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또한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게 하옵소서.
청년부에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심고 물을 주는 일을 계속하오니 주님께서 자라게 하여 주옵소서.
‘언제 이렇게 자랐는가!’
기뻐 놀라며 주님만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빛이신 주님께로 나아가오니
제 안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을 밝히 보여주시고
주님의 십자가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삼위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기뻐 춤추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7.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9.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10.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11.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13.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본문 주해)
7~8a절 :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는 주님은 거룩하고 진실하신 분이라고 한다. 거룩하시고 진실하신 분은 하나님뿐이다. 곧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이 주님이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분이시다.
다윗의 열쇠나 베드로에게 주신다는 그 천국의 열쇠의 주인이 예수님이라는 말씀이다.
이 열쇠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주와 그리스도임을 고백하는 자들에게 주어진다.
예수 그리스도가 열어놓으신 영생의 문은 아무도 닫지 못하며, 그가 닫으면 아무도 열지 못한다. 영원한 생명은 사람이 스스로 획득할 수 없으며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는 말씀이다.
주님은 빌라델비아 교회에 아무도 닫을 수 없는 열린 문을 열어 두셨다. 그들에게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이다.
8b~9절 : 빌라델비아 교회에 대한 칭찬의 말씀이다.
그들은 ‘작은 능력(적은 힘)’을 가졌으나 주의 말씀을 지켰으며 주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말씀은 공동체가 박해 중임을 암시한다.
‘작은 능력(적은 힘)’이란 종교적 도덕적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의 안목으로 볼 때 매우 무력한 집단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사실 그리스도께서 주신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는 이들은 극히 소수이다.
빌라델비아교회에도 사탄의 회당(모임)이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의 모임을 사탄의 모임으로 규정하신 것은 그들이 참된 신앙에서 멀어지도록 하기 때문이다. 유대인이 추구하는 신앙은 ‘인간의 일’이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멸시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거짓말하는 자들이다.
유대인의 거짓은 도덕적 기만이 아니라 영적 기만이다. 이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칭하나, 아들이 계시하는 아버지를 알지 못하는 무지한 자들이다. 이들은 아들이 증거하는 영생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한다. 이는 이들이 거짓의 아비 마귀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핍박하던 유대인들 중에 십자가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이 나온다. 이로 인하여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심을 알게 하여 주신다. 복음을 핍박하는 자가 어느 날 그 복음에 항복을 한다면 복음으로 핍박받는 자들은 위로를 받는 것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 때문이라도 영생의 공동체로서 교회는 인내하며 영생의 삶에 투혼해야 한다.
10~11절 : 온 세상을 시험할 때란 예수님의 재림 때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까지 인내해 온 이들을 종말의 환난 때에 그들을 보호하시고 지켜 주실 것이다. 그들은 그때까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면류관을 받아야 한다.
‘그들이 가진 것’은 예수님께서 주신 것 즉 그 피로 이루신 생명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이다.
12절 : “이기는 사람은, 내가 내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겠다. 그는 다시는 성전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하나님의 이름과 내 하나님의 도시,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또 나의 새 이름을 그 사람의 몸에 써 두겠다.”(새번역)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신다는 말씀은, 예수님의 피로 세운 성도들이 성전이기에 이 성전은 결코 다시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 예루살렘은 건물이 아니라, 어린 양의 신부이다. 어린 양의 피로 산 구약과 신약의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신부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새 이름은 부활 승천하신 후 받은 ‘주’이며, 이기는 자는 그리스도의 승천에 참여하여 그와 함께 영원히 거한다.
13절 :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새번역)
빌라델비아 교회에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온 세상의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니 똑똑히 들어야 할 것이다.
(나의 묵상)
일곱 교회 중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만 칭찬을 받은 교회이다.
이것을 잠시 까먹고 본문을 죽 읽어나가면서 생각했다.
‘와, 이 교회는 정말 대단하구나.....근데 무슨 잘못을 했나.....’ 하고 죽 읽어내려 가니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제야, ‘아! 칭찬만 받은 빌라델비아구나!’ 했다.
빌라델비아 교회가 칭찬 받은 것을 다시 집중해서 읽어본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8b절)
‘작은 능력’은 ‘적은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적으로 볼 때 대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대단하지 않는 교회를 주님께서 칭찬하신다.
왜?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예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당시 그들이 들은 말씀은 오늘날과 같이 성경 66권으로 완성된 말씀이 아니다.
모든 구약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말씀임과 얼마 전 십자가에서 무력하게 죽으신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은 것이다.
그런 믿음을 가진 자신들을 세상이 핍박하고 조롱해도 세상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고 잠잠히 주님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
그 빌라델비아 교회 앞에 주님께서 열린 문을 보여주신다.
십자가로 열어주신 문, 예수님의 피로 구속한 백성들에게만 보이는 그 열린 문이다.
바로 아들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이다.
아들의 나라는, 이 땅을 살아 가는 동안 자신의 상황이나 환경을 넘어서는 평강의 삶을 사는 곳이다.
이런 빌라델비아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격려를 내 마음에 새긴다.
그것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그들이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그들의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는 말씀이다.
그들이 가진 것이 무엇인가?
바로 복음이다.
예수께서 피 흘려 너를 구속하신 그 사랑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복음은 그저 기초요,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니, 이제는 더 위대하고 멋있는 일을 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 영광은 오직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뿐이다.
인간이 무슨 보암직한 일-대단한 봉사나 목숨을 바치는 선교라 할지라도-을 해도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없다. 자기만족의 더럽고 추악한 동기가 숨은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을 말씀을 통해서 깨닫고, 그동안 옳다고 여긴 그 쓰레기들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 오직 주님께서 흘리신 그 피만이 보배임을 깊이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굳게 잡을 것은 오직 하나이다.
아들의 나라를 열어주시는 열쇠, 바로 십자가이다.
오늘 빌라데비아에게 하시는 주님의 격려와 칭찬과 상급을 나도 소망한다.
이 세상 속에 대단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으로 출발하는 것이 빌라델비아와 닮은 점이다.
나는 비록 넘어지고 자빠지지만 복음으로 충만하길 원하는 내 간절한 마음이 있고, 그것을 주님께서 아시니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을 믿는다.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항상 찬송부르다가
날이 저물어 오라 하시면 영광 중에 나아가리
열린 천국문 내가 들어가 세상 짐을 내려 놓고
빛난 면류관 받아쓰고서 주와 함께 길이 살리”
(묵상 기도)
주님,
열린 문을 보는 자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십자가를 붙들고 그 문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 유대인과 같은 자들을 돌이켜 함께 열린 문을 향해 걸어가도록 하시니
주님 주시는 그 새 힘을 기뻐합니다.
십자가를 굳게 잡고 열린 문을 향해 나아갑니다.
장차 천국에서 빌라델비아와 함께 주님을 찬송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