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레이더 안전성
문제를 두고 취재기자와 설전을 벌인 동영상등에서 화제다.
국
방부가 정부 정책브리핑 누리집에 올린 영상을 보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오전 국방부 일일 정례 브리핑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태훈 <서울방송(SBS)> 기자는 “민간에서는 주민 건강, 국민 건강과 관련된
것은 가장 엄격한 기준과 가장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서 실천한다”며 “그런데 사드 AN/TPY-2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기준을
보면, 2009년, 2012년, 2015년 기준을 갖고 와서 그 중에서 가장 사드의 전자파를 축소해서 평가하고 있는 2009년
것을 국방부가 들이밀면서 ‘100m 밖은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기존에 나온 모든 자료를 종합해봤을 때 사드 체계는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자 김 기자는 “보고서에 나오는 정확한 워딩이 ‘It can cause a serious burn
and internal injury’, 즉 ‘심각한 화상과 내상을 입힐 수 있다’ 그렇게 되어 있다. 100m 이내에서는”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그런 내용이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어지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문제는 제가
여기서 답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피해갔다.
그러자 김 기자는 “대변인 같으면 100m, 한 101m에서 사실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문 대변인은 “다 안전조치를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누리꾼들은 국방부 대변인의 답답한 답변을 접하고 공분했다.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서 아이디 ‘후로게이머’는 “어떻게라는 부분에
대해서 절대 말 안 하네요. 아니 못하는 거겠죠”라고 지적했고, ‘모르간스탄’은 “저 대변인 레이더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1M 밖에서 살게 해야겠다”고 했다. ‘quasidragon’는 “대한민국 국방부의 수준을 보여주는 브리핑”이라고 했다.
--- 아래는 SBS 기자의 질문 과 국방부대변인 답변의 전문 입니다. ---
김
태훈 SBS 기자 : 민간에서는 주민 건강, 국민 건강과 관련된 것은 가장 엄격한 기준과 가장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서 실천을
하거든요. 그런데 어제 사드 AN/TPY-2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기준을 보면, 2009년, 2012년, 2015년 기준을 갖고
와서 그 중에서 가장 사드의 전자파를 축소해서 평가하고 있는 2009년 것을 국방부가 들이밀면서 ‘100m 밖은 안전하다’고
말한다 말이죠. 그런 기준을 적용하는 게 옳은 건지 말씀해 주십시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기존에 나온 모든 자료를 종합해봤을 때 사드 체계는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SBS 기자 : 대변인 아시죠? 사드 레이더 100m 안에서는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사드 레이더 안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김태훈 SBS 기자 : 아니, 대변인이 아시는 정확한 그 보고서에 나오는 워딩을 말씀해 주십시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그 워딩을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김태훈 SBS 기자 : 'It can cause a serious burn and internal injury', 즉 '심각한 화상과 내상을 입힐 수 있다' 그렇게 되어 있죠? 100m 이내에서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잠시 머뭇거리다) 그런 내용이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제가 여기서 답변드릴 사안이 아니다
김태훈 SBS 기자 : 그러면 그 정도 심각한 전자파를 방출하는 100m 밖은, 101m부터는 전자파가 뚝 떨어집니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네. 현재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100m까지는 유해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기존 레이더 기지를 포함해서 100m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다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김태훈 SBS 기자 : 전자파는 어떻게 감소됩니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그런 기술적인 문제는 제가 정확하게 여기서 답변드릴 사안이 아닙니다.
김태훈 SBS 기자 :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고등학교 책에 나옵니다. 거리의 제곱분의 1로 감소합니다. 급격히 감소하긴 합니다. 하지만 절대 제로가 되지 않습니다. 100m 밖에서도 분명하게 전자파가 생깁니다. 빔 가는 길에만 생깁니까? 아니면 빔으로 인해서 전자파가 방사됩니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빔이 조사되는 지역의 위험구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훈 SBS 기자 : 그러니까 빔이 조사되는 바로 그 지점만 방사됩니까? 아니면 옆으로 분출이 됩니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빔이 조사되는 지역으로만 제가 알고 있습니다.
김태훈 SBS 기자 : 그러면 옆으로 절대 안튀어 나간다는 거죠? 전자파에 대해 좀 보셨습니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전자파에 대해서 제가 기술적으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궁금 사항이 있으시면 그건 나중에 또 설명을...
김태훈 SBS 기자 : 아니, 이번에 이 논란이 되면서 기자들이 보는 것만큼 대변인도 보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네. 제가 기본적인 사안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SBS 기자 : 그러면 대변인 같으면 100m, 한 101m에서 사실 수 있겠어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다 안전조치를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김태훈 SBS 기자 : 아니, 100m 한발 더 들어가게 되면 사람이 타 죽을 수도 있는데?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그런 이론적인 문제는 100m 안에 한 발 더 들어가고 덜 나오고 그런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김태훈 SBS 기자 : 2015년하고 2012년 자료에는 100m 안에서는 사람이 불타죽을 수 있다는 언급이 있어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그건 너무 과장된 표현입니다.
김태훈 SBS 기자 : 죽을 수 없다든가, 죽을 수 있다는 것까지는 하지만 사람이 불에 탈 수 있다고는 나와 있지 않습니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화상을 입는다는 정도지, 그것이 그렇게 표현을 하시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김태훈 SBS 기자 : 아니, 전자파로 화상을 입을 정도면, 이게 전자파가 아니라 방사능 수준이에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그거는 모든 레이더가 갖고 있는 그러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안전조치를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