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를 마치면서
장소 물색으로는 반년,
나름대로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해즈브로에 진행 계획서를 보내 오랜기간 끝에 지원을 받아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기간은 사개월.
그리고 정신없는 어제 오늘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누군가 참가인원으로 보아 참담한 실패라고 이야기 한다고해도 반박할 말이 없겠어요.
실제 금전적으로도 꽤 손해였고요.
하지만 경험으로 체험하게 된 사고의 전환으로 따지자면, 그 길었던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토너를 마치면서 남들처럼,
과연 내 토너가 어떠했는가 반성할 겸, 적어볼게요.
장소
서울 강남에서 차타고 20분.
경기도라는 수식어에 너무 멀게 느껴졌지만,
저에겐 강남 코엑스로 가는 교통편보다 막힘이 없어 더 편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올해 1월에 새로 지어진 건물에 300명이 수용 가능한 4개의 룸, (결국 하나만 썼네요-_-)
매직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게 한층을 전부 사용할수 있는 점.
완벽한 대형 프로젝터에 스크린 빠르고 안정적인 무료 와이파이 딱 맞는 넓이의 책상 의자,
마이크 아나운싱, 조절하지 않으면 냉기 때문에 춥게까지 느껴졌던 냉난방 시스템까지.
정부가 바뀌어서 정책이 변하거나 내년에 더 많이 여러곳에 알려지게 되면
임대하기 어려워질테니 벌써 그게 걱정입니다.
향후 일년은 이미 엠티지코리아 투어 관련해서
이제부터 2개월에 한차례씩 임대했으니 괜찮겠지만요.
심판/스탭
첫번째로 열린 엠티지코리아 투어에는 이우석 심판이 헤드져지로 일해줬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제 매장이 아닌 대회를 포함해 오거나이징한 이벤트 자체가 워낙 많고,
이우석 심판도 국내외 헤드져지 경험이 많아 한 두번 손발을 맞춘게 아니라
인선에 따른 문제를 생각할 수 없죠.
투어 이틀동안 김영준/김명도/임정현/신승범/오상윤/최윤호 심판이 고생해줬습니다.
이번에 처음 일한 김명도 심판은 진중하게 일하며
제 일에 적극적으로 피드백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임정현님은 이번에 레벨1 시험을 가볍게 통과하셔서 심판 커뮤니티에 함께 참여하게된 것을 축하드려요.
레벨 0으로 함께 일했지만 다음에는 1로!
김영준, 오상윤, 최윤호 심판과는 꽤 면식이 있고 같이 일해본 경험도 있어서
편하게 하하호호 놀면서 일하면서도 따로 부를일도 없이 모든 부분 깔끔하게 일처리가 되었고,
심판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부수적인 일까지 호쾌하고 가감없이 처리해줘서
오거나이져 입장에서 너무~~ 편했어요.
첫날에 일했던 분들에게는 약간 죄송하고 급한일로 둘째날 못 온 영준이에게도 그렇지만,
둘째날 함께한 심판과 스탭과는 중화요리 코스를 함께 먹었고 좀 덜 시원하게지만,(?)
쐈습니다.
감사의 마음이 맛있는 식사로나마 전해졌길 바라요.

