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②]완치약 없어…진행 늦추는 치료제 뭐있나
'도파민' 전구체 '레보도파'로 증상 억제
근본적 치료가능 신약들도 속속 개발 중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04-09 07:00 송고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아직까지 완치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좌절감이나 두려움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조기 발견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치료제들은 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사람 뇌 흑질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떨림이나 경직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치매와도 연관이 돼 있고 과도한 졸음유발과 자율신경계 이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만 알려져 있다.
'도파민' 부족이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목되기 때문에 현재 치료제는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레보도파' 성분이 가장 많이 쓰인다.
'도파민' 자체는 체내에 주입할 경우 뇌의 BBB(Blood-Brain Barrier)를 통과하지 못한다. 따라서 전구물질 '레보도파'를 넣어서 뇌 안에서 '도파민'으로 바꿔주도록 하는 작용이 치료기전이다.
현재 국내 출시된 약제로는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마도파정'과 MSD의 '시네메트정' 등이 있다. '레보도파' 외 '엔타카폰'과 '아만타딘' 등의 성분도 치료제로 쓰이지만 마찬가지로 완치제는 아니다.
최근에는 '레보도파'의 '이상운동증' 부작용을 줄이는 신약이 허가됐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탈리아 제약사 뉴론 파마슈티컬스사의 '사다고'(Xadago)를 10여년만에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로 승인했다. '레보도파' 등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며, 불수의적 움직임을 나타내는 '이상운동증'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약효를 지속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증상완화에 그치지 않고 발병원인을 조절할 수 있는 작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 카이노스메드는 현재 관련 신약물질 'KM-819'에 대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KM-819'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제일약품은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를 재생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져 역시 근본적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 동아에스티도 파킨슨병 천연물신약물질인 'DA-9805'에 대해 미국 임상2상을 신청해 놓은 상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ttp://news1.kr/articles/?2960834&dable=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