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조미선기자] 전남교육연수원(원장 한경호)이 지난 4일 구례 지역에서 ‘전남 義’ 역사 돌아보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義정신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한 지역친화형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전남교육청 일반직공무원과 교육공무직 35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문화 해설은 구례 지역 역사와 문화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임세웅 문화해설사가 맡아 생생한 설명으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교육은 임진왜란 당시 구례 지역 의병의 활약상과 구례군 토지면 석주관성의 전략적 중요성을 조명하며 시작됐다. 특히 구례 화엄사에서 진행된 ‘괘불재’에 참가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국보 제301호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화는 1년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행사로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구례 지역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이 괘불탱은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을 하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로 그 크기가 무려 11.95미터에 달해 장엄한 광경을 연출한다.
교육은 단순한 역사 탐방에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구례의 역사 문화 유적을 돌아보며 ‘호남 義’ 정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중심의 역사 교육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도 가졌다.
전남교육연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직자들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역사 교육의 주체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한경호 원장은 “이번 교육은 교직원들에게 전남 義정신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호남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가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