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개 요****
▩산 행 지 : 영암 별뫼산(463.7m) - 가학산(574.7m) - 흑석산(652.8)m 연계산행 ▩일 시 : 2016. 04. 10(일) ▩산행 코스 : 제전마을(10:30) - 들머리(10:35) - 별뫼산전위봉(11:06) - 밤재삼거리(11:19) - 별뫼산(11:30) - 무명봉(11:47) - 질재(12:01) - 383.0봉(12:10) - 소나무전망대(12:19) - 무명봉(12:29) - 암봉삼거리(12:37) - 전망바위(12:54) - 좌갈림길(13:05) - 가학산(13:20) - 안부삼거리(13:31) - 가래재(13:43) - 흑석산(13:56) - 깃대봉(14:09) - 바람재(14:20) - 607.3봉(14:25) - 542.5봉(14:38) - 가리재(14:53) - 임도접속(15:19) - 알탕 - 가학산자연휴양림(15:42) ▩산행 거리 : L= 10.93km (GPS상 거리) ▩산행 시간 : 산행 5시간 12분(산행 평균속도 : 2.10km/h) ▩참 가 비 : 30,000(바우들 산악회) + 5,000(석식대) ▩출 발 지 : 06시 40분 ( 성서 홈플러스 앞 ) ▩산행 종류 : 횡단형 산행 ▩산행 날씨 : 산행하기 조금 힘든 초여름 날씨 (미세먼지로 조망은 좋지 않음) ▩산의 개요 : 강진군 성전면에서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에 위치한 별뫼산(463.7m), 가학산(574.7m), 흑석산(652.8m)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영암 월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 오른 산줄기로 단순히 자체 산세와 조망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나란히 솟구친 세 산이 어울러져 더욱 빛난다. 비가 내린 뒤 바위가 까맣게 흑색 빛을 띤다고 해 이름 붙여진 흑석산과 엎치고 덮친 기암의 모양새가 멀리서 보면 밤하늘 별 처럼 아름답다고 해 ‘별뫼’라 불려진 별뫼산 또한 여간 수려하지 않다. 원래 가학산이라 불리어졌던 흑석산은 해남군 계곡면에 위치한 산으로써 계곡면의 진산이요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이며 신선의 선풍을 지닌 명산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연상케 하는 암릉 풍치와 지리산의 일맥처럼 길게 뻗은 능선줄기는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지만 아직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흑석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었던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 처음으로 표기되었다. 가학이라는 이름은 산세가 마치 나르는 학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능선을 타게 되면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되어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흑석은 비가 온 후 물 머금은 산의 바위가 검게 보인다하여 유래되었듯이 비가 온 후 흑석산을 바라보면 정말 검게 보인다. 험한 바위산의 위용과 더불어 능선에는 아름다운 철쭉 밭이 있고 소사나무 군락은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한다.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가 줄지어 얹힌 능선 곳곳에는 소나무들이 억세게 뿌리를 박고 있다.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는 일이 별로 없어 산행을 즐기기에는 문제가 없다. 또한 이산은 기품 높은 난의 자생지로 유명하기도 하다. 두억봉은 영암 미암면과 해남 계곡면의 경계를 두고 뻗어 내린 산줄기로 서남해안 마지막 전망대이다. 흑석지맥은 호남정맥 바람재에서 분기한 땅끝 기맥이 땅 끝으로 향하다가 별뫼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서 가학산과 흑석산을 지나는 산줄기가 두억산에서 고도가 떨어져 미촌마을에 내려서서 야산지대로 이어진 산줄기는 2번국도를 좌우로 넘나들며 대불대학교가 있는 호등산을 지나고 소아산과 대아산을 지나 용당부두 옆에서 목포 앞바다로 잠기는 도상거리 42.03km의 산줄기다. 남쪽에서 바라보면 서쪽 두억봉(斗億峰 527.8m)과 이어져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지는 흑석산은 철쭉 명산으로도 꼽힌다. 