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의 정치 재개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이회창씨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한 사실은,
안 그래도 복잡한 정치 상황 속에서, 한나라당 자체가 풀어야 할 숙제 한가지가
첨가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숙제란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지니고
있기에, 한마디로 '산 넘어 산' 이라고 하겠다.
이회창씨의 최근 정치 행보에 관련된 기사는 언론 매체마다 경쟁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여기에서 그 내용은 자세히 언급할 필요가 없겠고,
이 나라 정치사에서, 구역질 나고, 추잡스럽기까지 한 행태를 보이기를
쉬지않는 소위 '정치 원로들'의 모습을 답습하는 이회창씨를 보고, 한편으로
측은하기 이를 데 없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렇게도 권력의 마약을 끊기 힘든 가?
마약중독의 늪을 빠져 나오지 못하면 파멸하는 길로 갈 수 밖에 없는 법.
하기는,,,일생을 권력의 맛에 도취되어 살아 오신 분이니까 무리는 아닌 줄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 않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의 행보는 실망을 넘어
당원들은 물론이요 국민들에게도 또 하나의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이 분만은 역대 정치 원로들의 추악스러운
모습을 재연하지 않기를 내심 은근히 바라기도 했건만,
'대쪽'이라고 한 그의 별명에 한가닥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 잘못이었나 보다.
그런데, 대나무의 또 다른 면을 미처 생각지 못한 우둔함도 함께 실토해야
하겠다. 대나무를 무릎에 대고 두 팔로 힘껏 당기면 마디와 마디 사이가
줄기 결을 따라 갈라질 지언정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다.
이런 현상을 사람의 성격에 비유한다면 이렇게 설명할 수도 있겠다.
'고집 불통',,,,,,,,다른 사람의 견해나 건의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결코 받아 들이지
못하는 스타일의 인물. 일의 결과가 어쩌면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있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기 주장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 그러다가 종국에는
'대쪽'처럼 자신이 파열되고 만다. 화합의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인물상이다.
'대쪽' 이회창씨가 지난 대선에서 이런 교만,방자한 행동을 하다 파국을 초래했다고
작금에 와서 증언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것을 보면 틀린 분석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생각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전직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이야 말로
한 수 높은 사람이요 시대를 읽을 줄 알아서 자기 보호에 능란한 사람이다.
단, 비자금 관리가 좀 부실한 것 빼고는...ㅎㅎ
그의 퇴임 후 행적을 보자. 얼마 전에는 청와대의 역대 대통령 초청 자리에도
얼굴을 비치지 않음을 보고 내심 즈으기 놀랐던 적이 있다.
'노태우'씨처럼 은퇴 후 아예 칩거를 하든지, 아니면 미국의 전임 대통령 '카터'처럼
무주택자를 위한 집짓기 운동 같은 국제적 사회봉사 활동을 해서 존경 받는
인물로 살아 가든지,,,최소한 지도자 경력에 손상가는 일은 안 해야지
입으로는 국가를 위한 충정의 발로라고 떠들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욕심 채우기에
국가와 국민 또는 소속당을 이용하기에 급급하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나?
이런 말이 있다. '세상에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똑똑하다'
이 참에 한가지 제안할 것은 이회창씨 뿐 아니라 3김씨와 전두환씨 모두들
'제발 입 닫고 칩거' 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어차피 '카터'같은 행동은 못할 것이 뻔하니까,,,칩거하는 길 밖에 없다.
그 것이 바로 국가와 국민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당을 위하는
아주 작은 일이니까,,,괜히 빈축이나 먹고 억울하다는 소리 하지 말고.
이제는 넌더리가 난다,,정말,,,아니 끔찍하다. 또 무슨 쓸데없는 소리나 할까 하고.
