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부 시놉시스
철새와 인간의 공존, 을숙도 큰고니떼
하늘을 날던 고니떼는 육중한 몸을 바다에 사뿐히 내려놓는다.
어느새 낙동강 을숙도 갯벌은 고니떼들로 가득찬다.
그러나 10년전에 비하면 낙동강 하구를 찾아오는 고니들의 수는 1/10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고니의 땅이었던 갯벌이 줄어들고, 먹이가 되는 세삼매작이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을숙도를 관통하는 명지대교 건설과
주변 개발소음으로 고니들에게 불편한 땅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낙동가하구 지킴이 전시진
이 겨울, 낙동강 철새 보호 활동을 하는 전시진씨도 바빠진다.
고니들의 먹이가 늘 부족하기 때문에, 고구마를 채썰어서 뿌려주는 것이다
한번에 뿌려주는 양만 400킬로그램 정도
이렇게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임시방편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당장 먹을 것이 부족하면 새들의 개체수가 줄어들게 된다.
낙동강의 환경이 점차 철새들에게 야박해지고 있는 현실,
전시진씨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찾기가 점점 힘들다고 말한다.
고니 구출 작전
고니떼가 모두 낙동강을 떠나고도 한참이 지난 4월 어느날
갈대숲에서 비쩍 마른 상태의 고니가 발견된다.
체중감소, 빈혈,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는 고니
한편, 을숙도 갈대밭에서는 떠나지 못한 고니 2마리가 발견된다.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고니의 특성상 아픈 고니를 두고 떠나지
못한 가족들일 것이다. 이들은 과연 을숙도의 여름을 잘 지낼 수 있을까
낙동강 도요등의 쇠제비갈매기
낙동강에는 오랜세월 모래들이 퇴적되어 생긴 모래섬들이 많다.
철새들에겐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
올해는 도요등에 쇠제비갈매기가 유독 많이 찾아왔다.
쇠제비갈매기의 산란에서부터 부화, 성장과정
자신의 둥지와 어린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린새를 죽이기까지 하는 어미새들 의 공격성. 그러나 공공의 적인 맹금류의 공격에는 집단으로 대처하는 쇠제비갈매기의 생태가 고스란히 담겼다.
낙동강 하구의 가을
중부리 도요, 민물도요, 붉은어깨도요, 노랑발도요, 청다리도요
낙동강 하구가 온통 도요새로 뒤덮인다.
그 뒤를 이어 기러기가 날아들고, 곧 고니떼의 모습이 보인다.
번식지에서 올해 태어난 유조들을 데리고, 겨울을 나기 위해 낙동강을 찾아온 고니떼
번식지로 날아가기 전,낙동강에서 충분히 먹고 쉬며, 유조들을 키워야 한다.
낙동강은 고니들에게 얼마나 행복한 공간일까
새들에게 행복한 공간이 결국 사람에게도 행복한 공간이 된다는
전시진씨의 믿음을 떠올려보는 순간이다.
■ 제 2부 시놉시스
낙동강 하구 인공습지 염막
낙동강 하구둑이 생기면서 하구에 모래가 많이 쌓이고 낙동강 하구의 수위가 높아지자
홍수에 대비해 인공습지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염막습지다. 봄이면, 하구둑 아래 쌓인 모래를
퍼올려 염막습지에 쌓아둔다.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하구둑, 그 아래 쌓여있던 모래는 영양분이 풍부해
바다새들이 둥지를 틀고 어린새를 키워내기에 충분하다.
새들이 둥지를 튼 이후에도 준설작업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뺀다면 말이다.
공사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새들의 둥지 위로 모래더미가 무너지기도 하고,
트럭에 실려 다른 곳으로 보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알길 없는 물떼새들은 올해도 염막습지 모래더미 위에 둥지를 틀었다.
물떼새 지킴이 전시진과 김향이
그런데 염막습지를 찾아와 물떼새들의 둥지에서 알을 구출하는 이들이 있다.
물떼새 지킴이 전시진과 김향이
전시진과 김향이는 물떼새의 알을 인공부화기에서 부화시켜
먹이를 먹이고, 야생훈련을 시켜 날려보내기까지, 정성을 다해 키운다
눈물겨운 그들의 물떼새 양육기.
장애를 안고 태어난 물떼새
알껍질을 깨고 나올때부터 힘겨워하던 어린새 한 마리
알껍질을 깨주며 부화부터 도와주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일어서지도, 스스로 물과 먹이도 먹지도 못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정성어린 보살핌.
베컴, 황조롱이의 공격을 받다
방생에 앞서 실시된 4차에 걸친 야생 적응 훈련
야외에 나가, 흙 사이에서 스스로 먹이를 잡아먹기도 하고, 웅덩이의
물을 마시기도 하면서 새들은 야생적응 기간을 갖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법 긴 날개짓을 해내는 어린새들
그러나 어느날, 어린새 중 가장 멋진 외모를 가졌던 베컴이 황조롱이의
공격을 받는데..그날 이후 현장에 함께 있던 어린새들은 깃털이
몽땅 빠지고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어린새들은 무사히 야생으로 날아갈 수 있을까
야생으로 돌아간 물떼새
2008년 7월 8일, 전시진과 김향이는 준설을 하지 않는 염막 제2습지 옆 길에
두 마리의 어린새를 풀어주었다. 새들은 얼떨떨한지 처음에는 움직이지 않더니
곧 먹이를 쪼아먹고 날개짓도 하면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러나 곧 바람에 날려 물에 빠지고 만 어린새
두 번째 날
이번에는 강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강에서 조금 떨어진 길에 두 마리의 새를 풀어주었다.
잠시 머무르던 어린새들은 곧 하늘로 날아올랐다.
전시진, 김향이의 1년 농사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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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거의 6 개월 정도 출연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오랫동안 계속 해온 일인데 할때마다 가슴만 아프네요
밤 12:20 방영~~ 누가 볼까요? 좀 좋은 시간대에 방영해주지...
오락프로 한편 보는것 보다 몇배 유익 한데도 시청률 때문에 예능프로에 점점 밀리고...............
에구, 간만에 들어왔더니 못 보고 말았군요. 다시보기로 봐야겠어요.
ㅠ.ㅠ 저도 요즘 바빠서 인터넷을 가끔 보다보니 오늘에야 이 소식을 보는 바람에 놓쳐버렸습니다. ㅠ.ㅠ
1부 재방송은 월요일 오후 3시에 한다네요 그리고 4월엔 나무섬 1박 2일 나들이 가는데 올 수 있어요? 볼락대 준비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