특히 남도의 여러 철쭉 명산 중에서도 철쭉이 가장 빨리 피는 산이다. 철쭉제도 가장 이른 5월초에 열린다. 흑석산철쭉대제전추진위원회와 계곡면문화체육회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등산대회, 풍물놀이, 어린이 글짓기 그림대회, 하늘다례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부대행사로 산나물 채취체험, 떡매치기 및 떡 시식회, 철쭉공예 및 목공예품 전시 등과 향토음식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철쭉이 군락을 이룬 구간은 정상 깃대봉 서쪽 바람재와 동쪽 가래재 일원이다. 가래재에서 동쪽으로 뻗은 바위능선에 핀 철쭉꽃도 곱고 아름답다. 흑석산은 91년 월간 산에 소개된 이후 별뫼산 기점 종주산행 마지막 산행지로 여겨졌으나 96년부터 계곡면에서 매년 휴양림을 기점으로 철쭉제를 연 이후 코스가 다양해 졌다. 길게 이어져 오던 별뫼산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는 자연성벽 같은 남동사면과 돔형의 가학산 정상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가학산 정상은 마치 월악산 영봉을 보는 듯 웅장하고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민재에서 내려다보면 기도원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지역을 통과하면 산길은 거칠게 변하지만 군데군데 로프가 설치되어 크게 위험한 곳은 없다. 가학산 남쪽 안부에서 가래재까지는 시종일관 오르막으로 키 큰 산죽과 철쭉이 함께 자라고 있는 능선구간으로 특히 가래재 일원은 매년 5월초면 철쭉꽃으로 붉게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행 지도 : *** 클릭 시 확대됨 ▩나의 산행 궤적: *** 클릭 시 확대됨 *** 클릭 시 확대됨 ▩산행 후기: 구미가 확 당기는 산행지가 공지된 걸 보고 모처럼만에 암릉 산행을 즐겨보기 위해 두 달 만에 바우들 산방의 문을 두드린다. 집결지에 나가 전용버스에 오르니 존경하는 명근 아재의 얼굴이 보여, 반가움이 앞서 인사를 나누고 안면 있는 산님들과 수인사 나누기에 정신이 없다. 4차선으로 시원스레 뚫린 88고속도로를 타고 한참을 달려가 지리산 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느긋하게 잠시 눈을 붙인다. 거의 3시간 50분을 달려 강진군 성전면 제전마을 입구에서 우리를 내려놓는데 제전마을에 발을 내딛으니 근육질의 별뫼산 전위봉이 나를 흥분시키게 만든다. 제전마을 안으로 5분정도 들어가니 실제 들머리가 나오는데 산죽길이 잠시 열리더니 얼마가지 않아 암릉길이 이어져 시원스런 조망을 나에게 보여준다. 수석전시장과도 같은 바위들을 감상하며 30분 정도 쉬엄쉬엄 올라가니 별뫼산 전위봉 정수리가 얌전하게 앉아 있더라. 전위봉을 뒤로하고 암릉 능선을 따라 13분간 걸어오니 밤재 삼거리가 나오고 이정표도 서있어 많은 산꾼들이 즐기는 등로임을 직감한다. 이정표를 지나 11분정도 걸어오니 별뫼산 정수리가 나타나는데 잠시 기다려 추억하나 남기고 다시 가던 길 이어간다. 고만고만한 오르내림이 있는 능선길을 걸어가니 산죽이 나를 인도하는데 5분정도 거리에 갈림길이 하나 있고 12분 거리에는 무명봉도 하나 있더라. 무명봉에 올라서니 앞서간 심사장이 이른 점심을 먹고 있기에 나도 마주앉아 민생고를 해결한다. 점심을 마치고 지척에 있는 질재를 지나 10여분 걸어가니 이사장 일행들이 383.0봉 정수리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곧장 앞으로 나아가니 삼거리 공터에도 산님 한 사람이 점심을 먹고 있더라. 5분정도 걸어오니 멋진 전망터가 나오는데 잠시 주변 조망을 즐기다가 10여분 이어가니 무명봉이 하나 나오고 이어 거대한 바위들이 얼기설기 모여 암봉을 만들고 있어 한번 담아본다. 암봉삼거리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17분 정도 걸어오니 멋진 전망바위가 하나 앉아 있어, 물 한 모금 마시고 가야할 능선을 쳐다보니 높다란 가학산 정수리가 나를 압도한다. 가파른 오름길을 헥헥대며 올라가니 5분 간격으로 삼거리가 나오고 이어 밧줄이 기다랗게 내려진 곳이 한곳 나오더니 이내 암봉 정수리로 나를 안내한다. 바위꼭대기에 앉아 잠시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숨을 고르고 다시 올라가니 널따란 가학산 정수리가 나를 반기더라. 잠시 기다려 뒤에 올라온 산님에게 부탁하여 추억하나 남기고 바위를 타고 내려오니 멋진 산죽길이 이어지는데 얼마 가지 않아 흑석산기도원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널따란 안부에는 한 무리의 산님들이 시끌벅적하게 즐기고 있는데 비켜 나아가니 7분 만에 만제대에 도달한다. 