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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3기로 진단되는 대표적인 경우가 간암이 혈관이나 담도를 타고 있는 때입니다. 간은 혈관이 매우 많이 분포해있습니다. 때문에 우연히 혈관을 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암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개의 암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간암이 생겼다는 것은 간이 전반적으로 암이 잘 생기는 상태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초음파 검사의 한계도 있는데요. 암의 경계가 희미한 경우 초음파 검사로 놓칠 수 있습니다. CT는 이럴 때 효과적인데요. 간암발견을 위한 CT는 일반적인 CT와 달리 조영제를 투여해서 찍습니다. '다중시기 나선식CT'라고 하는데요. 간에 혈액이 들어왔을 때와 나갈 때 각각 찍어 두 영상을 비교합니다. 이러면 경계가 희미한 암도 찾아내기가 보다 쉽습니다. (간세포는 정맥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지만 간암을 동맥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아 혈관분포가 다르거든요)
이 때문에 AFP와 복부초음파를 함께 검사하는 것입니다. 간경변이 일정정도를 넘으면 1년에 한 번 정도 CT를 찍고 초음파 검사를 더 자주하는 이유이구요.
초음파 검사를 반드시 간전문의나 영상의학전문의에게 받으라고 권해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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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을 조기에 진단한다
다른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간암도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간암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연구가 있습니다.
2004년 중국에서 발표된 연구인데요. 정기적인 검사를 하다가 간암을
발견한 집단과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았던 집단 각각 1만 명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던 집단은 61%가 1기 간암이었지만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았던 집단은 1기는 한 명도 없고 3기가 63%로 가장 많았습니다.
5년 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던 간암환자들은 46%가 생존해 있었지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던 간암환자들은 4년째에 생존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윗글은 메일로 받아본 내용중에 일부입니다.
3개월에 한번씩 피검사하고 6개월에 한번씩 초음파검사를 부지런히 해도
1기 발견확률이 겨우 61% 인가요?
그리고 나머지인
2기가 13 %
3기도 무려 25 %
이던데
피검사 초음파 검사결과만 믿고 안심하고 있다가 뒤통수맞을 확률이 39 %..
그 39% 가 현대의학의 한계인지
아니면 유능/무능한 의사의 능력차이인지요?