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세종=뉴스1) 목성균 기자
© News1 단양군 영춘면 수리봉에서 바라본 '구봉팔문'의 모습.
(충북 세종=뉴스1) 목성균 기자= 충북 단양군 한 산악회의 끈질긴 탐험으로 신비에 쌓여있던
단양군 소백산의 명승 ‘구봉팔문’(일명 법월팔문)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구봉팔문’은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뒤편 소백산 방향으로 뻗어 있는 9개의 봉우리와 8개 골짜기를 일컫는 것으로
골짜기라는 지형적 특성에다 법문에 이르는 8개 문이라는 종교적 의미가 덧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또 ‘구봉팔문’은 일반 등산객들이 접근하기 힘든 높은 산 중에 위치해 있어 세인들의 입을 통해 이름만 근근이 전해져 왔다.
올 초 단양군청 산악회는 오지 전문탐험가들과 손잡고 주변 탐문조사와 현지답사를 거쳐 그 실체에 접근해 왔다.
인간의 접촉을 꺼린 탓에 내어진 길이 없고 험한 관계로 단양군청 산악회에서도 지난해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공병덕, 이교선씨 등 일부 베테랑 산악인들만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구봉팔문에 대한 1차 답사를 마쳤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 조사를 거쳐
현재 2차 답사를 준비 중에 있다.
‘구봉팔문’을 지형적 입장에서 정리하면 소백산맥의 주요 봉오리 가운데 국망봉(해발 1420.8m)에서 출발할 수 있다.
국망봉 바로 옆에는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상월봉(1394m)이 있으며 구봉팔문은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상월봉에서 소백산맥을 뛰쳐나온 산맥 한 줄기가 남한강 방향으로 길을 내며 신선봉(1376m)∼
민봉(1361.7m)∼표대봉(1313m)의 지맥을 펼친다.
마지막 표대봉을 정점으로 해서 9개의 지맥이 부챗살처럼 펼쳐지며 9개의 우뚝한 봉우리를 형성했다가는
급전직하로 떨어져 내린다.
이 같은 이유로 탐사대는 아래서 오르지는 못하고 위에서 훑어 내리는 방식으로 탐사가 진행됐다.
가곡면 새밭에서 영춘면 백자리 사이에 펼쳐진 신비의 9개 봉우리는 새밭·귀·배골·곰절·덕평·뒤시랭이·여의생·
밤실·아곡문봉이 이어지고 있다.
9개의 봉우리 사이에는 새밭·귀기·배골·곰절·덕평·여의생·밤실·아곡문안 등 8개의 골짜기가 인간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
© News1 단양군청 공병덕씨와 오지 탐험가들이 탐사한 등산로를 표시하고 있는 모습.
‘구봉팔문’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은 구인사 초대종정인 상월원각대조사 묘소(적멸궁)가 있는
수리봉 정상부 한 곳 뿐이다.
또한 스케일이 커서 한 눈에 넣기도 어렵거니와 조망지점마저 감춰져 있어 구봉팔문은 늘 안개 속에 감춰져 있는 형국이다.
구인사가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불제자가 오르지 못한 법문을 상월스님이 올랐으며
국망봉과 신선봉 사이의 봉오리에 올라 상월이라 새겨 상월봉이 됐다고 한다.
또 9개의 봉우리는 법문의 단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각각의 수행단계를 거쳐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구봉팔문(법월팔문)은 수행의 해석까지 덧붙어 늘 신비의 대상이 돼 왔다.
탐사에 참여한 단양군청 공병덕씨는 “암벽이 험하고 골이 깊이서 1차 탐험에서도 제대로 답사를 끝마치지 못했다”면서
“1차 산행의 경험을 토대로 2차 산행에서는 정확한 등산 포인트를 찍을 수 있도록 대원들과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봉팔문은 9개의 봉우리가 절벽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정점이 되는 표대봉에서
각각의 봉우리를 일일이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 등산 방식으로만 살펴 볼 수 있어 현재까지는
일반 등산객들의 접근이 어렵다.
첫댓글 ㅎㅎ 캐이님하고 나도 나왔네...^^ 오지 탐험가도 아니건만.
헐~ 저도 그건 못봤는데.. 진짜 그러네요.
아니 그럼 사진 설명은 거짓말이자나요? 단양군청 공병덕 운운...
이게 어느 분이 찍은 사진이죠?
공병덕씨가 곤절문봉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공병덕씨가 누구죠? 청뫼님인가요?
예~ 단양군청 다니시는... "소백을 여는 사람들" 대표입니다.
킬문님 사진이 잘 나왔네요.돌배술 한 잔 내심이~~~
드뎌!떳시유~~~~~~ㅎㅎ
졸지에 청&뫼님 덕분에 탐험가가 되었구먼유
어리둥절한 제 모습도 나왔으니....
졸지에 오지 탐험가 됐습니다.
ㅋ 싸인들 받아야 겠어요
저도 몰랐는데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어
뭣 때문에 전화 했나고 했더니
구봉팔문 등산로 어떻게 할건냐고 물어봐서 알았습니다.
당초에는 답사 후에 정리좀하고 홍보 좀해서 차츰차츰 관광자원화 할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주민 의견을 수렴해본 결과 관광자원화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등산로 개설에 반대 여론이 있어서 곧 바로 포기.
(구봉팔문 주변에 송이 등 임산물이 많은가 봅니다..)
누군가
산행 후 구봉팔문 다녀 왔는냐고 물어 보길래 시간 없어 못갔다고 뻥~ 쳤는데
어데서 알았는지 기사화 되었네요.
홀로산행 회원님 모두는 오지탐험가로 손색 없다고 생각되어 사랑합니다.
단양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자연으로 남는 게 더 낫지요.
맞습니다. 900% 동감입니다~
청뫼님,, 문필봉 가야되는데... 일정이 11월에나 봐야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님 10월에서 11월 첫주 까지는 일정이 차 있습니다.
11월 2주(11.10일) 이후는 아직 계획 없습니다. 11월 2주쯤 가능 합니다. 연락 주세요
아,, 그러시군요. 일단 11월 둘째주로 잠정 정하시지요. ^^
ㅋ 그때쯤이면 경방기간 아닌가요?
청뫼님하고 가면 괜찬을 라나..
경방이야? 이거 빼고 저거 빼고 산에 다니것나..
지키는 사람 없어. 그냥 가면 되지.
앗! 킬문님이시다..근디 사진빨 쥑이네여.ㅋ 저거 몇시간짜리 산행입니까..함 가봐야겠네요
딸랑 2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