이 말은 주나라 문왕이        

   훌륭한 인재를 등용해서 나라를 잘 다스렸다는 고사에 등장한다.                                                    

            조만식은 방응모의 글씨 옆에 일필휘지로 화답했다. 基仁爲寶(기인위보) 많은 인재들을 仁으로 끌어안아        

     보배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仁은 곧 사랑이다. (사진은 한 종이에 쓴 휘호 중 고당 선생의 글씨) 

오산학교에 있는 고당선생의 흉상, 어린이대공원의 동상(1976), 오두산 통일전망대의 동상(1992)

고당 선생의 기념관 앞은 골뱅이 골목이다.

을지소공원에 있는 아틀라스(ATLAS) 라는 최태훈 작가의 조각품. ( 재질 : 스테인리스 스틸 )


 아틀라스는 최태훈 작가가 천공을 바치고 있는 신화속의 영웅 아틀라스를 모티브로 하여 자연과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담은 작품이다.                                              

                       아틀라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하늘과 땅 사이를 받치는 기둥을 버티고 있는 존재                               

                           

군만두로 유명하다는 오구반점이다.

카운터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던 주인장은 올해 80이 되셨다는 이 집의 2대 사장이였다.

19세의 나이에 아버지따라 이 곳에 왔는데 벌써 80이 되었다고....

그럼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

3대 사장이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계속 이 자리를 지키려는 의지가 보였다.

궁굼했던 군만두를 시켰다. 요즘은 군만두는 써비스로 주는 품목이라 시켜 먹어본 일이 없지만      

          옛날 군만두는 지금과 달랐다. 참 맛이 있었고 보기도 좋았는데....       그런데                                      

   테이블에 올라온 군만두를 보는 순간 아!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주얼이 써비스 만두와  

 다르지 않았다. 튀김만두와 같다는 이야기다. 그럼 맛은 어떨까?                                               

만두를 잘라 봤다. 당면은 없고 부추와 고기만 들어 있어 식감이 좀 부드럽긴 했어도 기름을 뒤집어

쓴 튀김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른 튀김류와 거의 같았다. 본래 군 만두는 말 그대로 판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그 위에 만두를 놓고 구운 만두이다. 따라서 군만두는 비주얼이 튀김 같지 않다       

노릿하게 익은 부분도 있게 흰 반죽 그대로 남아 있는 부분도 있다. 물론 느끼하지도 않고...........   

                 이 집 군만두도 현대화 됐다.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옛날 군만두는 아니다. 값은 7,000원        

비싸지 않다. 굳이 점수를 주자면 60점쯤 될까? 공짜와 구별이 되는 정도의 맛이다.                    

      그러나 친절하다. 군만두가 옛맛이 아니였어도 친절때문에 망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뒤이어 찾아간 을지면옥은 오늘도 어김없이 50미터쯤 늘어선 긴 줄 때문에 포기하고

통일집 등심구이를 먹기로 했다.

철공소안에 있는 고깃집의 등심맛은 어떨까? 기대를 잔뜩하고 갔는데

음메,,, 고기 냄새가 안난다.

통일집은 그냥 밥집이다. 된장찌게가 맛있는 5,000냥 짜리 밥 집.

반찬 5가지(콩나물,김치,계란찜, 오이김치,고등어조림) 에

된장찌게와 김치찌게를 내 놓는 집.

투덜대는 우리에게 등심은 오후 5시 이후에나 판다고 했다.

등심은 일인분에 36,000원이란다. 그런데 믿을 수 없다. 고기를 보지 못 했으니까 ㅎㅎㅎ

그래도 된장찌개는 참 맛이 있었다.

소고기도 몇 점 있고, 공기가 아닌 커다란 대접에 퍼 주는 밥은 배고푼 사람에겐 천국이다.

배는 부르고  이젠 뭘 먹으러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인 을지다방엘 갔다.

을지유람 해설사가 이바구하길 계란노른자를 탁, 깨어 넣은 쌍화차가 일품이라고 해서

분위기 좀 잡고 한 잔 하려 했는데

와우!! 사람이 너무 많다.  이 사진은 순간 포착한거구. 한 테이블도 빈 자리가 없다.

카운터에 프라스틱 계산판도 있고

주방에

커피잔 뜨겁게 하려고 끓이는 물 속에

커피잔 담가 놓은 모습도 옛 그대로다.

잠시 잠시 손님옆에 와서 앉는 마담의 행태도 옛날 그대로....

냉커피 시켜놓고 잠에 취해 버린 손님도 옛날 그대론가  ㅋㅋㅋ

시골에서 어제 올라와 아직 피로가 덜 풀려서 그란다고하네.......

계란 노른자 탁 풀어 넣은 쌍화차.... 이거이 보약이라고... 안에 별거이 다 들어 있쓰~~야...

한 잔에 4,000원... 현금 냈더니 천원을 깍아주더라고 ㅋㅋㅋ 옛날 인심도 있었다.

설탕그릇.

신도림역 4번 출구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에서  못먹고 메고 다녔던 과일 처치하고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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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6.23 13:56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사진봉사에 돈봉사까지 감사합니다.늘 건안하십시요.

  • 16.06.24 19:01

    약오르면 진다는디.......ㅋㅋㅋ

  • 16.06.25 16:07

    그냥 지나치며 본 탐방길 겸험하고 오셨네요

  • 16.06.25 17:55

    그날 돈 많이 쓰셨습니다.
    색다른 경험으로 다시 찾고 싶네요.

  • 16.07.01 23:20

    우 ㅎㅎㅎ..잼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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