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난다. 더러운 진흙에서 피어나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그것은 더러운 진흙도 아름다운 것을 품을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것을 거부하지 말라. 진흙은 연꽃을 품고 있다. 사람은 연꽃을 키우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적이다! 연꽃이 진흙에서 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것을 믿지 못한다. 이렇게 아름답고 여린 꽃, 그윽한 향기와 색채도 아름다운 이 꽃이 진흙에서 피어났을 거라고 상상할 수 없다.
인간은 평범한 진흙에서 태어나지만 연꽃을 품고 있다. 하나의 씨앗으로 말이다. 인간을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며 변형시켜야 한다. 세상을 부정해선 안 된다. 거기엔 무한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그것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표면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따라서 나는 그 어떤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 육체, 세상, 외부에 반대하지 않는다. 나는 그 무엇에도 반대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일에 찬성한다. 존재계가 준 것은 모든 게 소중하다. 우리가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자 우리의 비전이 부족한 탓이다.
- 오쇼의 <저녁에 오쇼> 중에서
첫댓글 연꽃은 우산만큼 큰 잎에 물을 잔뜩 머금지만 자기 능력만큼만 머금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더 많이 담으면 잎이 쳐저서 찢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지요. 더러운 물을 자신이 스스로 정화하는 연꽃의 비결은 바로 이와같은 겸손과 절제입니다. 그러기에 하물며 인간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