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묵상 본문 : 요한계시록 3장 1절 - 6절 - 날마다 복음을 통해 주께 나아가 주의 음성을 듣고 세상과 구별된 생명의 길을 가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주말의 아침을 시작하며 주의 품을 향해 나아갑니다.
오늘은 장모님이 김장을 하는 날이라 분주한 하루가 될 것 같네요.
미리 준비하는 모든 일들이 삶의 지혜를 따라 하듯 영적인 삶에도 지혜를 따라 준비하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은 전쟁의 소문과 확산, 그리고 극단적 이기주의적인 모습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환난과 재난의 시대에서도 참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사데는 두아디라로부터 남쪽으로 48km 지점에 있는 성으로 빌라델비아로 가는 도중에 있다. 이곳은 도시의 3면이 모두 벽으로 둘러싸여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군사요충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강에서 사금을 채취하고 양털 모직, 방직, 염색 공업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A.D.2세기 경 도덕적인 퇴폐로 완전히 몰락하여 현재는 폐허가 되었다. 요한은 예수님을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으로 소개하며 그들의 죽은 믿음과 같음을 책망하고 계심을 보여준다.
2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사데 교회는 거짓 교사들이나 이단의 가르침이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들의 문제는 무사안일주의와 같이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능력이 없는 교회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데교회 성도들이 자기의 모습을 돌아보고 빈사상태와 같은 신앙을 다시 일깨울 것을 독려하신다.
당시 로마와 유대인들로부터 핍박받은 내용도 없는 것으로 보아 그들이 확신에 찬 믿음으로 행하는 일이 없고 세상과 동화되어 살아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그들이 복음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생각하라고 제시함으로 그들이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을 때는 온전한 마음과 태도로 받아들였음을 일깨우신다. 그래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돌이키도록 회개할 것을 권면하셨다. 그리고 돌이키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주님이 오실 것을 선포하심으로 재림의 돌발성으로 인한 심판이 주어질 것을 경고하신다.
4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예수님은 사데 교회에서도 바른 믿음을 가지고 세속화 되지 않은 자, 옷을 더럽히지 않은 자가 있음을 선언하시면서 그들은 주님과 함께 다니는 종말론적 축복을 선포하신다. 흰옷은 땅에 기원을 두지 않고 하늘에 기원을 둔 옷으로 깨끗함, 순결, 성결의 이미지로 칭의와 연결된다.
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주의 말씀을 따라 회개하고 자신들을 바르게 세울 때 주님은 칭의에 대한 약속과 생명책에서 그들의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게 됨을 선포하신다. 특별히 요한은 이름이라는 이미지를 사용하여 당시 사데 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바른 방향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6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 문구는 요한이 자신이 전하는 말이 예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들이 주의 말씀을 듣고 반응하는 자들이 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나의 묵상
사데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칭찬에 대한 내용은 없고 주로 책망과 경계의 말만 전하신다.
이는 사데 교회가 교회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 모습만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조직적으로는 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지만 기능적으로는 교회다운 모습이 없었고 세상과 타협하여 세속화된 조직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본문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핍박과 박해의 모습은 그들이 세속화 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로마 황제의 숭배를 거부하고 믿음을 지키는 저항성이 사라졌으며 유대인들도 그들의 모습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세상과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교회는 교회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지속되면 교회는 교회로서의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되고 사람들이 교회에 가야 할 이유와 목적이 사라지기에 곧 사라지는 기관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마도 사데 교회는 주의 말씀을 듣고 반응하지 못했을 것이며 그 결과로 A.D. 2세기 경에 완전히 사라지는 도시가 되었으며 교회도 함께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된다.
세상과 동일한 교회의 가치는 무가치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는 모습이 없으면 그 믿음은 무가치한 믿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구원을 받기 위해 예수님을 믿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사람들이 실제로 주의 음성을 분별하고 그 뜻을 따르는 자가 되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헛된 믿음으로 향할 수 있다.
특별히 자신의 옷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것은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4절)
이러한 구별됨의 모습은 사람의 의지로 가능하지 않고 주와 교제하는 삶을 통해 나타난다.
그래서 교회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자를 의미하며 그 들음을 통해 세상과 구별된 삶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과거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당시 백성들이 보여준 태도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당하게 된 이유를 선명하게 드러내신다.
9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너희는 맹인이 되고 맹인이 되라 그들의 취함이 포도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며 그들의 비틀거림이 독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10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 11 그러므로 모든 계시가 너희에게는 봉한 책의 말처럼 되었으니 그것을 글 아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그것이 봉해졌으니 나는 못 읽겠노라 할 것이요 12 또 그 책을 글 모르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나는 글을 모른다 할 것이니라 13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14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사29:9~14)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태도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사람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할 수 없음을 제시하면서 당시 백성들의 태도를 책망하셨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뜻보다 사람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사람의 가르침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사람의 가르침은 세속화의 주된 원인이 되며 세상과 구별되지 않는 교회로 나아가게 한다.
지난날 이러한 가르침을 따라 교회가 하나의 직장과 같은 모습으로 변질된 것을 느꼈었다.
사람이 모이는 숫자로 교역자들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하면서 경쟁하도록 했던 것이 나의 신앙에서 갈등과 고민을 가져오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이 잘하면 시기하고 자신보다 못하면 무시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며 결국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거부하는 사람들을 구분하여 파벌을 만들었던 것이다.
과거에 부교역자로 일했던 교회에서 이러한 분열의 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며 참담한 마음과 교회가 갈 길을 잃어버리고 세속적 기관으로 전락하게 된 모습에 절망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옷을 더럽히지 않은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을 주님이 드러내심으로써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의 역사가 이어지는 것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세속화에서 남은 자, 그들은 흰옷,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 모습이 될 수 있으며 그들의 특징은 주와 교제하는 자, 주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는 자들임을 고백한다.
그 믿음의 고백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가운데 이어지고 주 은혜 가운데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주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며 주의 뜻을 따라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는 회개의 삶과 주의 음성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함께 나타나며 주와 교제하는 삶이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삶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주와 교제하기를 힘쓰게 하시고 주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는 자로 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분쟁과 분열, 서로를 향한 시기, 질투 미움으로 갈등의 모습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전쟁과 죽음, 철저한 멸망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곳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의 뜻을 따라 생명의 길, 주의 품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주의 품으로 향하게 하시고 주와 교제함으로 생명의 길에 서게 하옵소서.
오늘도 은혜의 길로 이끄시고 생명의 삶을 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