이 글을 작성하면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다름아니라 이회창씨의 이런 움직임이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가 대선 후보로 직접 나서는 경우의 변수와 소위 '킹 메이커' 역활시의 변수.즉
가령 이회창씨가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양태가 벌어질 때 그 파급효과의
경중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이며,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저의 짧은 소견은 이렇다. 이회창씨가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어 온다면
상황 변화는 예측할 수 없기에 일단 논외로 하고, 그가 '킹 메이커'역활을 하며
박근혜님을 지지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겉으로 보기에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
여길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어찌 보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회창씨가 정계를 떠나면서 한 대 국민 선언을 파기했다는 '신뢰상실'에
따른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의 부담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회창씨가 부수어 놓다시피한 한나라당을 오늘처럼 훌륭하게 재건해 놓은
박근혜님의 업적을 그가 다시 붕괴 시킬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있다.
이회창씨의 영향력 경중 여부를 떠나서 그가 어떤 행동을 하든 개의치 말고
박근혜님이 그동안 변함없이 지켜 온 원칙...
"타협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킨다."라는 대명제만 굳건히 붙든다면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 을 강조하신 최근의 화두가 반드시 결실을 맺으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 바이다. 그런 점에서 이회창씨와 관련된 어떠한 사안에도
언급을 회피할 뿐더러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글을 맺고자 합니다.
이회창씨를 비롯한 3김씨 그리고 전두환씨등 원로 정치인 여러분!!!
평균수명 이상을 사신 분들이라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더 살 것으로 혹시
착각하고 계신 게 아닌지, 아니면 죽음은 생각조차 해 보지 않으셨는지 모르지만,,,
저나 여러분들이나 이제는 슬슬 쥐었던 주먹을 풀고 손바닥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이 삶의 순리에 따르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종착역에 거의 다 왔는데,,,뭘 그렇게...자리 다툼 하나요?...내릴 준비하기 바쁜데...
우리 모두 악취나는 욕심의 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상쾌하게 삽시다.
미래의 젊은 일꾼들이 성취할 몫을 가로채면 이는 어른이 할 일이 못되지요.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면 발길로 채이기만 할 뿐이겠지요...상처만 생기고.
차는 사람 발도, 아프기는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혹시 글 가운데 언짢으신 내용이 있더라도 너그러히 품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첫댓글 뚜아리님글 잘보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시원하네요. 그렇습니다. 이회창씨는 좀 더 투명하게 입장 정리가 필요합니다. 차떼기당의 오명을 씻느라 천막당사에서 고생한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을 지금 국민이 사랑하는 당으로 만드신 분들을 먼저 생각해야지요.
킹이든 킹메이커든 간에 그냥 그대로 원로로서 조용히 계시는것이 내년에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텐데~~정말로 걱정이 되는군요. "현집권세력들은 계속 당.청간의 갈등이 분출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전좌파들과 하나로 뭉치게되고, 범우익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분열된다는" 월간조선의 조갑제 대표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군요.
이회창은 찻때기당이라고 곤욕을 치를 때도 암암리에 정권 야욕을 숨기고 있었을것입니다. 한나라당 모두가 역경을 넘기고 이제 한쉼 돌리려는 차 이회창이 재권을 노린다면 비열한 행위입니다,
이회창씨가 좌파들의 간교한 계략에 말려 두 번의 실패를 했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실패했고 천막 당사에서 칼바람 맞으며 겨우 회복시킨 차떼기당의 이미지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 게 문제입니다.아무리 개인적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시대가 요구하는 상과 부합하지 못하면 안되는 일입니다.이회창씨가 후보로 나서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하는 것은 백해무익하다고 봅니다.이 사람이 해야할 일은 보수우익을 결집시키는데 힘을 보태는 것 뿐입니다.그 것만이 대한민국 10년 허송세월에 대한 참회의 길입니다.
국민들을 우롱한 첫번째 인물이 김대중(정치은퇴한다고 대국민 발표까지 한사람이 분위기 되니 재등장), 또한사람 이회창(눈물을 흘리면서 정치은퇴 선언하신분), 박대표님이 무너진 한나라당을 일으켜세워 오늘에 이르니, 슬며시 자기새끼 살리고 대통령 욕심이 나는 모양이네.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요. 나는 죽어도 이회창 지지 안하겠소
만일 경선에서 이회창이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면 나는 투표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