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 수요일 )에 드디어 청양보호소에 내려갑니다.
한달동안 보호소에서 아가들과 함께 동거할 계획이에요.
정말, 오랫만에 아가들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설레이네요.
정산에서 소장님과 만나서 후원품이 있으면 찾아서 경운기 타고 들어갈거에요.
저한테 문자를 보내실 분들은 소장님 핸폰으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제가 문자를 확인해보고 연락드릴게요.
그동안 청양보호소 소식들을 상세하게 알려드렸는데 청양보호소엔 컴퓨터가
안되서 제가 집에 올때까지 소식은 뜸할거에요.
한번씩 보호소에 내려가는 일이 쉽지않아서 소장님이 혼자서 도저히 할수없는 일들이
모여지면 내려가게 되는데 이번에도 그러네요.
사실, 이번에 내려가면 따로 할일들이 있었어요.
그러나, 보호소 진입로에 흙이 많이 차서 소장님이 그것부터 치워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서 계획한 일들을 제대로 할수있을진 모르겠어요.
가서, 형편에 맞게 할수있는 일들은 할 생각이에요.
소장님도 내가 보호소에 와서 더운데 갑자기 힘든 일을 하면
무리가 되지않을까 하고 벌써부터 걱정하더군요.
카라에서 미용봉사를 해주신다고해서 시간을 벌었다고 좋아했는데
당장, 흙부터 치워야해서 생각지도않게 또 시간을 잡아먹게 생겼어요.
보호소 일들이 늘 그래요.
생각지도않은 일들이 불쑥 불쑥 생겨서 계획대로 잘 안되지요.
청양보호소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과 소통이 두절된
전혀 별개의 세상이 펼쳐진답니다.
사방은 온통 숲이고 보이는건 아가들의 똘망똘망한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망울들이지요.
소장님과 나만 사람이고 아가들만 없다면 그곳은 사람이 살수없는
적막강산인데 아가들의 온기가 있어서 시끌벅적스러운 삶의 현장으로 변했어요.
밥해먹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아가들 뒷바라지 하다보면
한달도 길고 지루한 시간이 아니고 아주 빨리 지나가요.
소장님 밥을 제때 잘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소장님은 편하실거에요.
아가들 역시, 내가 가면 무슨 날인것처럼 들뜨고 활력이 넘치지요.
그래서, 청양보호소는 한달동안 아주 활기에 찰거에요.
내가 내려가면 아가들은 더 응석부리면서 떠들어요.
소장님과 아가들과 함께 올여름 땀 좀 흘리고나면
생명들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도 몸으로 깨닫게되고 아가들의
고충도 더 잘 느낄수있어요.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눈에 띄는건 뭐든지 다 해주고싶은 마음뿐이에요.
청양보호소 ***
마음을 비우고 아가들만 보고 한달동안 아름다운 시간여행을 하면서 잘 다녀올게요.
여러분들께서 아가들을 위해서 많은 사랑을 나누어주셔서 늘 감사하고있어요.
청양보호소 소식을 한보따리 들고 올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
첫댓글 조심히 다녀오세요^^
조심해서 잘 다녀올게요. 고고언니도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봄, 가을이면 좋을텐데 여름이라서 일하기 정말 힘들거에요. 약간 걱정도 되네요. 지금은 그저 아가들 만나고싶은 마음뿐이에요.
건강하니..다녀오시고..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이번엔 마음만 함께가고 다음 봉사때나 기회가 닿을때 꼭 갈께요!!!
초롱엄마님, 나중에 시간이 맞으시면 오세요. 아가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잘 다녀올게요. 건강하세요 ***
더우신데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금전후원만 하는 저로서는 솔직히 엄두가 안나내요.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곳이라서 한번은 가보고 싶네요. 바쁘실테지만 보호소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후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리고 큰 도움을 주시는 거에요. 저야, 책임감땜에 하기싫고 힘들어도 해야하지만 그래도 아가들이 있어서 참을만해요. 제가 보호소 다녀오면 소식 전할게요. 후원내역들은 오동언니가 카페에 올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