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죄송햇습니다
말이라는것이 때로는 사람들을 감화시키기도 하고 제도시키기도 하는데
여건상 올 폭염에는 정말로 경전 한귀절 볼 여유가 없었거든요
5만원 꼬깃 꼬깃 노보살님들 정성들이 갸륵해서
조금이라도 어떻게 하면 절 문턱을 낯출까 그 고민만 하는 통에요
항상 어눌하고
이 산꼭대기 뭐 볼게 있다꼬..누추한 저희 펜션절에 오시는 불자님들에게
올 백중날 부처님 말씀중에 과연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 잠시 입정들때 정말로 고민이 되었었어요
수행력도 턱없이 부족한 소승이
백중날 오신 불자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말씀..복음이라고 하지요?
부처님 법문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준비는 커녕..정말로 시간이 안되었거든요
참나..어떻게 하지?
저분들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서 오셨다는데
과연 저분들 근기따라 어떤 말씀을 드려야 저분들 지친 마음들을 위로시키며
때로는 다시 한번 이 불경기에 큰 용기를 가지게 되고 바른길로 또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어떤 언어로 어떻게 표현을 해주어야 하는걸까...
까마득한거에요
전혀 생각도 나지 않고요..발 동동 구르다가
법당 장엄하고 뒤돌아서면 공양간 그릇이 어디 있냐고 스님한테 물어보시고
택시비가 아까워 당연히 픽업해주어야 이 산꼭대기로 오시는것이기에
그것또한 정말 쉬운게 아님을 너무나 익히 자알 알기에
게다가
오시는 무지렁이 노보살님이 "스님! 스님 우리 큰아들이 너무 너무 힘들어요
제가 울 스님을 얼마나 의지하시는지 아시지요?" 하며 연신 저를 찾아 대는데
그렇다고..
한문을 섞어서 꽈앙!
선문답 주장자를 내리칠수도 없었구요
영어로 멋지게 천수경을 번역해서 토크 할수도 없었기에..엄청 당황했지만
또 가만히 법석을 내려다보니
노거사님 젊은 거사님
노보살님 젊은 보살님...참으로 연령층이 다양하셔서
오신 불자님들보면서 순간 과연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 잠시 고민도 되었습니다
여러부~운!
자식이, 부모님이, 남편이 먼저 갔다고 기죽지 마셔요
옛날에는 시어머님들이 다들 여자들 안가르치고 못 배워서 몰라서 시집살이 시키느라고
"아이고 독한년 ,..남편 잡아먹은 년, 자식잡아먹은년..이렇게 이야기 하였지만
이게 얼마나 무지하고 무식한 이야기인지 여러분 다 아시겠지요?
생노병사,..제행무상..가는데는 순서가 없다고
지금 바로 이순간이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하고 돌아가신 귀신을 내가 물한컵 안올리면 드시지도 못하시니 정말로
산사람인 우리들이 장땡 주인공이라니까요 ㅎㅎ"
오늘부터라도 산 사람인 내가 불자이니 정말로 거룩하신 우리들 부처님께 귀의하시라고 ..
이렇게 횡설수설...말씀드렸는데
영가법문은 동참 축원들 목이 터지도록 하다보니까.. 시간이 없어서 1분만에 끝낸것 같아요
"제발
가족님들 살아있는 형제지간 권속님들 집착처럼 무서운게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미명아래 서로 서로 관계라는 형상으로 서로 서로 자유로운 업식들을
내 생각에 가두어 놓거나 집착시키지 마셔야 되요...
귀신이 나를 제도시키는게 아니라 내가 귀신들을 제도할수 있어요"
귀신들이 젤 무서워하는게 바로 살아있는 우리들이어요 아시겠지요?..
이렇게 횡설수설했던것 같아요
저 정말 힘들었어요
주지스님 역할 하였다가...음
총무스님 역할 하였다가..무심정사에서요
원주 스님 역할 하였다가...
카페지기도 해야 하잖아요..전법이 기본이니까요
장보러 공양주 역할,..우체국에 또 발송도 틈틈이 해야 하구요
사무장 역할 하였다가 급하면 대리 운전
운전기사 역할도 하였다가...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 운전하면서도 밥하면서도 공양하면서도 받아야 하는데
사실 다들 스님 입장과 환경은 잘 모르니까요
그런데
왜 이렇게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요..
사실 올해는 제가 정말로 불사하다가..그러니까 노가다로 절에서 일하다 죽을줄 알았거든요
주머니는 늘 비워있고
미소방을 초파일전에 근 한달을 청정하게 스님 홀로 정리정돈
그다음 지저분한 법당에 눈이 가서 법당도 도배부터 청소까지 싸아악 정리 정돈
마지막엔 이 폭염에 삼성각까지 갑자기 정리정돈 시키어서..
아..자다가 숨 안쉬면 가나 보다 했었거든요
그리고 정말 여한이 없었답니다..
그런데요..?
아직 용심이 제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 남아있었나 보네요
완전 연소할때까지
제가 할수있는 모든 원력을 인연불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무주상 회향할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요
저한테 오시는 인연있는 불자님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는 그 순간까지
전..정말 아낌없이 주면서 정말로
진짜로
부처님 행복했었거든요
바람처럼
태풍처럼..
밤하늘 구석에 반짝이는 희미한 별 하나가 되더라도
정말 저 하나는 괜찮아요
지금 이순간은
정말로
진짜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부처님 앞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반짝 반짝 빛나는 속가에서 정말로 저마다 가슴앓이 하시는
부처님 같으신 진실된 여러분들이 계셔서
전 정말로 행복하다니깐요
부처님 정말이라니까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냥요..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계셔 주셔서...요
그래서 이렇게 모여서
지금 이렇게 우리함께 부처님 수희찬탄하고 이바구 할수 있는거요"
이렇게 백중날 짧게 법문했던것 같아요
알아듣으셨을라나..
그래도 전 정말로 행복했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거룩하시고 여여하신 울 부처님께 너무 너무 죄송했어요..한편으로는요"
광명스님 생각입니다
첫댓글 글이 향기롭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거짓말 같은데요.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
스님의 진솔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_()_
스님에 모습이 그려집니다
사방 팔방 아니 십방까지 스님에 손길 숨결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 모습이*****
그럼에도 행복이 스멀 스멀 십방서 배어나옴을 상상하게 되옵니다
스님_()_
저도
절에가서 스님께서 설하시는 법문한말씀 한말씀은 인생에 방향키가 되어 주심을
불자로써 실감하고 있는 한 불자입니다
그래서 불자라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