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야그●

[근자감(경남)]

● 할매 야그 첫번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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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했던 동창회가 오늘이라
급히 나와서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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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제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드릴께요."


할머니는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이고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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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깜짝 놀라며 할머니를 말렸다.
"할머니 아직 아닌데요. 아직 빨간 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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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할머니는
"아니야, 동창회 늦어, 지금 건너야 해." 라며 막무가내로 건너 가려고 했다.


"할머니, 빨간불일 때 건너면 위험해요!" 라고 말하며 할머니가 건너지 못하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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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할머니는 학생의 뒤통수를 냅다 치며 말했다.
"이눔아! 파란불일 때는 나 혼자서도 충분히 건널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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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매 야그 / 두번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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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불일 때 막무가내 급히 건너가던
할머니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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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기다리던 반대편 청년이 얼른 할머니를 부축해 일으키면서
"할머니, 다치신 데는 없으세요?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청년을 한참 꼬나보면서

"야! 이놈아! 지금 뭐 다치고,
큰 일이고가 문제냐?....
쪽팔려 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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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매 야그 / 세번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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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참석한 할머니가 동창들 앞에서
"우리학교 교가 한 번 불러 볼까?"

"여태 교가 안 잊었단 말이야? 한 번 불러봐 난 까먹었어."

의기양양해진 할머니가 일어나 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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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그러자 할머니들이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며 박수를 쳤다.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동창회에 있던 이야기를 할아버지에게 하며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한 참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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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리학교 교가랑 비슷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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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매 야그 / 네번째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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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오랫만에 또 동창회에 다녀왔다.
그런데 계속 심통이 난 표정이라 할아버지가 물어봤다
"왜 그려?"

"별일 아니유."

"별일 아니긴.... 뭔 일이 있구먼."

"아니라니께."

"당신만 밍크코트가 없어?"

"........, "

"당신만 다이아 반지가 없어?"

"........, "

"그럼 뭐여?"

그러자 할머니가 한숨을 내 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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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직 남편이 살아 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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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매 야그 / 다섯번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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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에 갔다 온 할머니는
할아버지와의 부부싸움은 굉장했다.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날아가고 언쟁은 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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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할아버지 왈
"내가 죽으면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엄청나게 할마이를 괴롭힐꺼야"
"각오해! 할망구"

"......."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장사를 지내고 돌아온 할머니는 동창생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신나게 교가를 부르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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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지켜보던 동창 하나가 할머니에게 걱정이 되는 듯 물었다.

동창 왈 "야야 ! 걱정 안 되나?
할아버지가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괴롭힌다고 했잖아?"
그 말을 들은 할머니가 웃으며 던진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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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 내가 누구냐 !.....
그럴 줄 알고 내가 관을 뒤집어서 묻었어.
아마 지금쯤 땅 밑으로 계속 파고 있을꺼야."ᆞ




시덥잖은 소리지만
더위를 잊는데 웃음만한게 없죠

[반곡지]

근자감님 오늘도 재미 할매 할배 이야기에 한참 웃었습니다 근자감님 오늘 날씨 많이 더워요 더위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입니다

[근자감(경남)]

잠시나마 더위를 잊으셨나요?
맛저하시고 푹 쉬세요

[반곡지]

네 감사합니다 근자감님 잠시 더위 잊고 시원하게 보냈습니다 근자감님도 맛있는 저녁 드시고 시원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청거북이(대전)]

할미,할비 천생연분 관 속 뚜껑까지 다투다니~~^^오메 ,,~~~대충하고 살랍니다.저는요!
ㅋㅋㅋㅋ

[근자감(경남)]

평소에 잘해야져
ㅎㅎ
더운데 오늘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윤]

더운 날씨에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