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고(교장 김영래)는 1963년 2월에 개교해 현재 총 30개 학급에 1029명이 재학하고 있다. 올 2월 43회 졸업식을 거행, 지금까지 총 1만3718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낸 영동북부지역 최고의 명문 여고다. 지난 2001년 한해에 서울대 합격자를 5명이나 배출해내는 등 강원지역 여성교육의 산실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교장, 교감, 교사 등 교원 61명과 행정실 12명, 조리종사원 8명 등 총 80명의 교직원들이 성심을 다해 학생들을 뒷바라지 하며 ‘슬기롭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실력있는’ 명문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총동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졸업생들도 자기 분야에서 역할을 다하며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졸업생 가운데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인생’ 등 내놓는 작품마다 최고의 시청률을 보증하며 스타작가로 활약중인 문영남씨는 후배들의 자랑스런 동문이다. 이와함께 학교운영위원회도 교육공동체로서 학교발전에 적극 협조하며 향토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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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전경. | 논술 강화·맞춤 교과교육·효율적 대입지도 육상·카누부 전국 상위권·연극 동아리 활발
# 머물고 싶은 학교 만들기
속초여고는 민주적인 학교운영과 교사의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통한 교육활동을 전개해 ‘떠나기 싫은 학교, 다시 오고 싶은 학교’만들기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담임교사의 학생생활지도와 학력향상을 위한 학습상담 역량강화, 교사의 책무성 제고, 업무의 형평성 유지 및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학년 중심의 업무 분담제를 시행,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담임에게는 생활지도와 학습지도관리 등 담임 역할만 부여하고, 비담임교사는 교무학사 업무를 분담토록 하는 ‘1교사 1업무 담당제’는 큰 호응을 얻으며 신명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담임과 교무학사 업무담당의 순환 보직을 원칙으로 삼아 학교운영의 공동체 의식 증대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속초여고는 도교육청으로부터 2007학년도 교육활동 유공학교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인성교육 강화
강원교육시책 중 하나인 ‘신나는 학교-랄랄라(LaLaLa) 운동’과 연계, 학교 축제인 석류제를 활성화시켜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 등 능력을 마음껏 발휘토록 하는 것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와 서로를 존중하는 정신을 배양하고 있다. 특히 석류제를 통해 학교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충전하는 계기로 삼아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년 석류제때는 준비과정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교사·학생·학부모가 모두 참여,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고 있다.
# 논술실력 배양
올해 논술지도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우수학생(1학년 21명, 2학년 19명, 3학년 14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야간 2시간씩 논술의 기초와 실전논술, 체계적인 첨삭지도를 집중 실시했다.
이 결과 도교육청이 주관한 중·고등학생 논술경시대회에서 3학년 한예지 학생이 전체 1위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학년 윤지현 학생이 동상(2학년부 1위) 및 2학년 이가을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 심화선택형 교과 프로그램 운영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만족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지자체의 교육경비 지원을 통한 심화선택과정을 개설, 학생들의 실력향상 욕구 충족 및 사교육비 경감을 유도하고 있다. 심화선택과정은 1학년은 논술, 수학, 영어를 중심으로 하고, 2∼3학년은 인문사회과정과 자연과정으로 구분해 논술, 영어, 수학, 사회(인문사회과정), 과학(자연과학과정)을 중심으로 운영중이다.
심화선택형 교과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은 물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교수-학습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 적극적인 진학지도
올해 대입상담자원교사단 운영, 주1회 담임협의회를 통한 진학 자료 공유, 진학지도 우수교사 인센티브 제공 등 효율적인 대입지도를 통해 서울대 지역균형할당제에 3명이 응시해 1명이 합격했으며, 특기자 지원을 통해서도 2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서울 상위권 대학에 30명 정도가 수시지원, 다수의 합격자가 예상돼 전년도보다 크게 향상된 진학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2007년에는 졸업생 가운데 첫 사법시험 합격자가 배출됐으며 법무사, 행정고시, 변리사,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가 잇따라 배출돼 모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 왕성한 동아리 활동
속초여고 연극반 동아리인 ‘누에고치’는 1991년 창단 이래 매년 전국 또는 도단위 청소년연극제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8년 제2회 전국청소년연극제 대상을 수상했고, 2008년 제17회 강원도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오는 11월 17일 열리는 제11회 전국청소년 연극제에 강원도 대표로 참가한다. 이밖에 바지락(보컬), 180도(만화), 피안(코스프레), 날빛(사물놀이), 아니마토(뮤지컬) 등 취미활동 동아리도 활성화돼 학생들의 역량을 더욱 높이고 있다.
# 학교환경 보전 앞장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순수쓰레기 만들기 운동’도 전개해 깨끗한 학교환경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순수쓰레기 만들기를 통해 학교 쓰레기양이 5분의1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쓰레기 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해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쓰레기줄이기 운동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 운동부 상위권 유지
속초여고 육상부는 올해 공주에서 열린 제7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규모 육상대회에서 10회 입상 등으로 중장거리 부문 전국 상위권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카누부의 경우 선수자원 부족에도 불구, 올해 제7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 K1-200m 금메달 및 K4-500m 동메달, 2008년 제2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 K1-200m 금메달 등 전국 최고수준이다. 속초/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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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동아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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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분리 수거. | “신나고 즐겁게 배우고 재능을 꽃피우는 전당” 김영래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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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래 교장 | “학생들이 신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교직원들과 함께 실천가능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부임한 김영래(사진) 교장은 짧은 재임기간이긴 하지만 평교사와 교감시설 재직했던 경험을 통해 속초여고를 도내 일류고교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열정을 태우고 있다.
이를 위해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래 교장은 “학력신장을 위한 수준별 교수 학습지도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모든 학생이 모두 우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별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된 재능을 꽃피우기 위한 소질과 특성 계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교장은 “공교육 및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독서학점인증제, 영어능력인증제, 정보소양인증제 등 3개 영역에 걸쳐 필수인증제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원어민교사와 영어전담교실을 확보해 국제화 시대에 대비한 영어회화 능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중학교를 졸업하는 예비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면학분위기 조성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도서실 등 학교시설도 개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는 기존 급식소를 현대화 된 시설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래 교장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동문회, 지역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교육활동이 이뤄질 때 명품학교가 만들어 질 수 있다”며 “명문 여고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속초/김창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