꽤 고급진 코스를 먹었다! (너무 비싸 시원스럽게 다 내지 못하고 2만원씩만 ㅠㅠ;; 냈지만)
스탭인 매장 매니져 길환이는 첫 대회라 정산하는게 아쉬웠지만 3년간 함께 일해본 경험상으로,
처음보다 나중에 확실히 나아지는 스타일이니 앞으로 남은 일년간의 투어는 걱정없을 것 같습니다.
(승재도 일부러 일요일에는 나와서 돕고 혼자 주말 매장 지키느라 고생했어!)
상품과 체계.
처음 기획했을땐 상품을 정하고서 혼자 난리났었죠.
이정도 상품이면 다들 뻑가겠지 후후~! 이러면서.
해즈브로코리아에 올포일 싱글지원을 약속 받았을땐 천하를 가진 기분이었달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상품만 좋게주면 플레이어들이 움직여주겠지 그건 확실히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토너먼트나 상품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익숙함이 필요하기에 홍보는 정성들여 준비해야 했습니다.
갑작스런 초청 점수에 크리딧/싱글카드/부스터.
잡다하고 정신없어서 실제 이번 투어에서 손해가 날 정도로 많이 드렸음에도
받는 분들은 좋은걸 받았다 느끼지 못했죠. 복잡해서 계산하기 힘들다고요.
고정 상품 방식이 아니라 인원별 유동상품이라 신뢰를 주지도 못했어요.
"너 손해 안볼거잖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확실히 유동상품은 구려보인 답니다.
사실 이번 토너먼트에 모든 부대비용은 제가 부담했습니다.
두 토너먼트 모두 걷은 참가비를 웃도는 만큼으로 상품이 나갔어요.
소비자가 이런거 없이 깔끔히 원가로 계산해도요.
누군가는 마르도록 퍼줬는데, 그래도 만족을 주지 못했다면 확실히 기획의 실패가 맞겠죠.
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없이 제 잘못입니다.
앞으로 남은 투어는 일년인데 가장 빠르게오는 6월 18일 엠티지코리아 오픈은
이해하기 쉬운 상품체계와 위험을 감수하는 고정상품 제도로 갈겁니다.
대회 타이틀
그것도 시작에는 자신 있었습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로컬 프리미엄 이벤트,
스타시티/할렐루야와 비록 지역은 다르다해도 대회 의의와 사전적인 수준 만큼은 동급.
비록 규모가 작아도 그걸 더 크게 만들어 가기위한 나의 값진 노력!
혼자 바보같이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역시 현실은 다르더군요.
대부분은 말이죠, 그래? 그럼 그런걸 갖추면 참가할게.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물론 그 생각의 뒤에는 제가 토너먼트 수준에 대한 확실한 신용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리 증명해 보이지도 않고 남들이 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다니 결과가 나오고 이제와 돌아보니 참 한심하네요.
뭐, 불행중 다행히도 WMCQ 1차를 제가 진행하게되어서
그 이후로는 엠티지코리아 투어가 확실한 로컬 프리미엄 토너먼트로 진행되기에
저절로 한가지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플레이어들에게 신뢰를 얻기위해서 계속 노력할겁니다.
이번 일회 엠코투어의 참담하기까지한 참가자 저조에도 과감히 일년간 투어를 계속하겠다는 거죠.
여러번 진심을 가지고 두드리면, 열리지 않을...까요?
대회 참가자
이건 제가 감히 평가할 말이 없고요.
줄이자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와주신 분들 정말 최고에요. ㅜㅜ
첫날 형편없이 대지를 두고온 제 불찰에도 45분이라는 긴시간을 기다리면서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불평한번 안하셨었죠.
배려와 매너는 덤인듯한 분들같으니.
보증없는 새로운 장소와 첫 대회에도 저를 믿어주신 분들,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방송과 이벤트 커버리지
저 정말 잘 쓰고 - 잘 말하고 - 이런 건 진짜 잘할 수 있어요.
진짜로 ㅠㅠ!!!!!!!!!!!!!!
사람만 더 많이오고 수익만 낼수 있다면요!
지금은 제 돈과 인력과 시간과 수명(?)을 갈아서 하느라
비디오를 찍고 하면서도 해설도 따로 못하고 이렇게나 허접한 후기만
용을 쓰며 적어내고 있지만,
이건 억울하게도 수익만 난다면 도와줄 사람을 더 고용하고
멋들어지게 해낼 수 있습니다.
허접한 후기와 비디오 방송 보시면서 믿어달라고 하는게 웃기지만,
정말 저 혼자 오거나이징과 이런걸 다 하루만에 하는건 쉬운일이 아니에요.
도와주실분 어디 없나.. 그럴리 없겠지만 ㅠㅠ
없다면 뭐- ㅜㅜ;
진짜 잘해서 토너먼트로 수익도 내고 그래야겠죠.
언젠가 그 날이 오길.
사이드 이벤트
아예 처음부터도 사이드 이벤트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는것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첫번째 날은 아예 열리지도 않았어요.
고민해보지 않았거든요.
메인 이벤트만 화려하고 잘되면 되지 뭐 이런식으로,
사이드 이벤트의 필요성과 흥행은 별다른 생각을 안했던 겁니다.

첫날 참가자 숫자에 실망하고 두번째 날이 되어서 아 이제 끝났구나 이러며 모든걸 해탈한 후에야,
빠른 반성 후 실천이라고,
급하게 실행한 것이 바로 이름하야!
선착순 8인 무료 드래프트입니다.
아쉽게도 실행엔 통째로 한디피ㅠㅠ가 날아가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런 큰 대회에서 초반 패배하면, 진짜 너무 김빠지고 말이죠.
대회장까지 주말을 헌납하고 왔는데 허무해지거든요.
그렇다고 이미 패배자가 된 기분으로 32강이나 16강 상품을 받아보겠다며 게임하기엔
나의 무드가 상쾌한 게임을 허용하지 않죠.
선착순 무료 8인 드래프트는 빠른 2패나 1승 2패자에게 그나마 기분을 풀어줄 선물입니다.
원래라면 인상 찌푸리며 빠르게 집에 가버리는 분들에게 작은 눈치게임과 (서로 누가 먼저 드랍하나!)
심심한 위로를 드릴수 있어서 한디피가 아깝지 않았어요.
앞으로 엠티지코리아에서는 수익성 사이드 이벤트를 아예 하지 않겠습니다.
무조건 선착순 8인 무료 드래프트/ 선착순 8인 싱글 스탠다드 등으로 쭉 갑니다.

