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7-3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정부 : 남중국해 관련, 자국에 대한 비판에 적극 대응
Government fires back on South China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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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ong Menea / Phnom Penh Post)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Albert del Rosario) 필리핀 외무부장관이 7월 초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각료급 회담에 참석한 모습. |
기사작성 : David Boyle
(마닐라) — 지난 달 열린 '아세안 외무부 장관 회의' 이후 촉발된 외교적 충돌에, 캄보디아가 다시금 끌려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일은 어제(7.31) 발행된 보도 기사 3편에서 '아세안 외무부 장관 회의'에서 대화가 결렬된 원인을 필리핀과 베트남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달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개최됐던 아세안(ASEAN)의 각료급 회담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입장 차이로, 45년만에 최초로 폐막 공동성명서를 채택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그 이후 캄보디아 외무부는 자국에 쏟아지는 비판들을 엄호하는 데 점차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영 <캄푸치아 통신>(Agence Kampuchea Presse: AKP)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3편의 기사는 모두 필리핀과 베트남을 비난하고 있다. 이 보도문들은 필리핀과 베트남이 자신들이 중국과 양자간에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 문제를 공동 커뮤니케(=성명서) 내용에 명문화시키기를 요구하여 대화를 "가로챘다"(hijacking)고 표현했다.
캄보디아는 현재 아세안의 금년도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요우 아이(You Ay) 태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는 7월27일 태국의 유력 영자지 <방콕포스트>(Bangkok Post)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프놈펜 당국의 공개적인 보호국"이라 말한 주장들을 맹비난했다. 이 기고문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가 '공동성명서의 초안 내용을 중국과 공유했고, 중국이 그 내용을 거부했다'고 하는 주장들은 극도로 [캄보디아를] 깔보는 발언이자 중상모략적인 발언이다." |
그런가 하면, 호 세레이톤(Hos Sereythonh) 필리핀 주재 캄보디아 대사는 7월29일 <필리핀 스타>(Philippine Star) 지의 편집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필리핀 외무부의 에를린다 바실리오(Erlinda Basilio) 차관보에 대해, 그녀가 "더러운 정치"(dirty politics)와 "이야기 창작"(story telling), 그리고 "[거짓] 사실 만들기"(inventing reality)를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해당 서한에서, 호 세레이톤 대사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지난 7월9일부터 회의 마지막 날(7월13일)까지 자신들이 중국과 양자간에 벌이고 있는 영유권 분쟁을 공동 성명서 내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줄곧 고집했다. 이들 두 나라는 그렇게 함으로써, 공동 커뮤니케는 물론이고 아세안 각료급 회담 자체를 파괴하고(sabotage) 가로채길(hijack) 바랬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아세안의 대화 파트너들과 국제사회의 눈 앞에서 공동성명서 및 아세안 회의가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
필리핀과 중국은 중사군도의 조그마한 바위 섬인 스카보러 암초(Scarborough Shoal: 중국명-후앙얀섬[黃巖島])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베트남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지역이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겹친다고 보고 있다.
아세안 회담은 남중국해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중국해 행동지침 선언>(Declaration on the Conduct of Parties in the South China Sea: DOC)의 <행동규칙>(code of conduct: CoC)의 제정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이러한 분쟁들을 공동 성명서 내용에 포함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인도네시아의 마르띠 나딸레가와(Marty Natalegawa) 외무부장관은 아세안 회담이 끝난 후에 역내의 합의 도출을 위해 부랴부랴 회원국들을 긴급 순방하기도 했다. 그의 순방이 끝난 7월20일,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남중국해에 관한 '6개항의 원칙들'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키로 합의한 바 있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의 칼라일 태이어(Carlyle Thayer) 명예교수는 논평을 통해, 공동 커뮤니케 합의를 중재하려는 지난 번 노력에서 그 상세한 모습을 보면, 캄보디아가 그 어떤 내용이든 협상을 하는 일을 무조건 거부했다는 점은 명백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협이 [캄보디아의] 손에서 거부됐는데, 어떻게 두 나라(=필리핀 및 베트남)가 회담을 가로챘다고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
태이어 교수는 발언에서, 공동 커뮤니케와 관련하여 베트남과 필리핀은 최소한 조금이라도 타협할 자세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캄보디아가 "우리 방식 아니면 말고"(our way or no way)라는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회원국들 사이에 합의 도출을 시도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량 밑으로 흘러가는 물을 놔둬라. 인도네시아가 하는 방식으로 하게 놔두고, 아세안 의장국(=캄보디아)이 할 것으로 보이는 방식도 놔둬 봐라. [어찌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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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캄보디아가
역내 회원국들 사이에 미운 털이 박혀가는구만요... ㅠ.ㅠ
캄보디아가 중국의 눈치를 많이 보네요
차기 대세인 중국에 붙겠다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다른 주변 국가 들에게는 점점 왕따를 당하고 상황이 점점 안좋아 지네요
캄보디아 혼자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세안이라는 판 자체가 사실상 깨질 수도 있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