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시래기(거스름)
그냥 두자니 신경에 거슬리고
끊임없이 따끔거리는
손 가시래기가 엄지 손톱위에 생겼다.
쉽게 잡히지가 않아 뜯어 내기도 힘들지만
자칫 역방향으로 잡아 당기면 별것 아닌
작은 이 가시래기는
멀쩡한 맨살까지 같이 물고 늘어저서
싱처가 커질뿐 아니라
출혈까지 이르킨다.
올올이 일어서는 삶의 독기.
내 것이었던,
그리고 양순했던 내 손가락끝의
피부가 무슨 연유인지 반기를 들고
내게 달겨드는듯 하다.
혹시
나는 그대의
손 가시래기였던가.
수심에 차 있는
아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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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손 가시래기 같은 사람이 아니리라고 생각해보아요...이쁜사랑 하세요...앵두님감솨~~~!!!
나는 그대의 손 가시래기였던가..머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