누구보다 빠른 패배였지만 아바신을 뽑는다면 슬픔은 안녕...
뽑기
뽑기는;
이윤보다는 혜자처럼 만들고서 (손해는 안보게 했지만)
잘 즐기고 노시라고 했는데
왠걸; 사람이 없는데 심판들이 다 뜯어발기고 신나게 난리가 나서...
그들을 금전적으로 파멸 시켰지만 얼굴 표정을 보니 다들 행복해하셔서;;;
다행입니다... 정말로요.
궁금한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완판은 아니지만 3/4을 판매했어요-_-;;;
이건 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나름 소소한 수익...

대형 초보자 강연회
이틀 모두 토너먼트 참가자를 확인한 후에는 초보자 강연회의 성공에도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150명 예상한 토너먼트에 66명,
75명 예상한 토너에 27명이니,
초보자 설명회는 네다섯명이나 오려나.
하지만 이게 왠걸.
총 15분이 참가해주셨고!!
세시간동안 즐겁게 매직을 배우고 다양한 선물 받아가셨습니다.

가르쳐 드리는 동안에 너무 즐거웠고
한분이라도 매직을 좋게 기억해서 계속 즐기셨으면 했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ㅠㅠ 무료 참가에 무료 봉사, 상품 가득이라는 금전적인 슬픔은 있었지만요.
금정 배틀시티와 수원 달무티를 알려드리고 추천해드렸으니 그곳에서 계속 즐겁게 매직 하시길!
~~~!

적다보니 너무 장황하고
다시 읽어보니 변명에다 욕심에 구차한 것도 보이고 그러네요.
근데 그냥 안지울래요 ㅋ
오늘밤은 정말 생각이 많아 그렇습니다...
욕심도 많고 독선적이면서 실수도 많고 부족하지만,
이럴때 만큼은 끈기가 넘쳐요.
6월, 8월, 10월 12월.
이미 엠티지코리아 투어는 힘들거나 말거나 손해거나 말거나 계속됩니다.
언제까지?
200명이 될때까지!
첫댓글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 사연이…! 첫번째날 참가도 엄청 고마운데 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로비님 후기를 보고, 울산에서 최소 100명이상을 기대하며 올라갔지만, 적은 인원에 실망하고 왜왔는지 후회하던 제 모습이 많이 부끄럽네요. 로비님이 준비하신 노력은 전혀 생각을 못했네요.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멀지만 다음에도 참가할수있다면 꼭 갈게요. 그때도 만원만 할인좀.....ㅎㅎ
지방 매직 플레이어 할인은 계속 된다!
차비에 숙소비에 서울까지 올라오는 그 열정을 생각하면 공짜도 아깝지 않지만…
제 주머니 사정은 매우 유한한 관계로… ㅠ
@MTGKOREA 근데 6월18일은 머에요?
토요일에 했던 엠티지코리아 오픈과 같은 이벤트입니다.
물론 오늘을 계기로 여러가지가 변경될 예정이지만요. 바로 다음날에 같은 장소 같은 형식으로 열리는 wmcq 1차이니 확실히 오실만 하실거에요.
형님 고생많으셨어요. 다음 토너는 시간되면 꼭 참여할게요 ㅠㅠ... 앞으로도 좋은 이벤트 부탁드려요
응 꼭 참가해줘 아직 토너가 많아… 나중에 보아요~~~
참여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엔 꼭 참가하는 쪽으로...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이미 계획한것만도, 아직 많이 남았어요^^
여러 모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회식집 요리는 뭐 두말할 것 없이 훌륭했습니다.
회식 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로비님이 보여주셨던 "적극적인 후속조치와 보상" 등에 특히 감명받았습니다.
... 그런데 잠시만요, 제 표정이 행복했다고요?! 리얼리?!!! OTL
[그 광란의 심판 주체 뽑기 대회의 모두는 매우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덕담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담 이벤에는 시간되면 꼭 갈게요
감사해요 꼭 와주세요 잘 준비하겠습니다.
조금 쓴 소리 드리자면 담달 18일 클래식, 여유롭게 적어도 이번주 안엔 공지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홍보 부족인지 아니면 타 대회 인원 분산인지 너무 적었던 ㅠ
아닙니다 당연한 말씀이세요. 공지 빠르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점차 더 번창할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덕담 너무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물질적 손실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음엔 더 멋진 토너 기대하겠습니다
몸은 작년에 비해 정말 좋아지고 있어요. 염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__)
고생하셨어요! 길환형도ㅎㅎ다음 오픈도 참가할게요! 화이팅ㅎ
내가 계획한건 다 망했는데 길환이가 한 뽑기는 대성공함… 와줘서 고마웠어!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놀러갈께요~ ^^
감사합니다 ㅠㅠ
뽜이아
뽜이아2222
에론이 진짜 큰 힘이 되줬음~ 고마워~
@MTGKOREA 데헷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로비님 저도 초보자환영회에 아는친구들을 이끌고 갈려고했는데 몸이피곤하고 ㄷㄷ;;; 다음 초보자설명회열리면 홍보라도 해드려도 될지;;
다음 이벤트 빨랑 기획해서 홍보 ㄱㄱ!!
고생하셨습니다.
점점 더 커지고 멋진 이벤트가 될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