만제재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5분정도 걸어오니 호미동산가는 등로가 있는 가래재가 눈에 들어온다. 가래재을 지나 13분정도 오르내림을 두어번하니 흑석산 정상목이 서있어 추억하나 만들어보고 11분정도 능선길을 이어가 삼거리를 확인하고, 2분후에 깃대봉을 접수한다. 깃대봉에 서서 정상석과 함께 인증 샷 한 컷 하고 완만한 내림길을 5분정도 내려가니 좌측에 갈림길이 연이어 나타나고 5분후에는 바람재가 얼굴을 내밀더라. 바람재를 뒤로하고 완만한 오름길을 5분정도 쉬엄쉬엄 올라오니 607.3봉 정수리가 나를 마중하는데 바로 옆에는 멋진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보니 멋진 경관을 내게 선물한다. 한참을 놀다가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살짝 올라서니 542.5봉 정수리가 누워있는데 정수리를 찍고 내려오니 가파른 내림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15분 정도 조심조심 내려오니 널따란 안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름하여 가리재라!!! 쉼터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두억봉으로 가야하나?? 휴양림으로 내려가야 하나?? 갈등을 하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휴양림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한참을 놀다가 계곡길로 내려서니 건계곡이 한동안 이어져 실망을 하며 내려오는데 어디선가 물소리가 졸졸 나기에 두 귀를 쫑긋 세우고 한참을 가다보니 잘 정비된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 내려서서 계곡으로 들어가 나만의 알탕을 하려고 물을 뒤집어쓰니 4월 달이라 그런지 아직은 차갑기만 하더라. 땀에 찌든 몸을 차가운 계곡물로 씻어내고 15분 정도 터덜터덜 걸어오니 저 멀리 주차장에 내가 타고 왔던 누런 전용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배낭을 벗어놓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니 세상이 다 내것같은 기분이 든다. 산님들이 다 내려오기를 기다려 다시 제전마을 쪽으로 이동하여 동태탕으로 저녁을 먹고 귀구길에 오른다.
제전 버스 승강장앞에 우리를 내려 놓는데!!!
별뫼산 전위봉이 높다랗게 앉아 근육질을 자랑하는데
우로 틀어서 돌아보니 월각산이랑 주지봉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월각산, 주지봉, 월출산 산군들이 반갑다고 머리를 들이대더라
저리봐도 멋진 풍경이 나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데
도마뱀 형상을 한 바위도 눈에 들어와 한컷 담아보고
좌측에는 재인 고개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보이고
표시기가 많이 붙여진 좌측 내림길로 이어가니
앙징맞게도 다리를 벌린 나무도 눈에 들어오더라
미세먼지로 인해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앞서가던 심사장이 자리를 잡고 이른 점심을 먹고 있더라 나도 마주앉아 전을 펴는데 일어서려니 명근아재 일행들이 들이닥친다 자리를 양보하고
이리저리 훑어봐도 좌우에 등로는 보이지 않은데???
정수리에는 이사장 일행들이 빙 둘러 앉아 점심을 먹는데!!! 자리는 잘 잡았구먼~~~~
내 큰키도 산죽의 키에 기가 죽는데 ㅠㅠㅠ
공터에는 산님하나가 외로이 점심을 먹고있어 조심조심 지나간다
뾰족한 가학산 정수리와 함께!!!
또 다시 암릉길임을 알리는 바위들이 어서오라 손짓을 하는 것 같더라
상사마을 가는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틀어서 이어가니
바위위에서 내려다보니 지나온 별뫼산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오더라
명근아재가 가시덤불에서 개고생했다는 후문이 들리더라
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게 안타까워 한번 담아주고
두억봉으로 올라가야 하나?? 아님 휴양림으로 바로 내려가야하나?? 고심끝에 하산하기로 맘을 먹고 한참이나 앉아 휴식을 취하며 꽃구경 삼매경에 빠진다
아직은 물이 차가워 풍덩거리지는 못하겠더라
우리를 태우고 갈 애마도 보이더라 |
출처: 노송의 느린 여정 원문보기 글쓴이: 노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