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선생님
새벽에 온다는 그 학생 잘 부탁드립니다.
왜냐고요?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그렇습니다.
저도 공부는 엄청 하고 싶은데..
책도 많이 읽고 싶은데 형편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국민학교 시절에 제 별명은 '박사'였습니다.
형편상 과외는 물론 학습재료
(그 시절에는 무슨놈의 학습재료가 그리도 많이 필요 했던지..도화지, 물감, 파스텔, 색종이, 기타 등등)
한 번 사들고 온 적이 없는 애가 시험은 보면 국어, 사회, 과학, 기타 혼자 공부 할 수 있는 과목은 90점 이상을 맞고
담임선생님이 질문 하는 어려운 문제는 제가 다 맞추었으니....
방법은 이거 였습니다.
점심시간, 휴식시간 다른 학생들은 모두 밖으로 나가 놀기 바쁜데
저는 그 시간에 급우들 책상위에 있는 표준전과, 동아전과 훔쳐보기에 바빳고
밭에 가기 싫어 도서관에서 어두워 질 때까지 고픈 배를 움켜 쥐고 닥치는 대로 책 읽다가 집에 가곤 했습니다.
백두대간 선생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마치 그 학생이 제 눈앞에 있는 듯.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보았으며 눈물이 흘렀네요. 정말 가슴이 찡합니다.
그 학생이 장차 훌륭한 인사가 되어 인연이 닿으면 백두선생님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드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 학생에게 제 마음을 전해 주십시요. 백두 선생님이 하셔도 좋고요.
「학생, 절대로 누구를 원망하지 말고 좌절하거나 포기 하지 말아.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야 학생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