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 전에 좌완 투수 Juan Alvarez를 방출한데 이어 텍사스 40인 로스터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올시즌 AFL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리오
라모스, 제럴드 레이어드, 그리고 랜스 닉스 선수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Mario Ramos
아시다시피 마리오 라모스 선수는 텍사스가 02시즌 개막전 Carlos Pena 라는 리그
탑 유망주와 맞바꾼 핵심선수인데요. 그러나 올시즌 트리플 A에서의 실망적인 투구로
이 77년생에게 더 이상 기대를 하는 것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라모스가 딱히 원래 형편없는 투수여서 실력이 뽀록난게 아니라 부상도 있었고 다소
선수생활에 있어서 슬럼프가 왔다고 봐주고 있어 팀은 여전히 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 AFL에도 라모스를 팀 대표 선수 중에 한 명으로 참가 시켰습니다.
이에 라모스는 현재까지 애리조나 폴 리그에서 8경기에 선발출장 2승 1패 방어율
3.71을 마크 중이며 34이닝동안 볼넷은 겨우 9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면서 삼진은 28개나 잡아내고 있는 나름대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Rangers는 이러한 라모스의 선전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킴으로서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경쟁할 후보자격을 당당히 부여한 셈입니다. 다소 승격이 늦었다고 볼 수 있기에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즌 중반 확장 로스터때까지 팀은 기다리지 못 하고 03시즌 시작과 함께 라모스의 메이저 선발 등판 모습을 부추길 것이란 예상을 해봅니다^^
내년이면 26살이 되는 라모스 선수는 99년 6라운드에 오클랜드의 Pick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죽 앳쓸레틱스 팜에서 수준급 유망주로 각광을 받다가 지난 시즌 Jason Hart, Gerald Laird, Ryan Ludwick 선수와 함께 텍사스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직구 구속이 90마일에 미치지 못 하고 80마일 중후반이 주로 형성되는 선수로
스피드보단 타자의 의표를 찌르는 로케이션과 절묘한 체인지업의 구사가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Gerald Laird
레이어드 선수는 Catcher로 라모스 트레이드 당시엔 가장 주목을 받지 못 하는 선수였습니다.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제이슨 하트 선수는 그래도 왕년에 Jason Giambi의 뒤를 이어줄 것이란 얘기도 들어봤고...루드윅 선수는 마이너리그 수비짱도 먹어본
실력에다 라모스 선수는 당시 오클랜드 팜 내에서 투수부분에선 탑 랭커였죠. 이에 비하여 당시 하위레벨이었으며 수비력이 좋다는 거 외엔 이렇다하게 알려진 게 없을 정도로 레이어드는 그저 "껴"들어온 선수란 인상이 주를 이룬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1년이 지나면서 역전됩니다. 제이슨 하트는 원래 텍사스 팜내 1루수인 Hafner 를 넘어서지 못 하고 결국 자신이 좌익수로의 보직 변경을 하며 밀려
났으며 루드윅 선수는 메이저 데뷔를 이루었으나 분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 하고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다가 시즌 막판엔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라모스 선수의 주가도 폭락을 거듭했구요. 여기에 기대치 않게 레이어드 선수는 자신의 가치를 높입니다.
02시즌 텍사스 마이너 산하 더블 A 팀 Tulsa Drillers의 주전포수로 당당히 승격한 레이어드는 123경기를 출장 타율 0.276에 11HRs에 타점도 67점이나 올리며 일약 자신은 공격력도 갖춘 포수임을 증명합니다. 99년 1라운더 Scott Heard가 아직까지도 싱글 A에 허덕이며 앞날이 어두우리라 보았던 텍사스 포수 유망주 자리에 당당히 레이어드가 이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으며 다른 팀 내 정상급 유망주들과 함께 올시즌은 AFL에도 참석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평가하길 수비 자질로만 보면 올시즌 메이저에 올라와 백업 플레이를 해도 괜찮을 것이라 합니다만...아직 공격력이 평균 이하라는 평갑니다. 선구안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 하구요.)
79년생으로 내년이면 24살이 되는 레이어드가 내년에는 대선배 Pudge (제발 재계약! 1년이라도 좋다!!!) 밑에서 가르침을 잘 받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이 선수는 원래 98년도 드래프트 당시 2라운드로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스캇 허드와 마찬가지로 고졸 포수네요. (보고 싶다...허드...메이저에서...T_T)
Laynce Nix
텍사스 팜이 배출한 또 다른 플로리다 리그 M.V.P. 랜스 닉스 선수입니다^^ (작년엔
Kevin Mench가 수상) 좌타자에다가 내년 23살이 되는 닉스 선수는 지난 번에 AFL 소식을 전해드렸듯이 신들린 타점으로 팀을 이끌면서 일약 떠오르게 된 올시즌의 유망주입니다. 원래 포지션은 중견수이지만 코너 필드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팀은 장차 닉스가 우익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0년 4라운드 전체 124순번으로 텍사스의 드래프트를 받았을 당시에 잠시 대학 진학을 택하느냐 조기에 프로 입성을 택하느냐를 두고 잠시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닉스가 누굽니까?^^ 닉스는 텍사스 주 휴스턴 출신입니다. 어릴 적부터 Texas
Rangers Fan 이었으며 5시간이나 걸리는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이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시즌 티켓을 들고 홈플레이트 뒷편 자리에 앉아 게임을 보아왔다고 하네요^^ (진짜 부롭당) 고교시절엔 주전 쿼터백을 봤을 정도로 운동신경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으며 (역시 위 사진처럼 몸매가 죽이는 이유가 있었군요...켜켜) 저번에도 말씀 드렸던 거 같은데 랜스 닉스의 동생 Jason Nix 도 2001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Colorado Rockies 에 Pick 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는 가족들이라 하네요.
6-0에 185로 거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열심히 운동하길 좋아하는 노력파이며 (팔뚝
보십쇼^^) 스피드도 갖추었고 부드러운 스윙을 소유한 이 Solid Young Player는 장차
Mark Kotsay나 Trot Nixon 을 바라봐도 좋을 재능을 지녔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