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야외상영회 & 광안리 해변영화관
매년 여름 부산을 낭만적인 시네마천국으로 안내하는 야외 영화상영회가 돌아왔다(사진은 지난 5월 21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야외상영회 모습). 사진:권성훈
여름밤 부산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야외 영화상영회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영강 밤바람이 시원한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과 상쾌한 바닷바람이 반가운 광안리 해변에서 영화데이트를 즐겨보자.
특별한 추억이 되는 야외 영화 상영
집에서 즐기는 영화는 작품과 관객의 개인적인 만남이다. 주도권은 리모컨을 쥔 관객에게 있고 빨리감기, 다시보기, 순간정지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극장에서 즐기는 영화는 작품과 공간, 그리고 관객의 다중 만남이다. 주도권은 철저히 극장에 있고 관객은 감독이 의도한 속도에 따라 영화를 감상한다. 공간이 주는 웅장함과 소리, 주위 다른 관객들의 움직임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작품에 대한 기억과 감상이 된다.
상영 공간이 야외라면 기억과 감동은 더 다채로워진다. 머리카락을 가볍게 스치는 바람, 스크린 너머로 보이는 풍경 등 그날의 분위기가 작품과 함께 추억으로 남는다.
■ 영화의전당 야외상영회
시원한 밤바람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영화의전당 대표 여름 프로그램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예약도 필요 없다. 해 질 녘 어슬렁어슬렁 주위를 걷다 시간에 맞춰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면 그뿐이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홀로 자유롭게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명작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야외극장은 영화의전당의 상징인 거대한 지붕 아래에 있어 비가 와도 정상 운영한다.
- 상영 시간:8월 13일까지 지정 화요일 저녁 8시
- 상영 일정:라붐(6월 11일), 미나리(6월 25일), 나의 산티아고(7월 2일), 플립(7월 9일), 시네마천국(7월 23일), 로봇 드림(7월 30일), 8월의 크리스마스(8월 13일)
- 가는 법: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5분(영화의전당 야외극장)
■ 광안리 해변영화관
광안리해수욕장 끝, 민락회센터 앞에서는 10월까지 금요일 저녁마다 해변영화관이 펼쳐진다. 관람료는 무료. 백사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영화를 즐기면 된다. 상영 일정은 유동적인 편이다. 비가 오거나 주변에서 다른 행사를 할 때는 운영하지 않는다. 수영구 홈페이지-`행사 안내'에서 상영 여부와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 상영 시간:10월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 가는 법:광안리해수욕장 민락회타운 앞 모래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