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올린 본인입니다.
편지를 읽으시고 저에게 발끈하는 글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실례의 말인지는 모르나 저는 사실 모든 글들이 재미있습니다.. 그중에는 아주 감동적인 글도 있구요 ...
저는 현각스님처럼 ‘나’를 찾기 위해 온 생을 다 받친 용기있는 자는 아니지만 ‘나’에 대해 생각해왔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느라 바쁘다고는 하지만 스쳐지나가면서라도 이 ‘나’에 대해 생각하고 지나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지요..이 세상에서 ‘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깊이 생각하는 자연은 오직 인간밖에 없습니다. 현각스님도 콜렉터가 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도 단순히 사람들의 생각을 모으는 그런 콜렉터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허나 이세계에 진리가 하나이고 내가 찾는‘나’와 당신이 찾는‘나’가 결국 하나라면 인간에게서 듣고싶었습니다.
이렇게 부처님을 모시는 사람이나 하나님을 모시는 사람이나 내가 모르는 세계의 사람들 속의 깊은 ‘나’를 들어보는 노력정도는 해보고싶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분은 이렇게 현각스님께 공개적인 선전포고를 해놓고 도대체 어떤 말씀을 하려는지도 사실 몹시 궁금합니다.
저는 이분이 언제까지 편지를 쓰실지는 모르지만 특별히 저에게 강하게 강요하지 않는이상 계속 올릴 생각입니다. 어떤분은 현각스님을 비난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계신데 사실 저는 특별히 현각스님을 좋아합니다. ^^ (긴 생각중 짧은 마디하나)
현각 스님께 드리는 두 번째 편지.
그대 현각이여!
나는 지구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이 글을 당신께 씁니다.
내 이름은 이나경(梨娜敬)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 신문을 보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모델이
아이를 출산한 직후의 여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캐나다 국립과학기구(NRC)의 과학자들이
‘모나리자’의 신비를 규명하기 위해 2년 동안이나
특수 적외선 촬영과 3차원 영상기술을 동원해
정밀하게 분석했다고 하는데
과학자들이
‘모나리자’의 진정한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니까
참으로 귀중한 인생의 시간을
거짓에 쏟아 붓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체가 아닌 거짓은
아무리 평생을 바쳐서 연구한다 해도
결국 허무한 결과만 가져올 뿐인데 말이에요.
그냥 간단하게
‘나는 누구인가’만 알면
역사상 다시없을 천재로서
지금도 변함없이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적나라한 실체를
금방 알게 될 것이고
그 수수께끼에 쌓인 ‘모나리자’의 실체는 물론이고
그가 ‘최후의 만찬’을 어떤 목적을 갖고 그렸는지에 대한 것도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지요.
인생의 시간만큼
빨리 가는 것도 없는데
과학자라는 엄청난 고급인력이
너무나 허무한 곳에 허비되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현각이여!
당신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 세상 고통의 본질에 대한
이 심오한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그 수많은 철학책,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가르침을 받았던 종교는
나에게 해답을 주지 못했으므로
나 혼자서 그것을 찾아야만 한다.”라고요.
고통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당신이
이 세상의 고통이라는 것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됐던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지요.
그것은
교통사고로 인한 당신의 사촌동생 폴의 참혹한 죽음과
자기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의 동생 브랜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왜 이런 일이,
그 착한 폴과 브랜든에게 일어난 것일까?
왜 착한 사람들에게
그런 형벌이 내려졌을까?
신이 계시다면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하실까?
도대체 신이 계시기나 한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강력하게 제기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현각이여!
나는 당신이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가르침을 받았던 종교가 주지 못했던
당신 자신을 찾는 일과
이 세상 고통의 본질에 대해
완전한 해답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촌동생 폴과 브랜든에게 있었던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당신이 납득이 되고도 남을
확실한 설명을 드리지요.
그리고 나는
그동안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힘들게 살아왔을 당신의 사촌동생 브랜든이
자신에게 씌워진 그 무거운 죄책감으로부터
이제는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올해 5월 29일 KBS 9시 뉴스에서
폴란드를 방문 중인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600만 유태인의 학살이 자행된 현장인
아우슈비츠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찾았던 그 절절한 절규를
신이여, 왜 외면하셨습니까?”라는 말씀이었는데
나는 교황님의 이 말씀을 화면을 통해 보는 순간
너무나 큰 허탈감을 느꼈습니다.
600만 유태인의 참혹한 학살의 현장에서
죽은 자,
그리고
지금도 그 날의 고통에 신음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을 원망하는 말씀 외에
그 어떤 구체적인 해답의 말도 주지 못하는
교황님의 모습 속에서
정확한 진리를 모르기에
그저 신에게 모든 탓을 돌리기만 하는
오늘의 현실이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오시면
전 세계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600만 유태인 학살사건의 그 근본 원인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현각이여!
당신은 ‘안거(동안거와 하안거)’를 하면서
수행은 혼자서 외롭게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하셨지만
지금은 혼자서 외롭게 수행만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당신은 지금부터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진리에 대한 최단거리를 찾아
당신의 인생의 시간을 아껴서
가장 귀하고 가치 있게 써야할 나이입니다.
오세요 현각.
당신이 궁금해 하는 모든 답은
나에게 있습니다.
2006년 10월 6일 PM 11:29 나경이가
세 번째 편지에서 계속 …….
lnkhama@hanmail.net
첫댓글 종교는 사람이 있기에 존재하고. 따라서 기독교니 불교니 천주교니 모두가 인연따라 적성따라 만나는 여정의 동반자입니다. 그러니 모두가 소중한 함께 가야 할 '가족'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절대'는 없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 진리를 찾으러 떠도는 사람들에게 먼저 발견한 진리를 선포하고 이야기할 의무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다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찾아 헤멜것이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