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꼭 한끼 정도는 짜장이랑 볶음밥,아님 카레가 생각나요.
어제 김치볶음밥 먹었으니,
토요일 밤에는 카레로 결정.^^
곁들일 반찬 몇가지부터 만들어 봅니다.
나물반찬으로 콩나물부터 볶고
호박 볶고 싶은데
냉장고 열어보니 애호박이나 풋호박 대신에
오늘 아침에 시장에서 사 온 큼직한 쥬키니호박이 있네요.
이것도 볶아서 먹으면 보드랍고 살캉하니 괜찮아요.
그래서 양파도 채 썰어서 같이 넣고 볶아봅니다.
볶은김에 당근도 채 썰어서 같이 볶아요.
맛난 국수 생각이 나서
내일 낮에 멸치육수내고 중면국수 삶아서
잔치국수 해 먹으려고 고명으로 미리 준비해 두는거지요.
호박볶음은 오늘 저녁 반찬으로도 먹고 일석이조^^
계란후라이는 우리집 고정 단골메뉴죠.
후라이 해 먹고, 삶아 먹고, 계란말이, 계란찜, 사라다 등등..
계란 한 판 사면 정말 며칠 못가네요ㅠㅠ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도 한 마리 구워야죠.
오늘은 납세미예요. 노릇노릇 바삭하게 굽기^^
아들이 어제부터 용가리 생각이 난다고 한번 구워 달라고 하네요.
용가리 찾으니 어린아이인가 싶지만ㅠㅠ
올 해초 전역한, 다 큰 어른이 대학생이네요.^^
그래서 오늘 오전에 장 보고 돌아오는길에
근처 슈퍼에서 한봉지 사 왔어요.
무슨 무슨 사우루스들 후라이팬에 굽는중^^
이제 마지막으로 메인메뉴 카레를 만듭니다.
감자, 양파, 당근, 고기 이렇게 기본 재료에
그때그때마다 냉장고 있는 채소들--단호박, 파프리카,부로콜리,컬리플라워,호박 등을 같이 넣어요.
오늘은 쥬키니호박 있으니 그걸로 카레에도 써야죠.
우리집에서 카레 만들때는
처음 재료들을 기름이나 버터 사용해서 볶아내지 않고
감자가 살짝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물로 볶아내듯이 익혀서 요리해요.
굳이 기름 쓰지 않아도
나중에 만들어 놓으면 더 담백하고 카레풍미가 깔끔합니다.
칼로리도 훨씬 낮아지고요.
감자를 물과 함께 처음부터 냄비에 자작하게 넣어요.
불을 올려 이렇게 감자 먼저 물에 볶듯이 익히고
반쯤 익어서 포근하게 감자색이 변할때
준비해 둔 고기도 넣어 줍니다.
오늘은 돼지고기 앞다리 썰어서 넉넉하게 넣었어요.
팔팔 끓을때 양파랑 당근 깍뚝썬 것도 넣어요.
재료들 잠기게 물도 더 부어 주고
이제 뭉근하게 익도록 끓입니다.
이때 풍미를 올리려면 설탕이나 올리고당 조금 넣어 주고요.
우리집에서 잘 쓰는 카레는
카레여왕이나 S&B일본카레 같은것보다는
가장 기본 오뚜기카레나 백세카레예요.
이것저것 여러 카레들 다 먹어봤는데
결국은 가장 기본 순정으로? 돌아오네요.
그것도 작은것은 너무 감질나서
늘 이렇게 1kg짜리 사 놓고 쓰네요.
카레까지 넣고 다 끓었을 때에
마지막으로 준비한 호박을 넣어요.
그리고 1~2분 정도만 저어가며 함께 익히다가
바로 불을 끕니다.
여열로 충분히 익고
중요한것은 넘 많이 익히면 호박의 초록색이 죽어버려서 먹음직스러운 카레 색감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이제 식탁위에 반찬들 올리고
카레랑 고봉밥도 올려요.
더위 아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토요일 밤 편히 쉬세요^^
첫댓글 카레 억수로 맛나 보이네요 ~~
아울러 마이레이디님은 분명
예전에 요식업에 계셨을것 같은
느낌이 마구 드네요 ~~^^
네? 요식업이라니ㅎㅎ
손이 커서 그렇게 보이나봐요ㅠㅠ
전혀~~ 네버네버예요^^
오늘도 맛나는 한상..오케이
요리 해설도 좋구요!!
별 내용 아니지만 서울에서 자취하는 딸래미 볼꺼라서요^^
오늘도 더위 조심하세요~도간님 홧팅~
네, 님도 홧팅^^
솜씨 좋으시네요 ^^
넘 맛있으셨겠습니다.
에고 아녜요..
다들 집밥 좋아해서 이리 만들어 먹는데 우리 가족들은 좋아하네요.제가 더 감사하죠.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