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사 중심으로 운영되는 '방송기술저널'에서 아래와 같은 사설을 실었다. (클릭)공영방송 위기와 기술 투자 이 사설은, 공영방송의 위기가 정치권의 권력다툼으로 이어졌다고 바라보고 있고, 자신들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는 식이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방송센터 건립이 필요한데, 최근 TV수신료 분리 징수로 이제는 공영방송은 존립자체를 걱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설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동감하긴 힘들다. 우선 지금처럼 공영방송이 정치권의 권력다툼이 되었다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그 권력다툼에서, 과연 공병방송사는 국민들을 위해 소임을 다했을까? 정권이 바뀌고 경영진이 바뀌면, 공영방송은 늘 공정성(편파보도) 논란으로 지금까지 왔다. 해서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성은 이미 바닥을 친지 오래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제 공영방송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공영방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방송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맞지 않다. 현재 6(9)년 3개월이나 된 지상파 UHD방송은, 전체 세대의 50%이상이 관련 수상기(삼성-LG UHDTV)를 갖추고 있음에도, 채 1%의 가구도 시청하지 않는 UHD방송이 되고 있다.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을 아예 시청하지 않거나, UHD방송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현실이 더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한다. 솔직히 공영방송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혁신을 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도 의구심이 든다. 현재 방송에 대한 혁신이라면, 8K UHD방송으로 가는 것인데, 4K UHD방송조차 시청하지 않는 상황에서, 8K UHD방송은 요원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하면서, 실감영상(HDR)과 실감음향(7.1.4ch 서라운드)을 약속하였지만, 지금까지 지상파방송사들은 그러한 방송을 할 제작여건조차 아직도 갖추고 있지 않고 있고, 실감음향은 청취할 음향기기 조차 없다. 지금 지상파방송사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지상파 UHD방송을 통한 MMS(다채널) HD방송이다, 채널을 1~2개 더 늘려서, 광고료나 더 챙겨보겠다는 것이 그들의 속내다, 해서 애초부터 지상파방송사들은 UHD화질의 UHD방송엔 관심조차 없었다.
결국 지상파 UHD방송은 총 전송량(25Mbps)를 쪼개서, UHD방송은 16Mbps로 하면서 나머지는 HD방송 2채널에 전송량을 분배하고 있다. 결국 지상파 UHD방송은 세계 최저 수준의 무늬만 UHD화질의 UHD방송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 UHD방송은 지상파 HD방송을 UHD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해서 UHD방송에 HD방송을 한다는 자체가 맞지도 않지만, 예정대로라면 6(9)년 3개월 된 지상파 UHD방송은, 이제 2027년에 지상파 HD방송을 종료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현실이라면, 4년 안에 대한민국 전체가구가 '삼성-LG UHDTV+안테나'로만 지상파 UHD방송을 시청해야 한다는 점에서, 2027년 지상파 HD방송 종료는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 되고 있다. 물론 유료방송사들이 지상파UHD방송을 재전송한다면, 문제는 해소가 되겠지만, 지금처럼 삼성-LG UHDTV와 안테나로만 지상파 UHD방송을 시청하는 구조라면, 지상파 HD방송의 종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서 지금 지상파(공영)방송은, 기술 혁신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실시하고 있는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활성화를 찾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다. 아무도 보지 않은 방송에 기술 혁신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지금 방송엔 그 어떤 기술 혁신도 필요치 않다. 50년도 넘은 지상파방송 직수율이 고작 2%밖에 안 된다는 이 부끄러운 현실에 지상파(공영)방송사들은 자기반성부터 먼저 하는 것이 공영방송이 갈 길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