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산악회 제124차 산행을 다녀와서...
백계산 동백림에 봄이 하마 어지렀다.
가슴속 옛 기억이란 이리도 쓰라린 건가
동백꽃 백년 핀데도 내사 어이 보겠나.
백계산 동백림에 꽃 한창 피거들랑
그대들 부디와서 눕고 앉고 거닐어 보세
내차마 못보는 뜻을 그제사 짐작하리.
( 이은상의 ' 백계산 동백림' )
며칠전까지만 해도 꽃샘 추위가 심술을 부리더니만 오늘은 우리 동기 친구들의 나들이 날이라고 선심 쓰는건지 완연한 봄날씨 같다. 오늘은 광양시 옥룡면에 있는 白鷄山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입구에는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옥룡사지가 있고 그 가까이에는 운암사란 절이 자리잡고 있다. 두 절 부근에는 오래된 동백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2007년에는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되기까지 하였다. 또한 제7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계산은 백운산의 지산으로 해발 505.8m로 대부분 육산으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우리들이 걷기에는 크게 어려운 점은 없는것 같았다.
오늘은 모두 18명이 참가했으며 산행코스는 운암사~ 옥룡사지~ 눈밝이샘~ 정상~ 옥룡사지주차장 (약5.7km)
운암사도 18세기경 완전 폐쇄된것을 1993년경 재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운암사는 옥룡사와 더불어 경문왕 8년(865년) 도선국사께서 창건하였으며 도선국사께서 35년간 상주하고 계시다 열반하신 대 도량이다. 옥룡사는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으며 사적 407호로 지정되었다.
운암사와 옥룡사지 부근에는 수천그루의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선국사의 부도와 사적비가 조성되어 있다. 비석밑에 떠 받치고 있는 거북이 모양은 용의 첫째 아들인 비희라고 한다.
옥룡사지에 도착해서 김태식친구가 가지고 온 떡을 먹고 간다.
누구나가 먹을때가 제일 행복해 보인다.
여기서 등산자와 하산가 구분된다. 11명은 등산, 8명은 하산자로...ㅎㅎ 자기 능력에 맞게...
칠곡팀이 한데 뭉쳤다. 류진상친구는 빼고... 그런데 학문, 영기친구는 중도 하차해 버리고...
백계산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 '눈밝이샘'이 있다. 150m라고 적혀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다. 모두 눈이 밝은데 뭐...
약 2시간 동안 걸어서 드뎌 정산에 도착하였다. 백계산 505.8m
우리 같은 고향인 영주 친구 박찬주친구와 기념 샷...
산에서 먹는 점심은 밥 한가지라도 맛있다.
점심도 먹었겠다 이제는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내려갈때엔 발걸음도 가볍다
하산 목적지는 백운산자연휴양림인데 금목재로 해서 자연휴양림쪽은 너무 멀기때문에 올라오던 길로 그냥 하산하기로 하였다.
하산할때는 아무래도 등산할때 보다는 힘이 훨씬 덜 드는것 같다.
옥룡사지는 신라시대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 풍수지리의 대가인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명의 제자를 가르치다 입적한 곳으로 한국 불교 역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천년의 불교성지 이다.
옥룡사지 입구에 아주큰 사철나무가 있는데 이름을 몰라 '모야모'에 물어 보니 '가시나무'라고 한다.
옥룡사지와 운암사 부근에는 1만 그루에 가까운 동백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가에 예쁜 꽃들이... 이름은 '큰개불알꽃' ...ㅎㅎ 안 어울리는 꽃이름인데...
옥룡사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모두 마쳤다. 그런데 몇몇 친구가 대구로 돌아 가는길에 이순신대교를 거쳐서 가자고 하여 동광양 IC로 빠져나와 이순신 대교를 건너서 묘도휴게소에 들렸다. 묘도휴게소는 이순신대교와 광양 화학 공업단지의 조망을 위하여 조금 높은곳에 조성해 놓았다. 전망대도 7층 높이로 만들어 놓아서 휴식과 전망을 즐기기에는 안성마춤이었다.
전망대(4층)에서 내려다 본 묘도휴게소 주차장
다음 4월 산행은 19일(화)이 되겠으며 행선지는 '마산 용추계곡'입니다. 진달레와 많은 꽃들도 필것 같으며 계곡 트레킹이라 크게 힘이 들지 않을것 같네요. 조금이라도 걸을수 있을때 바깥 나들이 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또 계절도 봄이 잖아요...ㅎㅎㅎ
첫댓글 초남 덕분에 우리나라의 최대 동백 군락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산행에서 우리나라 교량기술의
최첨단의 결과로 나타난 이순신 대교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남쪽의 따뜻한 봄 기운 많이 담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네하고 국환이 친구하고 이순신대교를 가 보자고 해서 가 봤는데
나도 바로 옆에서 보기는 처음일세. 묘도 휴게소의 전망대도 좋았고...
광양 백계산, 동백군락지, 이순신대교....잘 보았습니다.
김태식 친구야, 갖고 간 떡 느들끼리만 먹지말고 이곳 북쪽으로 한덩어리만 떤져라!!! 난도 먹고접다!!!
태식이 친구 떡가지고 오는 성의는 진짜 대단하다.
매 산행때 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그렇게 하긴 힘드는데... 고마울 뿐일세.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3.17 06:18
...光陽市의 白鷄山 산행 구경 잘 했네요....!!! 來月 '용추계곡'으로 향할때는 좀 밝은 색깔의 옷이 잘 받네요.용추폭포에서 기념 촬영도 할려면??ㅎㅎㅎ
그림 속의 떡이지만(畵中之餠), 이 곳 高陽市 쪽으로도 한 개만 떤져보게...!!
덕택에 앉아서 감상 잘 하였습니다. 건각들이 부럽군...
좋아요, 정말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