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8월 22일(목) 오후 4시
대상 : 대전 민족사관
내용 : 모비딕을 읽고
지난 주의 처참한 실패와 반대로 이번 주는 녀석들이 글을 나름 잘 작성했다. 확실히 어떤 책을 읽히느냐에 따라 글의 내용이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오늘은 나름 나쁘지 않다. 이런 류의 책들을 몇 권 읽었다. 보물섬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그래서인지 녀석들은 모두 책을 잘 읽었고, 요약도 한 페이지를 꽉 채웠다.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이 정도의 책을 읽고 소화하는 것은 이제 누워서 떡 먹기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녀석들이 조금 성장했다. 요령이 생겼다고 할 수도 있으나, 어찌하든 책 한 권을 읽고 자신들의 말로 글을 쓰고 있지 않나! 물론 아직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판단, 의견등을 자신 있게, 그리고 조리 있게 밝히지는 못한다. 그래서 꼭 대화를 통해서 질문을 던지고 이런 저런 그들의 생각이나 경험, 의견 등을 듣는다. 말로 하면 잘한다. 나는 꼭 그런 것을 글로 적어 보라고 적극적으로 권면하고 응원한다. 하지만 아직은 힘들어 한다. 객관적인 내용을 요약하는 것은 이제 대충 어느 정도는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녀석들의 의견과 생각, 감정, 경험들을 글로 조리 있게 작성해 보는 것이다. 모비딕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녀석들의 의견과 생각을 물었다. 그랬더니 어느 정도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의견을 말한다. 제발 이렇게 말은 잘하는데, 이런 내용을 글로도 꼭 써달라고 부탁을 하고 또 부탁을 한다. 과연 녀석들이 내 부탁을 어느 정도나 들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